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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한석규 두 ‘연기전설’ 20년 만의 조우

영화 ‘천문:하늘에 묻는다’에서 세종과 장영실로 불꽃 튀는 연기 대결
  • 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
두 ‘연기 전설’이 만났다.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 배우 최민식과 한석규가 만나 불꽃 튀는 연기 대결을 펼친다. 영화 ‘쉬리’ 이후 20년 만이다. 두 배우는 지난달 27일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천문:하늘에 묻는다’(감독 허진호) 제작보고회에 참석, 20년 만에 스크린 앞에서 호흡을 맞추는 소회를 들려주었다. ‘천문:하늘에 묻는다’는 조선의 하늘과 시간을 만들고자 했던 세종(한석규)과 장영실(최민식)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덕혜옹주’ 등을 연출한 허진호 감독의 신작이다.

1990년대부터 한국 영화계 대표 스타로 자리해 온 두 사람은 드라마 ‘서울의 달’에 이어 ‘쉬리’에서 명품 호흡을 보여주었다. 이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며 최민식은 “우리 (한)석규를 오랜만에 봤을 때 ‘쉬리’ 이전으로 돌아간 것 같아 신기했다. 한 눈 안 팔고 뒹굴다 보니까 나이 먹어 함께 작품 하는구나 싶어 짠하고 보람도 느꼈다”고 말했다. 한석규 또한 “(최)민식이 형님을 다시 만나고, ‘8월의 크리스마스’로 함께 한 허진호 감독님, 신구 선생님과 오랜만에 만난 것에 의미가 크다”라며 영화 속 남다른 인연을 언급했다. 조선의 역사를 살펴보면, 장영실은 관비 출신이지만, 그의 천재성을 알아본 세종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파격적으로 벼슬에 올랐다. 이후 역사에 길이 남을 수많은 발명품을 발명했으나, 세종 24년에 일어난 안여 사건(임금이 타는 가마가 부러진 사건) 이후로 어떠한 기록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이같은 사실을 바탕으로 영화는 상상력을 더했다. 세종과 장영실의 관계와 감정에 집중해 더욱 풍성하게 그려질 예정이다.

최민식은 “시나리오가 너무 좋았다. 두 사람이 이룬 업적이나 공에 대해서는 큰 관심이 없었는데, 이들의 인간관계에는 관심이 갔다. 격의 없이 대화하다가 각자의 신분을 망각하는 일이 있을 수도 있겠구나 싶어 여러 가지 상상력이 동원되더라. 마구 마구 표현하고 싶은 욕구가 생겼다”라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2011년 SBS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에서도 이도(세종) 캐릭터를 맡아 그해 연기대상 대상을 수상한 경험이 있는 한석규는 “세종을 두 번 연기하게 됐다. 그런 경우가 드물텐데 기쁜 일이다. 세종과 장영실이 파트너, 동반자, 천재라고 소개됐는데 그게 맞다고 생각한다.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이 천재인 것 같다. 세종과 장영실은 엄청난 상상력을 갖고 있었다”라며 영화 속 두 캐릭터에 크게 영감을 받았다고 전했다.

허진호 감독은 “세종은 한글창제라는 큰 업적을 남기기도 했지만, 장영실과 함께 천문사업을 만든 분이다. 당시 천문사업은 역법이라고도 하는데, 중국의 천자만이 다룰 수 있는 학문이라 신하가 접근하면 역모죄로 처벌을 받았기 때문이다. 즉 그런 사업을 벌이는 것이 위험하다는 생각을 했던 시절이다. 그걸 두 천재가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별자리로 위도와 경도를 재서 우리 시간의 기준이 언제인가, 중국 남경이라는 기준시보다 얼마나 빠른가를 측정했고 이는 백성들의 농업에도 너무나 중요한 일이었다. 그 사업을 진행하면서 놀라운 업적들을 쌓았다”라고 들려주었다. 특히 장영실에 대해서는 “그런 대단한 업적을 남겼음에도 마지막은 문헌에 남을 수 없었던 장영실의 엔딩을 그들의 업적을 통해 다시 들여다보고 싶었다”고 애정을 전했다.

이에 최민식은 “실제 발생한 사건을 토대로 장영실의 마지막 이야기를 그러냈다. 왜 문헌에 기록이 안 남게 됐고, 그가 이후 어디로 가 어떻게 죽었는지. 그 근거를 우리는 안여 사건을 통해 창작해 본 것이다. 물론 그것을 역사적 사실인양 받아들여 주시면 곤란할 것 같다”고 전해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한석규는 “세종과 장영실도 우리(한석규와 최민식) 같을 것이다. 세종의 가장 친한 친구, 파트너가 장영실이 아닐까 싶다. 이런 작품을 나의 영원한 파트너인 최민식 형님과 하게 돼 기쁘다. 친구라고 하면 혼날 수 있기에 파트너로 정의하겠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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