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콘서트의 계절’이 돌아왔다. 지나온 한 해를 에너지 넘치게 또는 감성 가득한 분위기로 마무리하고 싶은 음악팬들에게 연말은 가장 두근거리는 시즌이기도 하다. 이는 물론 가수들도 마찬가지. 1년 내내 콘서트 준비에 박차를 가하며 달려온 가수들도 적지 않다. 연말 ‘최고의 무대’를 위해 열심히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가수들은 누가 있을까.


가창력 ‘신(神)’들의 잔치, 이소라·김범수·김연우

우선 가창력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베테랑 가수들의 음악 향연이 펼쳐진다. 이소라, 김범수, 김연우가 바로 그 주인공. 이소라는 1년 만에 연말 콘서트를 연다. 12월 19일부터 29일까지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2019 이소라 콘서트’를 여는 그는 23일, 26일을 제외하고 관객들과 만난다. 이번 콘서트에는 내로라하는 밴드 세션들이 참여한다. JTBC ‘비긴어게인3’에 출연한 임헌일을 비롯해 MBC ‘놀면 뭐하니?-유플래쉬’에서 유재석과 호흡을 맞춘 재즈 드러머 이상민, 피아노 이승환과 기타리스트 홍준호, 베이시스트 구본암 등도 가세한다.

소속사 에르타알레는 “위로와 치유의 공연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공연을 준비중이라고 귀띔했다. 최근 신곡 ‘와르르’를 발표한 김범수도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2019 김범수 콘서트 더 진한 클래식: 리필(Re.feel)’을 열고 관객들과 만난다. 김연우는 오는 12월 크리스마스와 연말 시즌 단독 콘서트 ‘오마이갓연우’를 연다. ‘갓연우’, ‘연우신’ 등으로 불리며 청량하면서도 파워풀한 보컬로 국내 최정상 보컬리스트로 인정받고 있는 김연우는 귀호강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무대 활용과 콘셉트로 관객 만족형 공연을 보여주고 있어 이번 콘서트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더 뜨겁다. 오는 12월 21일부터 24일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에 위치한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31일에는 부산 KBS홀에서 관객들과 연말을 함께 한다.


연말을 뜨겁게, 싸이·박진영의 댄스 라이브

싸이와 박진영은 뜨거운 연말을 예고하고 있다. 싸이는 20일부터 24일까지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연말 공연 ‘올나잇스탠드’를 펼친다. 공연을 준비하며 싸이는 관객들을 위한 특별 이벤트를 준비했다. 싱어송라이터 헤이즈가 피처링한 자신의 신곡 ‘우리의 밤은 하얗다’를 MP3 파일로 티켓 예매자들에게 이메일 등으로 보낸 것. 해당 곡은 음원사이트에 공개하지 않았다. 싸이는 관객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하고 싶었고 직접 만든 겨울 노래를 갖고 싶었다며 “성탄 선물을 받고 들뜬 마음으로 이 곡을 달달 외워오셔서 세상에서 가장 큰소리로 불러주시면 되겠다”고 전했다. 가수 박진영의 연말 전국 투어 ‘박진영 콘서트 넘버 원 피프티(NO.1 X 50)’는 매진사례를 기록중이다. 박진영은 10일 SNS를 통해 서울 콘서트 매진으로 1회 추가 소식을 알렸다. 앞서 박진영은 21일 대구 EXCO 5층 컨벤션홀, 25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 28~29일 31일 오후 9시 30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까지 총 5회 공연을 예고했다. 이 중 서울에서 개최되는 3회 공연 모두 매진이라는 쾌거를 이뤄내 30일 공연을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맥주와 함께 하는 특별한 공연 ‘인디학 개론’

특별한 공연이 궁금하다면 세종문화회관의 연말 콘서트 시리즈 ‘인디학 개론’도 준비돼 있다. ‘인디학개론’은 자신만의 색을 갖춘 아티스트들의 ‘3인 3색 연말 단독콘서트’라는 콘셉트로 진행되는 세종문화회관의 대중음악 공연으로 처음으로 객석 내 음료와 주류 반입을 허용한다. 연말 파티 같은 공연의 특성에 따라 관객들이 즐겁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세종문화회관 개관 이래 최초로 객석 내 음료 및 주류 반입을 허용한 것. 이번 공연에서는 세 명의 아티스트 모두 최근 발표한 신곡을 무대에 선보인다. 첫 번째 무대는 특유의 미성과 담백한 표현력, 개성과 균형이 잘 어우러진 음악으로 사랑받고 있는 안녕하신가영의 ‘밤하늘의 크리스마스’가 12월 24일, 25일 양일간 펼쳐진다. 두 번째 무대는 숨겨진 실력파 뮤지션 한올의 ‘그 계절의 우리’다. 마지막 무대는 싱어송라이터 성진환 ‘이렇게 좋은 겨울’이 장식한다. 24일부터 2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티켓 가격은 5만~6만 원이다.

장서윤 스포츠한국 기자 사진=이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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