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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년 만의 아카데미 기록 ‘기생충’ 효과 톡톡

‘짜파구리’ 열풍... 촬영지 관광코스도 소개
  • 봉준호 감독(왼쪽)과 배우 송강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관왕의 영예를 차지한 영화 ‘기생충’이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배우 송강호, 조여정, 이선균, 장혜진, 최우식, 박소담, 박명훈과 제작사 바른손E&A 곽신애 대표 등은 지난 12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 금의환향했다. 봉준호 감독은 현지 일정을 소화한 뒤 다음주 입국 예정이다. 한국 영화는 물론, 아카데미 92년 역사상 처음으로 외국어 영화로서 작품상을 받은 ‘기생충’은 수상 직후 전세계 언론 헤드라인을 장식하며 센세이셔널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기생충’ 북미 2000여개 상영관 확대$ 국내 재개봉

우선 북미 시장에서는 ‘오스카 효과’를 톡톡히 발휘하고 있다.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렸던 10일 기준 ‘기생충’은 전 세계에서 1억6500달러(약 2000억 원)의 티켓 수입을 거뒀다. ‘오스카 효과’로 11일(현지시간) 이틀 연속 4위를 지킨 이 작품은 전날보다는 31.9%, 지난주보다는 192.7% 늘어난 매출 수입을 기록했다. 아카데미 시상식 전까지 미국 박스오피스 10위권 안에 진입하지 못했지만 시상식 다음날 5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12위에서 4위로 순위가 껑충 뛰었다. 북미 내 상영관은 2000개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영국 배급사 커존도 기존 136개에서 400개 이상으로 상영관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기생충’은 영국에서 역대 아시아 영화 중 최대 규모로 지난 7일 개봉해 첫 주말 140만 파운드(약 21억 원)의 수익을 올린 바 있다. 한국에서도 재개봉하며 최근 신종코로나 우려로 침체한 극장가에 흥행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아카데미 시상식 당일인 10일 재개봉한 ‘기생충’은 재개봉 첫 날 1761명, 11일 8339명이 관람하며 박스오피스 5위에 올랐다.

‘기생충’의 가장 큰 수혜자는 농심 ‘짜파구리’ ‘기생충’의 예상 밖의 가장 큰 수혜자는 농심이 됐다. 영화 속에 등장해 관심을 모은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는 2009년 인터넷 커뮤니티에 한 네티즌이 자신만의 이색 조리법으로 공개해 화제를 모은 라면 조리법이다. 영화 속에서 라면과 우동을 합친 ‘람돈’(Ram-don)으로 표현돼 참신한 번역으로도 화제를 모았고, 작품 속에서 빈부격차를 보여주는 소재로 다뤄지면서 주목받았다. 아카데미 수상에 발맞춰 농심은 짜파구리의 조리법을 11개 언어로 소개하는 유튜브 영상을 게재했다. 앞서 7일 영국 개봉 당시에도 포스터 패러디와 조리법을 넣은 홍보물을 만들어 짜파구리를 알린 바 있다. 농심 측은 “짜파구리에 대한 세계인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누구나 쉽게 조리해 먹을 수 있도록 안내 영상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영화 속 촬영지에 관심↑ ‘기생충 관광코스’ 소개

영화 속 촬영지에 대한 세계인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서울시는 ‘기생충 관광코스’를 소개했다. 서울시는 홈페이지에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감독상^외국어영화상·각본상 4개 부문을 수상한 기생충 축하드립니다”라는 글과 함께 서울 소재 기생충 촬영지 탐방코스를 게재했다. 마포구의 ‘돼지쌀슈퍼’와 기택(송강호)의 집 주변 계단, 종로구에 위치한 ‘자하문 터널 계단’ ‘동작구 피자집’ ‘스카이피자’ 등 네 곳이다. ‘돼지쌀슈퍼’는 극중 기우(최우식)가 친구인 민혁(박서준)으로부터 과외 아르바이트를 제안받는 장소로 출입문에는 ‘기생충 촬영 우리 슈퍼’라고 쓴 종이가 붙어 있어 이미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자하문 터널 계단은 박 사장(이선균)네 가족을 피해 기택의 가족들이 도망쳐 내려가던 계단으로 기생충의 메시지를 상징적으로 전달하는 장소다. 또, 극중 피자 가게로 나온 ‘스카이피자’에는 촬영당시 사용된 피자 종이 박스도 진열돼 있다. 보통 유명한 관광명소는 여러 볼거리나 뛰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반면 ‘기생충’이 탄생시킨 관광지는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슈퍼나 피자가게, 계단 등이 관광명소가 돼 색다른 재미를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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