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의사생활’ 온라인 제작발표회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출연진.

‘응답하라’ 시리즈의 제작진이 선보이는 의사 이야기는 어떤 모습일까? tvN ‘응답하라 1997’ ‘응답하라 1994’ 등 ‘응답하라’ 시리즈와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선보인 신원호 PD가 이번에는 병원으로 온다. 10일 오후 tvN 새 목요극 ‘슬기로운 의사생활’ 제작발표회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온라인 생중계로 열렸다. 제작발표회에는 신원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조정석·유연석·정경호·김대명·전미도가 참석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 지기 친구들의 스토리를 담은 작품이다. 신원호 PD는 “병원에 사는 다섯 친구들의 소소한 이야기다. 사람 사는 이야기가 담겨 있는 작품”이라며 “생로병사가 넘쳐나는 환경 그리고 제일 드라마틱한 순간들이 많이 벌어지는 병원이 배경인 드라마였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으로 기획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또 “가장 극적인 순간과 연관된 의사들을 주인공으로 다뤄보고 싶은 호기심이 생겼고 생사를 쥐고 있는 의사들의 삶은 어떨까 하는 궁금증이 매력적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작품의 분위기는 미국 드라마 ‘프렌즈’를 연상케한다고. 신 PD는 “작품을 쓴 이우정 작가가 미드 ‘프렌즈’ 같았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딱 그렇게 만들려고 했다. 우리가 어떤 메시지를 준다기보다는 해석하는 건 시청자들의 몫이라 그저 보고 나서 생각이 남고 고민이 남는 이야기를 준비해 드리면 그만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들려주었다.

극중 조정석은 노는 것도 성적도 늘 일등만 해온 자칭 ‘인싸’로 어디에서나 존재감을 드러내는 인물이자 의대 동기 5인방 중 가장 긍정적이고 유쾌한 매력의 익준 역을 맡았다. 그는 “연기하는 나도 무슨 생각하며 사는지 모르겠는 캐릭터다. 매 회차 어떤 말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할지 너무나 궁금한 캐릭터라 되게 재밌다. 낙관적이고 긍정적이고 부족함이 없는 그런 친구다. 많은 촬영을 해왔지만, 앞으로가 더 기대가 되는 캐릭터”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유연석은 소아외과 교수 정원 역을 맡았다. 환자들에게는 다정한 천사지만 동기들에게는 예민함을 자주 보이는 반전 매력의 소유자다. 그는 “‘응답하라 1994’의 감독님, 작가님을 다시 만나게 됐고, 스태프들도 대부분 그대로라 친정집에 왔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 가족 같은 분위기를 다시금 느꼈다. 촬영현장이 너무 편안하다”라며 “근래 했던 작품들은 다른 면모들을 찾아가고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재미가 있었다면, 이번에는 그냥 나와 닮아 있는 성격이라 그런 캐릭터를 연기하는 재미를 느껴가면서 촬영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산부인과 교수 석형을 연기하는 김대명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피하고 관계 맺는 것 또한 불편해해서 ‘자발적 아싸’이자 ‘은둔형 외톨이’로 가족 외에 유일하게 의대동기들과 오랫동안 관계를 유지해 온 캐릭터를 보여준다. 그는 “좋은 작품을 좋은 동료들과 같이 하게 돼 감사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촬영하고 있다. 의료지식을 알기 위해 동영상도 많이 찾아보기도 하고, 주위 친구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의대 동기들 사이의 홍일점이자 매사에 완벽하고 똑 부러지는 신경외과 교수 송화로 분한 전미도는 “같은 여자로서 닮고 싶은 인물로 개성 강한 남자들 사이에서 차분하고 내면이 강한 멋진 여성이다”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정경호는 흉부외과 교수 준완을 연기한다. 준완은 실력파 의사로 자기 관리가 철저한 완벽주의자라 주변인들을 긴장하게 만드는 사람이기도 하다. 그는 “실제 성격하곤 많이 다르다. 세상 까칠하고 날카로운데 실력은 좋은 의사다. 평소 나와는 다른 게 많아 재밌게 연기하고 있다”고 들려주었다. 12일 첫 전파를 탄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이들 다섯 배우의 호흡이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감을 낳고 있다.

장서윤 스포츠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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