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슈 속에서도 봄은 찾아오고 안방극장을 물들일 새 드라마도 속속 시청자들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올 봄 TV드라마에서는 30대 남자 배우들의 격돌이 눈에 띈다. 새롭게 떠오르거나 자신의 자리를 탄탄히 굳힐 남자 주인공은 과연 누가 될까

이민호

, 전역 후 첫 작품… 김은숙 작가와 손잡았다

먼저 배우 는 대한제국 황제로 돌아온다. 는 오는 4월 방송예정인 SBS 새 금토드라마 ‘더 킹-영원의 군주’(극본 김은숙, 연출 백상훈 정지현)에서 대한민국 황제 이곤 역을 맡았다. 이 작품은 차원의 문(門)을 닫으려는 이과(理科)형 대한제국 황제 이곤과 누군가의 삶, 사람, 사랑을 지키려는 문과(文科)형 대한민국 형사 정태을이 두 세계를 넘나드는 공조를 통해 그리는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의 김은숙 작가와 ‘태양의 후예’의 백상훈 PD가 의기투합했다. 가 분한 이곤은 대한제국 3대 황제로 수려한 외모와 기품 있는 자태, 고요한 성품에 문무를 겸비한 완벽 군주지만, 예민함과 강박이 있어 모호한 말보다 정확한 숫자들을 좋아하는 이과형 인물이다. 는 이번 작품으로 김은숙 작가와 ‘상속자들’ 이후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추게 됐다. 는 “긴 공백 끝에 ‘더 킹-영원의 군주’로 여러분을 찾아뵙게 됐다. 오래 기다려주신 만큼 좋은 모습으로 곧 다가가겠다”라며 “작가님과 성숙한 모습으로 다시 한번 작업 할 수 있게 되어 더욱 뜻깊고, 두 번째 작품인 만큼 더 좋은 작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정해인.

정해인, ‘반의반’에서 ‘멜로장인’ 진면목 보여줄까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와 ‘봄밤’ 등으로 여심을 사로잡은 정해인은 짝사랑 로맨스를 펼친다. 오는 23일 밤 9시 첫 방송되는 tvN 새 월화드라마 ‘반의반’은 인공지능 프로그래머 하원(정해인)과 클래식 녹음 엔지니어 서우(채수빈)가 만나 그리는 시작도, 성장도, 끝도 자유로운 짝사랑 이야기다. 극중 정해인은 짝사랑 중인 인공지능 프로그래머 하원 역을 맡았다. 18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그는 “대본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인공지능이라는 신선한 소재에 도전하고 싶었다”고 작품 선택 배경을 밝혔다. 이어 “하원은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하는 인물이자 가슴 아픈 짝사랑을 간직하고 있다. 작품을 통해 변하고 성장하는 모습이 등장할 것”이라고 극중 인물에 대해 들려주었다. 로맨스물에서 부드러운 눈빛과 목소리 등으로 큰 인기를 얻은 그는 스스로도 로맨스물을 상당히 좋아한다고 밝혔다.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짝사랑 로맨스가 정해인과 만나 시청자들의 심장을 톡 하고 건드릴 감성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동욱, 할 말은 하는 ‘직진 앵커’로 연기 변신

김동욱은 18일 첫방송한 MBC 새 수목드라마 ‘그 남자의 기억법’으로 연기 변신에 나섰다. ‘그 남자의 기억법’은 과잉기억증후군으로 1년 365일 8760시간을 모조리 기억하는 앵커 이정훈(김동욱)과 열정을 다해 사는 라이징 스타 여하진(문가영)의 상처 극복 로맨스다. 김동욱은 과잉기억증후군을 지닌 앵커이자 젠틀한 폭군이라는 별명을 지닌 이정훈 역으로 분했다. 그는 평소에는 조용하지만 뉴스가 온에어 되는 순간, 상대를 가리지 않고 팩트 폭행을 날리며 진실만을 향해 직진한다. 그는 “우리 작품에서는 반대의 아픔을 지닌 사람을 만나서 이들이 서로의 아픔을 어떻게 극복하느냐를 보여준다. 내가 가진 이 캐릭터를 어떻게 보여줄까만 특별히 고민하는 게 아니라 같이 어떻게 하면 서로의 아픔을 치유하는 케미를 잘 보여줄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라며 “뉴스를 볼 때는 앵커들이 편안하게 말씀을 잘 하시는데 실제로 하려니 잘 안 되더라. 앵커의 멘트를 녹음해서 실제 앵커에게 조언을 듣고 수정하면서 연습했다”라며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장서윤 스포츠한국 기자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