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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을 시청자 홀린 웰메이드 스릴러 드라마

완성도 높은 스토리와 주연배우들 불꽃 열연에 호평 일색
역대급 웰메이드 스릴러 2편이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박진감 넘치는 전개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졸이게 만드는 것은 물론, 때로는 초가을 밤을 서늘하게 물들이며 몰입감을 더한다. 종영까지 단 1회를 앞둔 tvN 수목드라마 ‘악의 꽃’(극본 유정희, 연출 김철규)과 반환점을 돌아 후반부를 향해 기세를 몰아가고 있는 tvN 토일드라마 ‘비밀의 숲2’(극본 이수연, 연출 박현석)가 그 주인공이다. 이준기, 문채원 주연의 ‘악의 꽃’은 최근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촬영이 일시 중단, 결방되는 해프닝이 있었지만 종영을 향해 순항 중이다. 또 시즌1의 대성공으로 만들어진 ‘비밀의 숲2’는 사전제작 드라마 특유의 높은 몰입도와 전개로 왜 웰메이드 시리즈로 평을 받았는지 입증하고 있다.

연쇄 살인마-경찰 부부의 아슬아슬한 긴장감 ‘악의 꽃’

  • 드라마 ‘악의 꽃’ 포스터. tvN
‘악의 꽃’은 14년간 사랑해 온 남편이 피도 눈물도 없는 연쇄 살인마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하기 시작한 형사 아내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악의 꽃’은 일반적인 미스터리 장르의 문법과는 다른 차별성으로 재미를 유발한다. 대부분의 미스터리 장르는 시간 순으로 사건이 발생하고 사건의 진범과 배후를 밝혀나가는 전개를 가진다. 하나의 사건이 해결되면 또 다른 사건이 등장해 회를 이어간다면 ‘악의 꽃’은 시작부터 남자 주인공 도현수(이준기)가 범인이라는 전제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연쇄 살인마의 아들이자 다른 사람(백희성)의 신분으로 가장한 채 살아가는 도현수와 그의 아내이자 형사 신분이기에 남편을 끝없이 의심해야 하는 차지원(문채원)의 관계에서 오는 서스펜스와 멜로가 드라마를 끌고 가는 색다른 매력이다.

드라마가 첫 방영된 이후 꾸준히 사랑을 받으며 화제성을 모으는 일등 공신은 단연 이준기다. 이준기는 방송 초반부터 시청자를 쥐락펴락하는 열연으로 큰 호평을 받고 있다. 현수가 살인 용의자라는 프레임 안에서 주변의 의심을 받는 아슬아슬한 상황이 펼쳐지고 긴장감은 커지고 있다. 하지만 회가 거듭될수록 현수의 진심이 드러나며 시청자의 의심은 응원과 지지로 역전되고 있다.

또한 지원 역의 문채원은 현수의 정체를 알아차리며 행복했던 일상에 갑자기 찾아온 의심 때문에 갈등에 놓이는가 하면, 모든 것을 걸고 끝까지 사랑을 지키려는 애절한 순애보까지 정반대의 감정을 펼쳐내며 아슬아슬한 감정의 줄타기를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역시 웰메이드” 시즌1 넘어선 ‘비밀의 숲2’

  • 드라마 ‘비밀의숲2’ 포스터. tvN
‘비밀의 숲’은 지난 2017년 처음 방영돼 큰 화제를 모으며 마니아 팬을 양산한 드라마다. 당시 최고 6.6%의 시청률로 소위 ‘흥행 대박’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한 번 보기 시작하면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라인과 조승우, 배두나, 유재명, 신혜선 등의 열연으로 IPTV(인터넷 망을 통한 양방향 텔레비전 서비스)와 OTT(Over The Top. 인터넷을 통해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에서 다시 보기 열풍을 주도했다. 종영 이후 시즌2를 향한 시청자들의 바람은 꾸준히 이어졌고, 결국 현실이 됐다.

지난 8월 15일 첫 방송을 한 ‘비밀의 숲2’는 검경수사권 조정 최전선의 대척점에서 만난 고독한 검사 황시목(조승우)과 행동파 형사 한여진(배두나)의 이야기로 포문을 열었다. 시즌1에서 그랬듯 은폐된 사건들의 진실로 다가가는 내부 비밀 추적극을 그려가고 있다. 유재명과 신혜선이 빠진 자리엔 최무성(우태하 역), 박성근(강원철 역), 전혜진(최빛 역)이 새로 자리했다. 극 초반 시즌1에 비해 몰입도가 떨어진다는 평도 있었으나 회차가 거듭될수록 이야기의 본질을 향해 성큼 발을 내딛고 있다. 이미 전편의 최고 시청률도 훌쩍 넘어섰다.

‘비밀의 숲2’의 가장 큰 무기는 예측 불가능한 치밀한 스토리라인이다. 극 초반 우발적으로 발생된 통영 바닷가 사망 사건이 결국 검경 수사권 논쟁으로 이어지며 검찰과 경찰이 서로의 약점을 잡기 위해 치열한 전쟁을 벌였다.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거리는 검과 경의 대표 우태하(최무성)와 최빛(전혜진)의 대결 구도가 이야기의 큰 축을 이루지만 극 후반부 물밑에서 서로 협력하기 시작하는 두 사람의 숨겨진 비밀이 암시되며 흥미를 더해가고 있다.

특히 지난 5일 방송된 7회 방송에서 서동재(이준혁) 검사가 실종되면서 극의 재미가 정점을 찍었다. 주택가 골목에서 주인 없는 차와 혈흔이 발견되고 차량번호 조회 결과 차주가 바로 서동재로 판명됐다. 우태하 부장과 한조그룹 이연재(윤세아) 회장에게까지 줄을 대 출세하기 위해 누구보다 발로 뛰며 열심히 살았던 서동재였고 극 중 등장하는 모든 사건에 연루된 인물이기에 그의 납치로 인해 드라마는 극적 반전을 맞게 됐다. 서동재 납치 사건의 향방과 해당 사건이 검경 수사권 조정이라는 큰 맥락의 주제와 어떻게 엮여 있고 어떤 결말로 이어질 것인가를 예측하는 것이 드라마의 큰 흥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연출자인 박현석 PD는 ‘비밀의 숲2’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시즌1을 기준 삼아 작업했고 교과서가 있는 느낌”이라며 “미세한 차이로 인해 작품이 다르게 보일 수 있다. 또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보이는 것 이외에 더 많은 이야기가 숨겨져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사랑의 불시착’, ‘도깨비’, ‘응답하라 1988’, ‘미스터 션샤인’ 등 최고의 시청률 작품들로 멜로와 드라마 장르에서 단연 우위를 점해왔던 드라마 명가 tvN은 ‘악의 꽃’과 ‘비밀의 숲2’로 미스터리 장르에서도 유의미한 결과를 거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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