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곡 ‘러브식 걸즈’ 포함 8곡 담은 ‘디 앨범’, 선주문량만 100만 장수록곡 절반 스포티파이 글로벌 차트 톱10 진입

블랙핑크 MV 메이킹.

걸그룹 블랙핑크가 데뷔 4년만에 성공적으로 첫 정규앨범을 발매했다. 이제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무대에서도 뚜렷한 성과는 물론, 각종 지표까지 신기록을 이어가며 세계적인 팝스타로 거듭나고 있다.

블랙핑크는 지난 2일 정규앨범 ‘디 앨범’(THE ALBUM)을 발매했다. 데뷔 이후 첫 정규앨범이자, YG와 유니버셜 뮤직그룹이 오랜 기간 준비한 합작품이다. 이날 공개된 타이틀곡 ‘러브식 걸즈’(Lovesick Girls)는 발매 첫날인 2일 스포티파이 글로벌 톱50 차트서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또 미국 유명 래퍼 카디 비가 피처링 아티스트로 참여해 주목받은 수록곡 ‘벳 유 워나‘(Bet You Wanna)는 4위, ‘프리티 새비지’(Pretty Savage)는 8위, ‘아이스크림‘(Ice Cream)은 10위를 기록하며 수록곡 전곡이 세계 곳곳에서 울려퍼지고 있다.

여기에 실물 앨범(CD)은 이미 선주문량만 100만장을 넘어서며 해외 팬덤의 확장세를 방증했다. 그동안 매년 5~6곡이 수록된 ‘EP(Extended Play) 앨범’이 평균 30만~40만장의 판매고를 올렸다는 점에서 기존의 3배가 넘는 수치다. 이는 블랙핑크가 한국과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으로 대중성을 쌓아가고 있음을 확연히 느끼게 해준다.

“첫 정규 1집에 블랙핑크가 할 수 있는 음악 다 담아”

무엇보다 멤버들에게 4년이라는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됐던 정규 앨범에 대한 의미는 남다르다. 멤버 로제는 최근 앨범 발매를 기념한 콘퍼런스에서 “그동안 다양한 형태의 앨범을 냈지만, 첫 번째 정규 1집이라는 점이 의미가 크다. 정말 기뻤고 어떤 음악으로 채울지 설레 던 기억이 난다”며 “블랙핑크가 할 수 있는 음악을 다 보여주자는 마음이 컸다. 오랜 시간 스튜디오를 오가며 어떻게 하면 더 좋은 표현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작업했고, 다양한 장르로 좋은 음악을 준비했기 때문에 기분이 좋다”고 언급했다.

4년이라는 시간동안 성장한 만큼 앨범에는 멤버들의 작사와 작곡이 더해졌다. 작사에 참여한 멤버 지수는 “누구나 공감할 만한 요소를 담았다. 관계를 통해 끊임없이 상처받고 아파하면서도 꿈과 사랑을 찾아 나서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았다”고 자신했다. 또 작곡에 참여한 멤버 제니는 “데뷔 때보다 더 성장한 소녀들의 메시지가 있다.

또 블랙핑크 안에서 자유를 원하며 뛰어다니는 모습을 뮤직비디오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 멤버 리사는 최근 셀레나 고메즈 등 해외 유명 팝스타들과의 협업에 대해 “어려서부터 좋아했던 아티스트들이 우리 음악을 좋아해주고 함께해 줘서 정말 기쁘고 영광스럽다”고 밝혔다.

유튜브 구독자수 5000만명 돌파… 전 세계 아티스트 중 저스틴 비버 이어 2위

그런 블랙핑크가 단연 두각을 드러내는 성과 중 하나는 유튜브에서의 영향력이다. 최근 블랙핑크의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무려 500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전 세계 남녀 아티스트를 통틀어 두 번째로 높은 순위다. 블랙핑크보다 많은 유튜브 구독자 수를 보유한 아티스트는 캐나다 출신 팝스타 저스틴 비버뿐이다. 그는 2009년 데뷔해 약 10년 만에 5000만 고지를 밟았지만, 2016년 8월 데뷔한 블랙핑크는 불과 4년여 만에 이와 같은 성과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놀라움을 주고 있다.

또한 ‘러브식 걸즈‘ 뮤직비디오는 공개한지 75시간 만에 유튜브에서 조회수 1억회를 넘어섰다. 블랙핑크 통산 22번째 억대뷰 영상이자 1억뷰 도달까지 4번째 빠른 속도다. 유튜브 강자다운 놀라운 속도다. 유튜브 조회수뿐만 아니라 음원 성적 자체가 파워풀하다. 지난 2일 음원 공개 직후 미국을 비롯한 총 57개국 아이튠즈 앨범 차트 1위에 올랐는가 하면 미국 애플뮤직 앨범 차트 전체 7위, 팝 앨범 차트로써는 정상을 차지하며 놀라운 파급력을 증명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블랙핑크의 ‘디 앨범’이 다음 주 빌보드 200에서 2위 진입을 바라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넷플릭스 첫 K팝 다큐멘터리 ‘블랙핑크: 세상을 밝혀라’ 14일 공개

이처럼 짧은 시간에 엄청난 성장을 이뤄낸 블랙핑크의 이면에는 어떤 모습들이 있을까. 2016년 데뷔 후 엄청난 속도로 세계에서 사랑받는 글로벌 스타의 자리에 올라 놀라운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이들에게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가 주목했다.

신인에서 글로벌 스타가 되기까지 숨가쁘게 달려온 블랙핑크의 속깊은 이야기가 넷플릭스의 첫 K팝 다큐멘터리 ‘블랙핑크: 세상을 밝혀라’를 통해 오는 14일 공개된다. ‘블랙핑크: 세상을 밝혀라’를 통해 멤버들이 진지하게 녹음에 임하는 모습부터 화려한 코첼라 무대에 올라 세계적인 열풍의 중심에 서기까지의 걸음걸음을 속속들이 들여다볼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어디서도 공개된 적 없는 블랙핑크의 미공개 영상들까지 최초 공개하는 것으로 밝혀져 전 세계 블링크(블랙핑크 팬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넷플릭스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다큐멘터리 ‘소금. 산. 지방. 불’ 시리즈로 할리우드 최고의 히트 메이커로 떠오른 캐롤라인 서 감독이 어디에도 공개되지 않았던 블랙핑크의 솔직한 이야기와 함께 K팝의 세계적인 영향력도 함께 조명했다.



김두연 스포츠한국 기자 dyhero213@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