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다의 기별
김 훈 지음/ 생각의 나무 펴냄/ 9,500원


소설 '칼의 노래''남한산성'으로 이름을 알린 김 훈의 에세이집. 눈과 발로 쫓아 사실에 입각한 글쓰기의 치열함과 죽음에 대한 사유, 악과 폭력을 바탕으로 한 약육강식의 세계에 대한 시선, 힘겨웠던 유년 시절 등 삶과 문학과 시대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미문으로 풀어 놓았다. 에세이 마지막에는 강연 형식을 빌어 독자에게 전하는 두 편의 글을 덧붙였다.

■ 오래된 일기
이승우 지음/ 창비 펴냄/ 9,800원


종교적이고 관념적인 시선으로 생의 근원적인 문제를 천착해온 소설가 이승우의 단편 모음집이 출간됐다. 표제작 '오래된 일기'는 죄의식에 사로잡힌 나의 이야기다. 어린 시절, 아버지 지갑에서 천원짜리 한 장을 훔쳤던 나는 매를 맞을까 무서워 '아버지가 사라져버렸으면 좋겠다'고 바라고 이 바람은 현실로 이어져 정말 아버지는 사고로 세상을 떠난다.

■ 사랑하지만, 사랑하지 않는다
조진국 지음/ 해냄 펴냄/ 12,000원


소설 '고마워요, 소울메이트'로 알려진 조진국의 소설. 강해보이지만 마음은 여린 희정과 그녀 앞에 운명처럼 나타난 영화감독 지망생 경진, 그들사이에 그림자처럼 존재하는 여자 '초록고양이'. 작품은 이 세 명을 주인공으로 남녀의 첫 만남부터 사랑에 빠진 후 찾아 오는 설렘과 두려움, 갈등과 성숙의 과정을 그린다.

■ 전방위 글쓰기
김봉석 지음/ 바다출판사 펴냄/ 12,000원


국내 주요 일간지와 텔레비전에서 대중음악과 영화음악 칼럼을 쓰며 이름을 알린 칼럼니스트 김봉석의 글쓰기 강의론. 이 책은 지난해부터 그가 KT&G상상마당에서 해온 글쓰기 강의를 정리한 책이다. 전업 글쟁이로 살아오는 동안 체득한 글쓰기 테크닉과 글쓰기의 다양한 형태를 보여주고 각각의 특징에 대해 설명한다.

■ 다윈의 식탁
장대익 지음/ 김영사 펴냄/ 13,000원


이 책은 '종의 기원'이후 150년 동안 진화해온 진화론을 다윈의 후예들이 어떻게 논쟁했는지 보여준다. 진화생물학계를 양분해온 두 유파의 좌장 리처드 도킨스와 스티븐 제이 굴드를 필두로 내로라하는 진화론 고수들이 벌이는 논쟁이 펼쳐진다. 이런 과정을 통해 과학적 진리는 정답을 선취하는 승자독식 경주가 아니라 치열한 논쟁의 과정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 창조적 글쓰기
애니 딜러드 지음/ 이미선 옮김/ 공존 펴냄/ 12,000원


퓰리처상 수상 작가 애니 딜러드가 쓴 글쓰기 이론서. 1장에서 글쓰기 전반에 관한 조언을 들려주고 2장 상상력의 에너지부터 6장 창조성의 탄생까지 창조적 글쓰기에 관한 지혜를 알려준다. 저자는 작문에 입문하는 독자에게 '글을 쓰는 속도에 너무 구애받지 말라'고 조언하며 유명 작가들의 글쓰기 속도를 소개를 덧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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