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구려 별자리와 신화
김일권 지음/ 사계절 펴냄/ 29,500원


저자인 김일권 교수는 역사학, 종교학, 천문학 경계를 넘어 역사천문학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했다. 이 책은 국내 최초로 시도된 그의 고구려 고분벽화의 별자리 연구에 관한 기록이다. 그는 벽화속의 하늘과 동서양 별자리의 차이를 찾고, 벽화를 바탕으로 고구려와 중국의 별자리 체계의 변화 설명한다. 1600년 전 덕흥리 마을의 밤하늘을 찾는 과정도 흥미롭다.

■ 다 지나간다
지셴린 지음/ 허유영 옮김/ 추수밭 펴냄/ 12,000원


중국의 석학 지셴린이 지은 에세이. 그동안 발표한 단편 산문 가운데 50여편의 글을 엄선했다.

1장 '기뻐하지도 두려워하지도 마라'에서는 자기 자신의 삶을 가꾸는 지혜를, 2장 '다시는 혼자서만 깊이 생각하지 마라'에서는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소개한다. 3장 '나를 가두지 말고 차츰차츰 나아가라'에서는 학문과 일에 대한 마음가짐을, 4장 '지나가는 생의 옷자락을 놔줘라'에서는 아름답게 나이 드는 비결을 다룬다.

■ 가난하지만 행복하게
윤구병 지음/ 휴머니스트 펴냄/ 13,000원


철학자이자 윤구병 씨가 95년 대학 교수직을 그만둔 이후 경험한 10여년 대한 삶의 기록이다. 교수직을 그만 둔 후 그는 전북 부안으로 낙향해 농사를 지으면서 대안교육을 하는 '변산교육공동체'를 설립했다. 생명 사상과 나눔의 철학, 공존의 미래를 제안하는 그는 자연과 벗 삼은 공동체 삶을 실천하며 도시인에게 소박하지만 빛나는 지혜를 던진다.

■ 친구에게 가는 길
밥 그린 지음/ 강주헌 옮김/ 푸른숲 펴냄/ 10,000원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이자 작가인 밥 그린이 쓴 에세이. 그는 중년에 오랜 친구가 불치병에 걸렸다는 소식을 듣는다. 친구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잊고 있던 친구와 우정에 대한 생각을 글로 정리한다. 유치원부터 50년 동안 이어진 이들의 관계는 우정이 어떻게 시작되고 한 사람의 삶에 영향을 주는지, 우정의 역사와 초상을 보여준다.

■ 천년수
오기와라 히로시 지음/ 이규원 옮김/ 작가정신 펴냄/ 12,000원


작가 데뷔 십 주년을 맞아 삼년 동안 쓴 연작 소설. 관동지방의 한적한 시골마을 언덕에 선 천 년 수령의 녹나무. 나무는 첫 단편 '맹아'에서 비극의 싹을 틔운 뒤, 울고 웃고 죽어가는 인간을 지켜보며 천년을 살다 최종 편 '낙지'에서 마을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줄기와 가지가 베이고 쓰러진다. 헤이안 시대부터 21세기까지 천년의 시대를 횡단하는 장대한 스케일이 압권이다.

■ 음유시인 비들이야기
조앤 K.롤링 지음/ 최인자 옮김/ 문학수첩 펴냄/ 9,500원


<해리포터> 시리즈의 저자 조앤 K. 롤링이 쓴 또 한권의 동화책. 마법을 쓸 수 없는 '머글'에 관한 다섯 편의 동화를 엮었다. 전 세계 동시 발매된 이 책은 해리포터 시리즈의 마지막 완결편인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에서 덤블도어 교수가 헤르미온느에게 남겨준 마지막 유산. 덤블도어와 볼드모트의 수수께끼를 푸는 데 결정적인 단서가 된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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