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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문화 뉴스브리핑] "국립오페라단장 도덕적 해이" 外






“국립오페라단장 도덕적 해이” vs “터무니없는 음해”

국립오페라단의 합창단 해체에 따른 잡음이 국립오페라단 단장의 도덕성 시비로 옮겨붙었다.

최문순 민주당 의원은 31일 자료를 내고, 이소영 국립오페라단 단장이 취임 후 공연한 오페라 3편의 출연자 섭외를 이 단장의 친동생이 일하는 매니지먼트업체 MCM유럽에 맡겨 친인척에게 외주를 주는 것을 금지한 국립오페라단의 내규를 어겼다고 지적했다.

또 “2006년 이후 사라진 외국인 연출자와 스태프, 출연자에 대한 일비 지급을 부활해 MCM유럽에 퍼주기를 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올해 국립오페라단의 예산이 지난해보다 8억원 증가했는데도 연간 운영비가 3억원에 불과한 합창단을 해체했다”며 이 단장이 올해 1, 2월 업무추진비를 월간 한도액의 2배 이상을 쓴 것도 도덕적 해이에 해당한다며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에게 이 단장의 해임과 검찰 수사를 요구했다.

그러나 이소영 단장은 이에 대해 “터무니없는 음해”라고 일축했다. 동생 회사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에 대해 그는 “연광철, 홍혜경, 김우경, 사무엘 윤 등 한국 출신의 세계적 성악가들이 다 MCM유럽 소속이라 이 회사를 통하지 않고는 좋은 가수를 섭외할 수 없다”며 “전임 단장 때부터 MCM유럽과 함께 일을 해왔고, 예술의전당, 서울시향 등도 마찬가지”라고 반박했다. 이 단장은 “동생은 이 회사의 평직원일 뿐 회사의 중요 결정이나 계약 과정에는 참여하지 못한다”고 해명했다.

업무추진비에 대해 이 단장은 “판공비는 월 단위가 아니라 1년에 걸쳐 정산되는 것으로 상황에 따라 많이 쓸 수도 적게 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공연을 위해 초청한 외국인 제작ㆍ출연진에게 일비를 지급하는 것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당연한 일이며, 추가 비용을 쓴 게 아니라 그들에게 주는 사례비를 낮춰서 마련한 돈으로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미륵사지 석탑 출토 사리호에서 사리 12과 나왔다





지난 1월 전북 익산 미륵사지 석탑에서 출토된 사리호(舍利壺)에서 사리 12과(顆)가 나왔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지난달 31일 사리호를 개봉, 그 속에 있던 금제 사리내호(內壺)와 사리 등 유물을 수습했다”고 2일 밝혔다. 출토 당시 X레이 투시를 통해 내외함(內外函)의 이중 구조임이 밝혀졌던 사리호는 조계종 총무원 관계자들의 참관 하에 개봉됐다.

사리호 내부는 다량의 구슬과 성분이 확인되지 않은 흰 가루로 가득차 있었고, 그 가운데 금제 사리내호가 놓여 있었다. 내호를 열자 구슬과 흰 가루 사이에 자줏빛의 사리 12과가 섞여있었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것은 역시 사리다. ‘이 사리가 석가모니 부처의 진신(眞身)사리인가’ 하는 궁금증에 대해 김상현 동국대 사학과 교수는 “당시 백제인들이 이 사리를 부처님의 사리로 여겨 봉안했다는 점에서 진신사리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상국 문화재위원도 “탑 자체가 부처님의 사리를 모시는 곳이므로 탑에서 나왔다면 당연히 진신사리라 할 수 있다”면서 “사리는 감정의 대상이 아니라 신앙의 대상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사리내호는 금으로 만들었으며 높이 5.9㎝, 폭 2.6㎝ 크기로 보주형(寶柱形) 뚜껑과 긴 목, 몸체의 상ㆍ하부가 분리되는 구조 등 전반적으로 외호(높이 13㎝, 폭 7.7㎝)와 유사한 모습이다. 연꽃무늬와 세잎넝쿨무늬, 작은 원 모양이 배열된 문양 역시 외호와 같았다.

다만 보주형 뚜껑이 분리되는 외호와 달리 내호는 뚜껑과 몸체 상부가 일체형으로 돼있었다. 외호는 그간 금으로 만든 것으로 추정됐으나 성분 분석 결과 구리에 금을 입힌 금동제(金銅製)로 확인됐다.

사리호의 개봉에는 X선 CT장비가 동원됐다. 문화재연구소는 당초 사리호의 상부와 하부 이음매 부분에 4개의 미세한 못 자국이 있어 개봉시 손상을 우려했으나, X선 CT장비로 촬영한 결과 못을 쓴 것이 아니라 살짝 돌리면 열리도록 홈을 파 걸어놓은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소는 미륵사지 석탑 출토 유물에 대한 보존처리와 함께 성분 분석 및 제작 기법에 대한 본격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빙하기’ 영화판의 이전투구

가뜩이나 침체한 한국영화판, 영화진흥위원회까지 이전투구 싸움으로 흔들리고 있다. 영진위는 31일 “인사위원회에서 폭력을 행사했다”며 영진위 노동조합 한인철 위원장 등 3명을 폭력행위와 업무방해,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노조는 강하게 반발하며 강한섭 영진위원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영화의 총사령부가 극심한 내분에 휩싸인 것이다.

영진위의 내분은 표면적으로는 계약직 직원 5명의 재임용 문제에서 비롯됐다. 영진위는 4, 5월에 계약이 만료되는 연구직 직원들을최근 해고키로 하고, 3명에게 이를 통보했다. 노조는 “정당한 인사평가 없는 일방적 조치”라고 반발했고 사측은 “계약기간 만료에 따른 당연한 절차”라고 맞섰다.

급기야 24일 계약직 재임용 심의를 다룬 인사위에서 노조는 거친 말과 행동을 쏟아냈고, 사측은 “인사위 분위기를 공포에 떨게 하고 회의장을 아수장으로 만들었다”고 비난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영진위 내분의 이면에는 노조의 강 위원장에 대한 뿌리깊은 불신이 자리잡고 있다. 노조는 “능력있는 계약직 직원을 내보내고 위원장 입맛에 맞는 직원을 채용하려 한다”고 주장한다.

강 위원장이 영화 진흥보다 개인의 안위를 위해 친위대를 구축하려 한다는 것이다. 사실 여부를 떠나 강 위원장에 대한 극도의 불신이 느껴진다.

강 위원장에 대한 불신은 영화계 전반에도 팽배해 있다. 특히 그가 지난해 다수 영화인들을 ‘얼치기 좌파’라고 비판하면서 반감은 더욱 커졌다.

영진위의 한 관계자는 “강 위원장이 스킨십에 약하다”고 말했다. 소통에 대한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영화 빙하기’라며 영화인들이 불황의 고통을 호소하는 이 시기, 영화인과 담을 쌓는 강 위원장의 행보는 충무로의 고통을 배가시킬 뿐이다.

지상파 디지털 전환, 홍보만으로 될까

2012년 말 아날로그 방송 종료와 2013년 지상파방송 디지털 완전 전환을 알리는 정부의 본격적인 홍보가 시작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5월 중 방송사, 가전사 등 디지털전환 관계기관들이 참여해 협력을 선언하고 홍보대사를 위촉하는 ‘디지털전환 비전 2012 선포식’을 열고 일간지 광고, TV 공익광고, 주요 인터넷 포털의 배너광고 등 대중매체를 활용한 디지털전환 홍보사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이에 앞서 방통위는 디지털전환에 대한 국민의 참여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캐릭터 및 캐치프레이즈 공모전도 연다. 방통위는 매체 홍보와 함께 부산, 광주에 위치한 시청자미디어센터에 홍보관을 설치하고 디지털전환 취약지역의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같이 정부가 디지털전환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이유는 시설투자에만 수 조원이 들어가는 대형사업임에도 국민의 인식 정도가 낮아 자칫 2013년부터 큰 혼란이 우려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이 디지털방송 시청을 위해선 디지털TV나 전용 셋톱박스를 구입해야 하는데 지난해 기준으로 약 30%의 시청자만이 디지털전환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규모 홍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지난해에 비해 디지털전환 홍보 관련 정부예산(약 14억원)은 2배 정도 늘었지만 여전히 방송 소외지역 시청자들에게까지 홍보하기엔 부족하고 무엇보다 사업투자의 주체인 지상파방송사들의 상황이 개선되지 않아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다.

지상파방송 관계자는 “국회에서 디지털전환특별법이 통과되고 정부 차원의 대규모 홍보전이 시작됐다는 점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며 “하지만 방송사들의 재원 확보 등 문제들이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통일신라 불상 중국서 발견 , 문화 전달 입증





중국에서 8세기 통일신라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불상이 발견됐다. 최응천 동국대박물관장은 31일 “금속공예 연구차 중국을 방문했다가 28일 저장(浙江)성 닝보(寧波)시 박물관에서 통일신라시대 금동불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고대 한반도의 것으로 보이는 불상이 중국에서 나온 것은 처음이다.

최 관장이 확인한 금동불은 21㎝ 높이에 대좌는 물론 불신과 광배까지 완벽한 상태로, 광배에는 10개의 진주가 박혀있다. 이 불상은 중국 당국이 1982년 닝보시 천봉탑(天封塔)의 지하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남송시대 불상, 은제 향로 등 140여점의 사리공양품과 함께 출토된 것이다.

최근 보존처리를 끝내고 올해 1월 닝보시박물관 개관과 함께 상설 전시되기 시작했는데, 현지에서는 남송시대 아미타불상으로 소개되고 있다. 함께 수습된 유물에 남송 소흥(紹興) 14년(1144년)에 제작됐다는 명문이 있었던데다, 발견 당시 푸른 녹이 끼어 있어 형태를 알아보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존처리가 끝난 현재 이 불상은 전형적인 8세기 통일신라 불상 양식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최 관장의 설명이다. 최 관장은 “정교한 눈매와 코 등 오목조목한 이목구비의 모습도 그렇고, Y자 형태로 갈라져 흘러내린 옷주름을 볼 때 통일신라의 것이 확실하다”면서 “갸름한 얼굴 형태로 볼 때 9세기로 가기 이전의 양식”이라고 말했다.

국내 불상 중 진주가 장식된 것은 아직 확인된 적이 없다. 이에 대해 최 관장은 “광배가 남아있는 것 자체가 거의 없어서 그럴 뿐 보석이 박힌 흔적이 남아있는 경우는 있다”면서 “향후 보다 구체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관장은 “닝보가 장보고의 주요 활동무대였다는 점을 생각할 때 중국과 통일신라의 교류가 특히 많았던 장보고 시대에 중국 사찰에 봉안된 불상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불상연구자인 최성은 덕성여대 교수도 사진자료를 검토한 뒤 “제작 연대는 8세기가 아닌 9세기 초로 볼 수도 있지만, 통일신라에서 제작한 것임은 부인할 수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특히 이 불상이 의미를 갖는 것은 통일신라가 중국의 문화를 받아들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거꾸로 중국에 문화를 전달하기도 했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 관장은 “통일신라의 불상이 당대 가장 귀한 작품들을 넣는 탑 안에서 사리장엄구와 함께 나왔다는 것은 그만큼 예술성을 인정받았다는 뜻”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만우절, 외신 오보 속출

올해 4월 1일 만우절에도 기발한 오보 기사가 각국의 여론 매체를 탔다.

AFP통신은 프랑스 항공우주박물관 발표를 인용, “운항이 중단됐던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가 다시 하늘을 난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콩코드 여객기가 6월 16일 승객 50명을 태우고 시범 비행한다는 일정까지 소개했다. 콩코드 여객기는 2000년 공중 폭발 사고로 승객 등 113명이 숨지자 2003년부터 정기 운항이 중단됐다.

그러나 몇 시간 뒤 항공우주박물관은 “대중의 관심을 모으기 위해 꾸민 만우절 거짓말”이라고 정정 발표했다. 결국 AFP통신이 속아 넘어가 오보를 낸 것이다. 한국의 일부 언론도 AFP통신의 첫 보도를 전했다가 취소하는 해프닝을 벌였다.

영국 가디언은 “앞으로 모든 뉴스를 단문 블로그 서비스인 트위터를 통해 내보낼 것”이라며 188년의 인쇄 매체 시대 종료를 선언했다. 트위터란 미국과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이며, 글자수가 영문 140자 이내로 제한된다.

그러나 이 역시 만우절용 기사였다. 이 기사의 댓글에는 “지난해 카를라 브루니 프랑스 대통령 영부인에 관련된 만우절 오보가 더 근사했다” “100점 만점에 50밖에 못 주겠다”는 등 만우절 기사임을 즉각 알아차린 독자의 평가가 올라 와 있다. 가디언은 지난해 만우절에 브루니가 영국인들을 위해 패션 컨설턴트로 나선다는 기사를 내보냈다.

이밖에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가 경쟁사인 애플을 매입했다”(뉴질랜드 헤럴드의 한 블로그), “영국 정부가 트위터 사용자가 글을 올릴 때마다 세금을 부과하기로 했다”(미디어 블로그 멈브렐라) 등의 만우절 기사가 전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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