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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신에게 씌워주는 황관처럼
이유미의 우리풀 우리나무 / 관중







1-관중포자낭군
2-관중새순
3-관중새잎


무더운 날씨가 연일 계속된다. 세상의 일이 허망하기도 그 끝의 깊이를 알 수 없고, 복잡하고 어렵기로도 그 한계를 가름하기 어렵다. 그만 문득 도피행을 택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지는 그런 때이다. 떠난다면 어디일까? 푸르고 서늘한 숲일듯 하다. 나무그늘이 깊게 드리워 지고, 선듯한 숲 바람이 이는 그런 숲으로 가고 싶다.

관중은 그런 숲에 가장 어울리는 풀이다. 혹시 이름이 생소하실지 모르겠으니 사진을 보면 한번쯤 봄직하실것이다. 양치식물의 하나이며 여러해살이 풀이다. 양치식물이라 하면 고사리와 그 비슷한 식물집안을 일?는 말인데, 흔히 고사리하면 먹는 고사리와 먹는 고비정도를 생각하지만 우리나라에만 300종류에 이르는 양치식물이 살고 있다.

씨앗으로 번식하는 것이 아니고 포자로 번식하는 것이 보다 고등한 식물들과의 결정적인 차이이다. 우리가 흔히 이끼라고 말하는 선태류도 있는데 이들보다는 관속을 가지고 양분을 이동시킨다는 점에서 이들보다 고등하다고 본다.

우리나라에는 흔치는 않지만 그렇다고 아주 귀한 풀도 아니다. 깊은 숲에 들어와 있다고 느낄만한 우거진 좋은 숲에서 대부분 만날 수 있다. 물론 이웃하는 나라의 숲에도 같은 곳에 자란다. 보통은 한포기가 아니라 수 십 포기씩 무리지어 자라므로 관중이 무리지어 있는 숲에 가면 무엇인가 원시림 같은 분위기가 물씬하여 아주 좋은 느낌이다.

2-30쌍씩 차근차근 갈라진 잎들은 길이가 60-100cm정도까지 긴 타원형이며 이들은 다시 둥글게 원을 이으며 돌자 자라 한 포기만 보아도 아주 볼륨감 있고 멋지다. 잎자루에는 황금색의 비늘조각이 빽빽하여 신비감을 높인다. 잎들이 돌려나는 자루 밑은 좁은 원은 잎들이 펼쳐져 벌어지는 윗 부분은 넓은 원을 만든다.

커다란 자연의 신에게 씌워주는 황관처럼. 잎이 펼쳐지기전 처음 싹이 올라올때도 황금색 비늘조각이 가득한 새순의 끝이 동그르르 말린 채, 둥글게 올라오는데 그때는 마치 사람의 왕에게 주는 금관의 모습니다.

처음, 관중이란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 이 모습 때문에 무엇인가 머리에 쓰는 관(冠)을 상상했지만 관중이란 이름은 한자이름 관중(貫衆)에서 나왔다.

많은 무리를 통과하는 뜻이니 관중이 무리지어 자라는 특성을 연상시켜 보았고, 혹자는 관중이 약용식물로의 쓰임새 중에 청혈해독작용과 유관함에 착안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유행성으로 번지는 독감과 같은 중상에 생강차에 같이 넣어 달여 먹거나 감기 처방운용에 포함해본다는 이야기도 하지만 한자에도 한방에도 지식이 일천한 나로써는 뭐라 단언하기 어렵다.

관중은 한방에서 쓰인다. 앞에서 잠신 언급한, 해열, 해독 이외에 지혈과 기생충을 없에는 데도 있이는데 이 부분은 양의학에서도 관중의 성분으로 반든 기생충약이 시판되어 있고, 유사종이겠으나 인디언들의 처방과도 유사하다. 어린 잎은 먹을 수 있다.

관상적인 가치도 매우 높아, 나무들이 우거져 지피에 다른 풀들이 잘 자라지 못하는 나무그늘에 아주 자연적인 조경연출하는데 좋다. 다만 건조에 약하여 도시에서 키우기엔 어려움이 많고 그 자리를 같은 분위기를 가지는 청미래고사리가 대산하기도 한다.

관중이 이름처럼 무리지어 자라는 그 숲에 맑은 평화로움이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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