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메세나대회 시상식·심포지엄 성황리 개최

2009 한국메세나대회 시상식
한 국가의 문화력이 국력의 원천이 되는 시대, 한국 기업의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메세나)은 어느 정도일까?

지난 18일 한국메세나협의회(회장 박영주)가 개최한 '2009 한국메세나대회'는 우리 문화력의 현주소와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자리였다.

올해는 메세나협의회 창립 15주년, 메세나대회 10회째가 말해주듯 한국에서 메세나의 역사는 짧다. 그럼에도 기업의 문화경영 및 사회공헌 활동은 해마다 확산, 문화 한국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지난 한해에도 많은 기업들이 문화예술 지원에 나서 국민의 문화향수 기회를 넓히고 문화예술인들이 국내외 무대에서 원활한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 중 가장 두드러진 문화 공헌 사업을 펼친 기업과 기업인이 메세나대상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고상인 '메세나 대상'(대통령 표창)은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와 문화예술인들이 원활한 예술활동을 할 수 있도록 금전적인 지원과 더불어 항공권을 지원한 아시아나항공(주)에게 돌아갔다.

박영주 한국메세나협의회 회장
아시아나항공은 작년 2월 뉴욕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역사적인 평양 공연, 서울 공연을 지원하였고 작년부터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지원과 함께 기내 상영 등을 통해 비상업적인 단편 영화의 수준을 높이고 국내에 세계적인 국제단편영화제를 탄생시키는 역할을 하였다.

또한 매년 문화재단을 통해 연주자 및 예술인들을 지원, 문화 국제교류에 커다란 기여를 했다는 평이다.

우리금융그룹은 국내 공연예술시장의 성장과 수요 확대에 비해 부족한 공연 공간을 조성하고자 뮤지컬 전용 다목적 공연장 우리금융아트홀 건립을 후원한 공로로 '문화공헌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LG화학은 군부대 장병 및 오지 주민들에게 국악 뮤지컬 공연을 선보여 장병들의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고 군부대 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등 신병영 문화 창조에 기여, '문화경영상(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상)'을 받았다.

'창의상(한국메세나협의회 회장상)'은 공항 내에 문화예술 시설과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단순히 출입국하는 공간의 개념을 넘어선 복합문화공간을 구축, 문화예술 공항의 기틀을 마련한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수상했다.

'메세나인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은 Youth Book Fair 행사 후원과 국내 유일의 국제음악 콩쿠르인 '윤이상 국제음악콩쿠르'를 후원한 박연호 부산저축은행 회장이 받았다.

메세나상 수상과 관련, 아시아나항공의 윤영두 사장은 "국가경쟁력에 이바지하는 문화예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 선도적인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메세나인상을 수상한 박연호 부산저축은행 회장은 "어려운 이웃, 지역 발전에 더욱 힘쓰라는 뜻으로 알고, 희망과 행복이 공유하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메세나대회 시상식에 앞서 열린 심포지엄에서는 박양우 중앙대학교 부총장의 '문화의 시대, 문화복지의 중요성과 발전과제'의 기조연설과, 정무성 숭실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장, 김정탁 성균관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한용외 전 삼성사회봉사단 단장 등의 기업의 문화복지에 대한 주제발표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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