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안내] 유혹하는 그림, 우키요에/ 이연식 지음/ 아트북스 펴냄/ 1만 5000원에도를 담은 그림 탄생과 유행 등 소개

19세기 인상파를 설명하는데 있어 일본미술의 영향을 빼놓을 수 없다.

강렬한 색체와 파격적인 구도의 일본 미술은 당시 인상주의 화가들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새로운 사조를 만들었다. 일명 '자포니슴'(Japonism)이라 불리는 일본미술 붐의 핵심에 우키요에가 있다.

에도시대 풍속화인 우키요에는 일회용 소모품에 가까웠기 때문에 일본내 대량방출이 가능했고, 19세기 후반~20세기 초반 유럽 예술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당시 유럽 미술계의 유키오에 사랑은 단순히 색채와 구성뿐 아니라 우키요에가 담아내는 동양의 감성에 눈을 돌렸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신간 <유혹하는 그림, 우키요에>는 우키요에의 탄생과 유행, 소명과 해외 방출 과정 을 통해 우키요에의 배경이 된 에도시대, 나아가 일본의 전통문화를 말한다. 1장 '에도를 담은 그림'은 우키요에의 탄생 배경을 설명한다.

'우키요에는 에도시대에 에도에서 제작된 풍속화다. 에도는 일본의 수도였던 옛 도쿄를 가리키는 말이면서 동시에 에도가 일본의 수도였던 시대 자체를 가리킨다.

에도가 특정한 시간과 공간을 한꺼번에 지칭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키요에 또한 에도라는 어휘에 시·공간적으로 결부되어 있다.'(1장 '에도를 담은 그림')

2장 '산업으로 거듭난 풍속화'와 3장 '에도의 꿈과 열정'은 판화를 만들기까지의 과정과 우케요에를 둘러싼 사회·문화적 배경을 설명한다. 4장 '우키요에 속 미인', 5장 '농염한 그림'은 우키요에 미인화와 춘화를 통해 에도시대 미의 기준과 유흥문화를 담았다.

'개성보다는 이상적인 전형을 좇는 시대였던 것이다. 이처럼 얼굴이 비슷비슷했던 것 때문에 다채롭고 현란한 머리 모양과 복색이 더욱 부각되었다. 또 차갑고 투명하게 양식화된 얼굴이기에 미묘한 차이와 변주에 주의를 기울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4장 '우키요에 속 미인')

6장 '우키요에 풍경화'는 여행 문화가 확산되면서 사람들에게 정보 전달 역할을 했던 우키요에 판화와 서적, 풍경화 등을 소개한다.

7장 '무서운 이야기, 기괴한 그림'은 독특한 발상과 기괴한 이야기를 담은 그림이 소개된다. 8장 '바다를 건넌 우키요에'에서는 유럽으로 건너가 인상주의 화가들에게 영향을 준 우키요에와 영향받은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9장 '우키요에의 황혼'에서는 에도시대가 저물며 우키요에가 사라지는 과정을 담았다.

18~19세기 일본의 가장 화려한 도시, 에도를 담아낸 우키요에는 당시 일본의 가치관과 생활이 압축된 타임머신과 같다. 단정하면서 관능적인 우키요에에 유럽인들이 감탄한 것은 그림이 담고 있던 동양의 신비감이 아니었을까.

이회영과 젊은 그들

이덕일 지음/ 역사의 아침 펴냄/ 1만 5000원

세칭 삼한갑족으로 불린 명문대가 출신인 이회영과 동지들의 관한 이야기. 독립운동을 펼치기 위해 중국으로 망명하기까지 과정과 망명 후 이회영의 활동, 수많은 독립 운동가들과 교류한 모습, 아나키즘을 받아들이는 과정, 독립운동을 벌이다 최후를 맞이해야 했던 파란만장하나 삶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유럽의 괴짜 박물관

정진국 지음/ 글항아리 펴냄/ 1만 5000원

유럽 박물관 탐험기. 루브르 등 유명박물관과 유럽의 소도시, 농촌에 있는 박물관 19곳을 발굴해 소개한다. 프랑스 로망의 신발 박물관, 이탈리아 제노바의 해양박물관, 스위스 르 로클의 시계 발물관 등 작지만 진귀한 박물관 이야기가 펼쳐진다.

인사이트 2010 이야기 속의 디지털시대

SBS 서울디지털포럼 사무국 엮음/ 살림 비즈 펴냄/ 1만 5000원

2004년부터 열린 '서울디지털포럼'리포트. SBS 주최로 매년 개최된 이 포럼은 디지털 시대라는 큰 테두리 안에 발생하는 각 분야 이슈들에 대해 글로벌 석학들과 오피니언 리더들이 가진 통찰과 혜안을 보여준다. 음악가 정명훈, 작가 황석영, 신경숙, 이문열, 연출가 윤호진 등 37인의 미래 예측 보고서.



이윤주기자 missle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