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컬처] '일우 스페이스' 오픈, 세계 3대 박물관 한국어 서비스 등 국내외서 펼쳐

한진그룹 '일우 스페이스' 개관식에서 조양호 회장(가운데)과 배병우 사진작가(오른쪽)
한진그룹의 '문화 사랑'이 식을줄 모른다. 지난 4월 8일, 한진그룹은 서울 도심에 시민을 위한 문화 예술 공간을 열었다.

대한항공 서소문 사옥 1층에 개관한 '일우 스페이스(一宇 SPACE)' 가 그것으로 일우(一宇)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호에서 따온 것이다.

도심 한복판의 영업장을 문화전시공간으로 변환한 것은 한진그룹의 결단으로 그 동안 성원해준 고객의 사랑에 보답하는 차원의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이다.

조양호 회장은 개관 기념사에서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대한항공 서소문 사옥 로비를 고품격 문화 공간인 '일우스페이스'로 단장해 개방했다"며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전시 공간을 제공하고 고궁, 미술관 등 주변의 문화 시설들과 조화롭게 어우러지면서 차별화된 공간으로서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일우스페이스는 사진/미술 전시 전문 갤러리로 총 면적 547.2㎡(165.8평)에 2개의 전시관을 갖추고 있으며 관람은 무료다. 특히 전시장 외부인 서소문 대로변에 행인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가로 10m, 높이 3.7m의 초대형 윈도우 갤러리를 설치해 도심을 오가는 시민들도 고품격 문화예술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한진그룹 회장과 닐 맥그리거 대영박물관장이 1일(현지시간) 런던 대영박물관에서 열린 한국어 작품 안내 서비스 기념행사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항공)
개관 기념전으로는 소나무 사진으로 널리 알려진 세계적인 사진작가 배병우 씨의 신작이 소개되고 있으며 6월 6일까지 전시한다. 이어 지난해 선정된'일우사진상'수상작가인 백승우, 김인숙 작가 및 국내 최대 아마추어 사진공모전인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입상자 전시 등이 계획되어 있어, 기성작가뿐만 아니라 유망한 신진작가들의 작품들을 고루 전시하게 된다.

한편, 한진그룹은 프랑스 루브르, 러시아 에르미타주, 영국 대영박물관 등 세계 3대 박물관에 한국어 작품 안내 서비스를 제공해 국민적 자긍심을 드높이고 있으며 이러한 공로로 조양호 회장은 지난해 '2009 세상을 밝게 만든 사람'이란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부터 일우사진상을 선정, 유망한 사진작가들의 작품 활동을 지원하고, 1994년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을 제정해 바람직한 여행문화 정착과 사진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등 한진그룹은 다양한 문화후원 활동을 전개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메세나 활동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송준호 기자 trista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