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쳐 & 피플] 신승일 한류발전연구소장

"한류(韓流)가 발전하려면 우리 것만을 고집하지 말고 다양한 이종 문화와 접목해야 한다."

신승일 한류전략연구소장은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동북아 미래포럼에서 '교류와 소통을 통한 신한류 산업의 발전전략'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류가 지속적인 생명력을 가지려면 상대와 소통하는 쌍방향 문화교류여야 하며 일방적인 문화수출과 획일주의는 반감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이다.

신 소장은 일본의 정보기술(IT)산업이 세계 시장의 흐름과 동떨어진 채 내수에만 집중해 결국 한국 업체에 밀리게 된 것을 '갈라파고스 신드롬'에 비유하며 "쌍방향 교류와 이종교배에서 강한 문화가 나오는 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종 장르의 결합, 인문학적 통찰력-과학기술의 합리성-예술적 감수성의 통섭,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융합, 전통과 현대의 아우름, 민족적인 요소와 탈민족적인 것의 크로스오버를 통한 문화의 컨버전스가 세계적으로 일상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류도 이러한 추세에 따라 발전되어야 세계인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견해다. .

신한류 전략의 지향점으로 △한국 정신의 발현 △융복합, 퓨전, 통섭 △이야기(스토리텔링) △브랜드화 등을 들기도 했다.

신 소장은 "한류는 이제 한국이라는 플랫폼을 넘어 동북아 3개국과의 협력과 교류를 통해 새로운 문화 플랫폼을 만들어 가야 한다"며 '아시아류'를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본 작가가 극본을 쓰고 한국이 제작과 캐스팅을 맡아 만든 영화인 '텔레시네마'를 좋은 본보기로 꼽았다.



강은영 기자 kiss@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