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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라이터의 사진 읽기

[신간 안내] 새롭고 흥미로운 관점 5가지 주제로 엮어 소개
사진의 극과 극
최현주 지음/ 학고재 펴냄/ 1만 8000원


이 책의 저자 최현주는 카피라이터다. 자본주의 꽃, 가장 현대적인 놀이판에서 가장 근대적인 역할을 하는 게 그의 직업이다. 한 줄의 글을 쓰는 일. 이미지로 가득한 화면에 화룡점정으로 남는 카피는 광고 이미지를 한 단어, 한 문장으로 집약하는 게 관건이다.

'사진을 찍고 공부한 햇수가 열 손가락 수에도 못 미치는 내가 최근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국내외 사진가들의 작품을 논하는 일은 주제 넘는 일이다. (…) 이 책은 현대 사진예술에 관심을 가진 이들이 사진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새로운 관점의 사진 읽기를 제안하기 위해 쓴 것이다.'

저자는 서두에서 이 책의 가능성과 한계를 분명히 짚고 시작한다. 그의 말처럼 이 책은 사진 입문자를 대상으로 현대 사진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에 대해 새롭고도 흥미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생경한 소재와 그로테스크한 구도, 형용하기 어려운 형상, 낯선 색채의 현대 사진을 5가지 주제로 엮어 소개하고 있다.

첫째 장 '사진의 시간'에서는 카메라가 담을 수 있는 시간성을 다양한 관점에서 이야기 한다. 웬디 맥머도의 , 천경우의 등을 통해 진짜와 가짜, 디지털과 아날로그, 일상적 순간과 결정적 순간에 배어 있는 시간의 의미를 파고든다.

둘째 장 '당신의 몸'에서는 서로 개별적인 작품들을 대비시키고, 그 작품이 하나의 몸처럼 서로 통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모던걸과 전통걸', '몸과 얼굴', '성과 속', '모호한과 명료한' 등의 개념을 통해 대비되는 사진 작품이 어느 지점에서 서로 통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녀는 경성을 순례 중이다. 알다시피 근대의 경성은 현대의 서울과는 공간적으로 같고 시간적으로는 다른데, 그곳에 출몰하는 모던 걸들을 보고 있노라면 작금의 '걸'들과는 외형적으로는 다르고 행태적으로는 같다.' (83페이지, 난다의 <여우털 군다>에 대한 해석 중에서)

한 권의 책이 독서를 통해 오롯이 완성되듯, 사진 역시 작가와 관람객의 공통감각이 만날 때 하나의 작품으로 완결된다. 셋째 장 '마음의 온도'에서 저자는 사진가의 상상력의 온도를 체감해보라, 말한다.

넷째 장'꿈 혹은 욕망'에서는 '명품과 짝퉁', '꿈과 현실', '해체와 조립'등 주제에서 드러나는 것처럼 우리가 일상에서 경험하기 힘든 이미지를 사진을 통해 제시한다. 마지막 장'이야기 걸기'에서는 한 장의 사진에 담긴 수많은 이야기를 읽어내는 방법을 알려준다. '감추거나 드러내거나', '평명화하기와 입체화하기', '시와 서사' 등 이미지를 담아내는 서사를 들려준다.

이 책을 한 줄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사진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이전 대다수 사진에 관한 책과 글이 사진가의 히스토리나 예술사조, 사진을 찍게 된 시대적 배경에 집중했다면, 이 책은 사진을 독창적으로 보고, 읽고, 말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디자인의 극과 극>에 이어 출판사 학교재의 인문․예술서 '극과 극' 시리즈 두 번째 책이다.

삼국유사 글쓰기 감각
고운기 지음/ 현암사 펴냄/ 1만 5000원


26년 동안 <삼국유사>를 좇아 연구한 고운기 교수의 '스토리텔링 삼국유사' 시리즈 두 번째 책. 2009년 첫 번째 시리즈 <도쿠가와가 사랑한 책>에서 삼국유사의 탄생 비화를 들려줬던 저자는 신간에서 일연의 집필 스타일을 소개한다. <삼국유사>에 담긴 일연의 글은 특별하다. 저자는 일연의 글쓰기 감각을 포착, 현장 감각․정치적 감각․균형 감각으로 정리한다.

책과 독서의 문화사
육영수 지음/ 책세상 펴냄/ 1만 4000원


근대 역사를 움직여온 책의 저술, 인쇄, 출판, 보급, 수용에 관해 연구한 책. 이 책은 1970년대부터 새로운 역사학 영역으로 자리 잡은 출판 사회문화사를 소개하고, 주요 이슈를 소개한다. 책, 독서, 출판이 근대 서양의 시대정신과 정치, 사회 변화에 미친 영향을 분석하고 한국사회에서 책과 독서의 역사 쓰기 방안에 대해 제안한다.

진보와 보수의 12가지 이념
폴 슈메이커 지음/ 조효제 옮김/ 후마니타스 펴냄/ 3만 5000원


중도좌파적 관점의 정치학 교수 폴 슈메이커의 신간. 철학적 가정(존재론, 인간론, 사회론, 인식론)과 7가지 정치적 원리(정치공동체, 시민권, 사회구조, 권력의 보유자, 정부의 권위, 정의, 변화)를 합만 11가지 판단 기준에 의거해 12가지 주요 정치 이념을 비교분석했다. 16장은 한국어판에 실린 특별 보론으로, 원서가 출간된 이후 2008년 이후 미국에서 오바마가 당선되면서 변화된 상황과 오바마 정부를 어떤 이념 틀로 바라볼지에 대한 분석을 다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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