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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장의 LP같은 단편소설집

[신간 안내] 박민규 첫 단편집 이후 발표한 24편 중 18편 골라 수록
더블
박민규 지음/ 창비 펴냄/ 2만 5000원


소설가 박민규의 두 번째 단편소설집 <더블>이 출간됐다. 그의 작품을 눈여겨 봤던 독자들은 혼란스러울 게다. 두 번째라니, 두 번째라니…! <지구영웅전설>부터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핑퐁>과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등 장편이 잇달아 베스트셀러가 됐고, 종종 발표한 단편으로 문학상을 수상하며 다시 책으로 출간돼서 그렇지, 이번이 두 번째 단편집, 맞다. 첫 단편집 <카스테라>(2005) 이후 발표한 24편 중 18편을 골라 수록했다.

제목처럼 이 소설집은 두 권(Side A, Side B)으로 돼있다.

'<더블 앨범> 즉, 두 장의 LP같은 느낌으로 이 책을 묶고 싶었다. (…) 꼭, 반드시 넣고 싶었던 것은 이른바 <속지>였다. (…) 들국화 1집 앨범에 담겨있던 이백천 선생의 아름다운 글도 잊을 수 없다. 어쩌면 나의 많은 부분들이 그 <속지>에서 비롯되었단 느낌을 때로, 강하게, 받고는 한다.'

두 소설집 사이에 끼워진 속지에 쓴 저자의 말이다. 들국화 1집 속지는 대중음악평론가 이백천 선생이 썼지만, 박민규의 책 속지는 작가 제 스스로 썼다. 흔히 단편소설집은 평론가의 해설을 붙이지만 저자는 이번 단편집에 해설은 물론, 문인들의 추천사도 싣지 않았다.

첫 단편집에서 발랄한 상상력과 특유의 유머러스한 문체를 선보인 작가는 이번 소설집에서 한층 폭넓어진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현실과 밀착된 이야기가 있는가 하면, 기원전부터 먼 미래까지 비역사적 시간을 무대로 상상력을 펼친 소설도 있다.

<근처>, <누런 강 배 한 척>, <낮잠>은 정통 서사에 가까운 작품들이다. 각각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낙향해 초등학교 동창들을 만나는 중년 남성, 치매에 걸린 부인과 자살여행을 떠나는 남자, 죽음을 앞두고 들어간 요양소에서 첫사랑을 만난 노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장르소설의 기법을 차용한 작품은 박민규표 소설의 한 축을 이룬다. <굿모닝 존 웨인>은 SF물, <말 많을 절>은 무협지에서 코드를 빌려왔다. 유머러스한 감각을 선보인 자전소설 <축구도 잘해요>에서 저자는 자신이 전생에 마릴린 먼로였다고 말한다. 자신이 타이거마스크를 쓰고 찍은 표지 사진처럼, 작가는 끝까지 제 모습을 오롯이 드러내지 않는다.

'나는 흡수한다/ 분열하고, 번식한다/ 그리고 언젠가// 하나의 채널이 될 것이다'

Side A권, 맨 앞에 쓰인 이 말은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소비자는 무엇을 원하는가
김난도, 최인수, 윤덕환 지음/ 한국경제신문 펴냄/ 1만 9800원


서울대 소비자행동학과 김난도 교수가 2008년부터 올해까지 3년에 걸쳐 대한민국 소비패턴을 분석한 책. 이동통신, 휴대용 디지털 기기, SNS, 미디어 등 17개 분야 소비패턴을 분석, 예측했다. 조사 횟수 200회, 투입비용 10억, 58만 패널을 대상으로 실시한 방대한 조사 자료는 그 자체로 든든한 정보원이 된다.

지도 도둑
에두아르도 라고 지음/ 고인경 옮김/ 푸른숲 펴냄/ 1만 2000원


스페인 태생의 미국작가, 에두아르도 라고의 단편집. 라고는 첫 작품 <나를 브루클린이라 불러주오>로 스페인 나달 상을 수상한 작가다. 미국에서 스페인어권 계통의 문학을 하는 '아메리카어드'인 저자는 이 책에서 현실과 가상, 허구를 넘나드는 새로운 차원의 독특한 이야기를 선보인다.

소셜네트워크
벤 메즈리치 지음/ 엄현주 옮김/ 오픈하우스 펴냄/ 1만 3600원


6년 전 하버드 대학 기숙사에서 친구 간의 대화와 정보교환을 위해 시작된 페이스북. 이제 전세계 5억 명이 넘는 인구가 페이스북을 통해 세계와 소통한다. 이 책은 페이스북의 산증인들을 면담하며 쓴 책이다. 지난 10월 미국에서 개봉된 영화 <페이스북>의 원작 소설로 이 영화는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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