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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기아차의 이유있는 질주

  • 현대 쏘나타 하이브리드
현대 기아차의 질주가 눈부시다.

지난해 현대 기아차는 총 575만대를 판매했다. 현대 기아차가 10년 전인 2001년 246만대를 판매했던 것과 비교하면 판매량은 거의 두 배 넘게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현대차그룹의 순이익 규모가 삼성그룹을 추월했다. 현대차그룹의 순이익이 삼성그룹을 넘은 것은 사상 처음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 등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 작성 대상 현대차그룹 상장사들(유가증권시장, 코스닥시장 12월결산 법인)의 1∼6월 순이익이 모두 9조1,679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의 6조4357억원보다 무려 42.5%(2조7,322억원) 늘었다. 그러나 삼성그룹의 순이익은 10조2066억원에서 8조1036억원으로 20.6%(2조1,031억원) 줄었다. 이로써 두 그룹의 순이익이 역전돼 현대차가 삼성보다 1조643억원 많았다.

현대 기아차의 약진은 대내외의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오히려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하며 글로벌 생산기지를 확대해 미국, 유럽 등의 선진시장과 중국, 인도, 러시아 등의 신흥시장에서 현지 전략형 모델들을 대거 투입한 것이 주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 2011 상하이 모터쇼에서 선보인 기아 K2
▲현대 기아차의 글로벌 경쟁력
현대 기아차의 글로벌화도 경쟁력에 탄력을 받고 있다. 현대 기아차는 지난 5월 미국시장에서 10만7426대를 판매, 시장점유율 10.1%를 기록하며 월간 판매 10만대, 시장점유율 10% 시대를 열었다. 뿐만 아니라 5월 현대 기아차는 쏘나타와 옵티마(국내명 K5)의 판매 증가로 인해 중형세단 시장에서 GM, 포드 등을 제치고 사상 최초로 1위에 올라섰다.

지난 8월까지 판매 기준으로도 현대 기아차는 77만2659대를 판매해 올해 미국시장에서 처음으로 연간 100만대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현대차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 30만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을 세우며 미국시장에서 개발-생산-마케팅-판매-A/S 등 전부문의 Made in USA를 실현하며 현지화 전략을 완성했다.

기아차도 지난해 2월 미국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시에 위치한 '기아차 조지아공장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현지 생산체제를 갖추었다.

중국시장 진출도 비약적이다. 현대차는 지난 2002년 중국에 진출한 이후 급격한 판매 성장을 기록하며 지난해에 70만대 판매를 돌파, 현대차 역사상 단일 시장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1월 7만2319대를 판매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데 이어 지난 7월까지 41만5489대를 판매해 전년동기 대비 10.3%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지난해 말 베이징 3공장 기공식을 갖고 중국에서 100만대 완성차 생산체제를 갖추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기아차 또한 월 평균 1만 여대가 판매되는 중국형 포르테에 지난 해 하반기 선보인 스포티지R과 올해 초 선보인 K5를 앞세워 꾸준한 판매 증가를 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 고객들의 취향에 맞춘 중국형 포르테는 올해 7월까지 7만2239대를 판매해 기아차 판매의 1등 공신 자리를 확고히 했다.

러시아 시장 진출도 괄목상대다. 러시아 진출 전략 모델인 쏠라리스는 지난 6월 월 판매 기준으로 수입브랜드 모델 사상 최대 판매대수를 기록하며 수입차 시장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쏠라리스의 판매 호조로 현대차는 지난 6월 러시아 시장에서 1만5131대를 판매했으며 상반기 누계로는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한 6만 7213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인도시장에서도 꾸준한 판매성장세를 기록하며 마루티에 이어 2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인도시장에서 지난 5월 출시한 신형 베르나(국내명 엑센트)는 지난 6월 한 달 동안 4102대를 판매해 혼다 시티, 폭스바겐 벤토 등 경쟁차종들을 제치고 중형차 시장에서 1위에 올랐다.

▲현대차 질주의 걸림돌은
현대차가 지금은 잘 나가고 있지만 글로벌 경쟁에서 여유를 부릴 수는 없는 상황이다. 자동차 업계의 치열한 판매 경쟁과 함께 FTA 등 주변 환경도 급변화 하면서 신흥 글로벌 자동차 명가로 부상한 현대차에 대한 견제력도 늘어날 전망이기 때문이다.

자동차 글로벌 경쟁사인 토요타의 반격이 대표적이다. 토요타는 동일본 대지진 이후 침체된 시장 분위기를 일신하기 위해 오는 10월 출시 예정인 7세대 캠리의 미국 시판 가격을 7.5% 가량 인하하기로 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신모델이 나올 경우 통상 가격을 소폭 인상하는 관행을 감안하면 이 같은 인하폭은 파격적이라는 분석이다.

토요타의 7세대 캠리는 연비도 좋고 출력도 178마력으로 향상된 모델이어서 현대차가 잔뜩 긴장하는 분위기다. 특히 가격인하로 캠리와 쏘나타의 가격차가 1,000달러 미만으로 좁혀졌고,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캠리와 쏘나타의 가격차이가 106달러에 불과해 시장 파괴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토요타가 주력 모델의 가격인하는 물론 대대적인 인센티브 제공 등으로 시장 입지를 넓히는 작전을 구사하면서 현대도 긴장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업계 일각에서는 미국발 위기로 환율이 상승할 경우 현대차가 미국시장에서 각종 인센티브 제공 등 제살깎아먹기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유명 자동차사들도 제품 기능강화와 함께 판매 가격 할인 등으로 생존 경쟁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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