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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럇~ 女봐라!… 과천벌 우리가 접수

● 첫 '여성콤비' 이신영 조교사-김혜선 기수 우승 행진
지난달 24일 '빌롱투존'
'블루차밍' 우승 등
9월에만 3승 합작
  • 이신영(왼쪽) 조교사와 김혜선 기수가 서울경마공원 마방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한국마사회 제공
한국 경마의 열혈 여성들이 한 조를 이뤄 우승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화제다. 서울경마공원 14조 이신영 조교사와 김혜선 기수가 주인공이다. 경마는 프로 종목 가운데 드물게 남녀가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한다. 같은 조건이라지만 남성과 여성의 기량과 체력 차이는 무시할 수 없다. 이들의 선전이 더욱 돋보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환상의 V콤비'

김혜선 기수는 지난 24일 서울경마공원에서 진행된 1,000m 4경주에서 이신영 조교사의 '빌롱투존'에 기승해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김혜선은 다소 늦은 출발에도 불구하고 4코너 이후 외곽 진로를 확보하며 놀라운 뒷심을 보였다. '빌롱투존'은 단승식 23.6배로, 경주에 출전한 12마리 경주마 가운데 인기순위 7위에 불과한 비인기마였다. 이날 우승으로 쌍승식 148.4배의 고배당이 터졌다.

김혜선은 이날 12경주에서도 이신영 조교사의 '블루차밍'에 기승해 막판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경마 사상 여성 조교사와 기수가 한 조를 이뤄 우승행진을 이어가는 역사적 장면이 이날 펼쳐진 것이다.

조교사와 기수의 호흡은 승부의 중요한 관건 가운데 하나다. 조교사는 자신이 맡은 마방의 마필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 또 기승할 기수에게는 작전을 지시한다. 기수는 이런 조교사의 지시를 잘 따르면서 숙련된 기술로 경주마를 결승지점까지 컨트롤해야 한다. 조교사가 아무리 마필을 잘 관리해도, 기수가 아무리 기승술이 좋아도 작전이란 매개를 통해 호흡이 이뤄지지 않으면 좋은 결과는 기대하기 어렵다.

그런데 두 사람은 함께 있을 때 강했다. 지난 7월 데뷔한 이신영 조교사는 이후 3개월 동안 6승을 거둬 승률 33%를 기록 중이다. 특히 9월 한 달간 통산 7전 3승으로 승률 42.9%를 기록하며 조교사 승률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런데 9월에 거둔 3승이 모두 김혜선 기수와 합작한 '작품'이다.

'슈퍼땅콩' 김혜선 기수

김혜선 기수는 신장이 150cm에 불과하다. 하지만 '슈퍼땅콩'이란 별명처럼 다부진 기승술과 타고난 승부기질로 올해 23승을 달성해 서울경마공원 최고의 여성기수로 평가받고 있다. 이런 김혜선에 대한 이신영 조교사의 신뢰는 두텁다. 이 조교사는 조교사 데뷔 소감을 통해 김혜선에 대해 다재다능한 여성기수라고 칭찬하며 후원자를 자처했다. 김혜선 역시 이 조교사를 '롤모델'로 꼽을 정도로 신뢰한다.

경마전문가들은 한국경마계에도 '우먼 파워'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이신영 조교사가 한국 최초의 조교사로 데뷔한 데 이어 김혜선 같은 뛰어난 기수들이 혜성처럼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는 설명이다. 경마전문가들은 여성이라는 공통분모로 맺어진 두 사람이 웬만한 남자 기수와 조교사 못지않은 기승술과 지략으로 향후에도 맹활약하는 '환상의 콤비'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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