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원 서경석 양원경 등 사업실패 사례도 많아

이름과 얼굴만으로도 톡톡히 홍보효과를 누리는 연예인. 그러나 연예인들이라고 해서 반드시 사업 성공을 보장받는 것은 아니다. 사업 아이템이 적절하지 않거나 트렌드를 따라잡지 못하면 쓴맛을 보게 된다.

개그맨 이봉원은 잇단 사업 실패로 자살까지 생각할 만큼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봉원은 주점, 연예기획사, 시트콤 제작, 연기학원 등 다양한 분야에 도전했지만 번번이 성공과는 거리가 있었다. 이봉원은 지난해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손대는 사업마다 실패하는 바람에 큰 빚을 졌고, 그로 인해 너무 힘든 생활을 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개그맨 장동민도 세차장, 여행사 등의 사업에 손을 댔지만 큰 재미를 보지 못했고, 이영자는 '영자나라 돼지만세'라는 음식점을 열었으나 얼마 되지 않아 문을 닫아야 했다. 이영자는 한 방송에 출연해 "잘나갈 때는 사업도 잘될 것 같았지만, 쫄딱 망했다"고 털어놓았다.

개그맨 양원경도 2년 전 한 방송에서 사업 실패의 경험담을 들려줬다. 양원경은 한우 전문점을 열었지만, 광우병 파동에 휘말려 고배를 마셨고 이후 돼지 갈빗집으로 재기를 노렸지만 이번에는 돼지콜레라에 발목을 잡혔다. 그는 삼계탕 가게로 다시 승부를 걸었지만 이번에는 조류독감이라는 복병을 만났다.

기상캐스터 출신 방송인 안혜경은 지난 2007년 수제 구두 쇼핑몰을 야심차게 열었다. 그러나 생각보다 매출이 부진했고, 결국 반년 만에 문을 닫아야 했다. 여성그룹 '베이비복스'의 전 멤버 심은진도 2006년 온라인 쇼핑몰을 시작했지만, 1년도 버티기 힘들었다.

서울대 출신 '수재 연예인'으로 불리는 서경석은 지난 6월 한 방송에 나와 "많은 분들이 저를 보면 '똑똑하다' '엘리트다'라고 생각하신다"고 운을 뗀 뒤 "하지만 알고 보면 저는 '헛똑똑이"라고 고백했다.

서경석은 "지금까지 무려 40차례나 사업에 실패했다"며 "이제는 제가 직접 운영하는 스크린 골프장에서 일주일에 하루 이상은 반드시 아침부터 마감 때까지 일을 한다. 20대 청춘들은 저처럼 머리만 믿고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바란다"고 조언도 잊지 않았다.



최경호기자 squeez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