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마 국산화 위해 2006년 도입 씨수말광야제일·동서정벌 등 3세 자마 맹활약 수득상금 총 48억

메니피
한국경마의 질적 향상과 경주마 국산화를 위해 지난 2006년 도입한 (미국·15세)와 (미국·15세)의 자마들이 명실상부한 국산 경주마 생산의 혈통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씨수말 데뷔 2년차를 맞은 는 올해 리딩사이어 1위에 올라섰다. 리딩사이어는 자마들의 수득상금을 합산해 씨수말들의 순위를 결정하는 제도다.

의 자마들 활약이 빛난다. 광야제일은 지난 5월 5월 코리안더비(GI)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일 개최된 농림수산식품부장관배(GⅡ)에서는 동서정벌과 금아챔프가 각각 1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는 올해 삼관경주에서 우승한 동서정벌과 광야제일을 비롯해 정상급 1군 경주마인 러브, 킵잇퀵 같은 우수 자마들을 배출했다.

지금까지 경주에 출전한 의 자마들은 총 50마리에 이른다. 이들은 현재 1위 59회, 2위 29회, 승률 21.9%, 수득상금 총 24억 7,000만원을 기록 중이다. 3세 자마뿐 아니라 기존 4~6세 자마의 활약상까지 더해지며 는 국내 생산역사상 가장 단기간에 성공한 씨수말로 평가받고 있다.

의 몸값은 약 20억원이다. 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지만 현역 시절 총 17전 4승, 2착 2회, 수득상금 83만5,142달러(약 9억9,200만원)를 벌어들였다. '99 플로리다 더비(GI), 파운틴오브유스(GI) 등 GI 경주에서도 2승을 기록하며 나 볼포니 못지않은 경주력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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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함께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는 씨수말 중 가장 비싸게 도입된 마필이다. 의 자마들 61마리가 경주에 출주해 벌어들인 상금은 23억 5,000만원이다. 이는 3세마부문에서는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전체 씨수말 랭킹에서는 4위다.

2006년 KRA가 미국에서 약 40억원이라는 당시 최고가를 투자해서 들여온 는 도입 당시부터 한국 경마의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지난 3월 제주목장에서 열린 경주마 경매에 상장된 의 자식 4마리 중 1마리는 몸값이 역대 네 번째로 높은 1억원에 낙찰됐다. 이들 네 마리의 평균 낙찰가만 6,505만원을 기록했다.

의 자마들 성적도 눈부시다. 특히 지난해 2세 오픈경주인 브리더스컵(GⅢ)에서 그의 자마들이 나란히 1~3위를 차지했다. 2011년 코리안오크스(GⅡ)에서는 암말 우승터치가 우승하며 부마의 주가를 지속적으로 상승시켰다.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금액을 투자해서 들여온 는 현역 시절 11전 5승, 2착 4회를 기록했다. 수득상금으로 미화 173만2,000달러(약 20억6,000만원)를 벌어들였다. 주요 입상 경주로는 한국의 대상경주격인 '99 하스켈인비테이션(GI), 블루그래스(GI) 각각 1위, '99년 삼관경주인 켄터키더비(GI)와 프리크니스(GI)에서 각각 2위를 거둔 바 있다.

경마에서는 우수혈통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중요시된다. 이를 위해 한국마사회는 2004년부터 엑스플로잇(약 27억원) 커맨더블(약 20억원) 볼포니(약 38억원) 양키빅터(약 21억원) 등 20억원 이상의 고가 씨수말을 지속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과거 선데이사일런스 한 마리가 일본경마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인 예도 있다. 마사회가 과감하게 투자한 씨수말의 활약은 질적 향상을 바라는 한국경마에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나아가 이들의 자마들 활약이 어디까지 이어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성환기자 spam001@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