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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약 회피하다 뇌졸중 부른다
기온 뚝 혈압관리 비상… "고혈압 환자 꾸준히 복용하면 100% 예방"




전세화 기자 candy@hk.co.kr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지는 계절이 되면 뇌졸중으로 쓰러져 사망에 이르는 사람들이 급증한다.

이유는 혈압상승 때문이다. 따라서 고혈압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요즘 같은 날씨가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혈압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급격한 기온 하강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압을 상승시키는데, 혈관부위가 약해진 고혈압 환자들은 피의 과도한 압력에 혈관이 터지거나 막혀버리기 쉽다. 뇌혈관에 이런 증상이 생기는 것이 뇌졸중이다.

실제 고혈압은 뇌졸중 발병의 가장 큰 원인이다. 고혈압 환자는 정상인 보다 뇌졸중 위험이 평균 3~5배 가량 높고, 경증고혈압환자라도 평균 18년이 지나면 뇌졸중을 일으킨다는 임상보고가 있다.

■ 고혈압 관리, 생활습관과 약물복용 병행해야

혈압의 평균 수축기 혈압이 140mmHg이상이거나 확장기 혈압이 90mmHg 이상이면 고혈압이다. 혈압의 정도에 따라 120~139/80~89이면 고혈압 전단계, 140~159/90~99이면 1단계 고혈압, 160이상/100이상이면 2단계 고혈압으로 구분한다.

고혈압으로 진단 받으면 식습관과 운동, 스트레스 조절 등 비약물적 요법과 약물복용을 병행하는 것이 가장 좋다.

고혈압 치료제로 고혈압 환자의 혈압이 다시 정상화되지는 않는다. 따라서 고혈압 환자는 평생 약을 먹어야 한다.

그런데 일부 환자 중에는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약을 먹다 중단하거나 약 먹는 것을 무조건 회피하다가 큰 화를 당하는 경우가 있다.

가천의대 길병원 고광곤 교수는 “지난 30~40년 동안의 연구에서 고혈압 환자가 고혈압 치료제를 꾸준히 복용하면 뇌졸중을 100%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며 고혈압 치료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물론 경증 고혈압 환자라면 비약물적 요법만 시행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약 3개월 간 비약물요법만으로 혈압이 140mmHg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다면 반드시 약물복용을 시작해야 한다.

■ 고혈압 환자 뇌졸중 예방위해 ARB계열 치료제 복용

고혈압 치료제는 70~80여 가지로, 작용기전에 따라 이뇨강압제, 교감신경 수용체 차단제, 혈관확장제, 칼슘 길항제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이처럼 수많은 약제 중 의사는 환자의 혈압의 정도와 합병증 등에 맞게 약을 선택한다.

혈압강하효과만 있는 기존의 고혈압 치료제로는 뇌졸중 예방에 한계가 있다는 게 고혈압 전문가들의 최신 중론이다.

가천의대 길병원 고 교수는 “10여년 전까지는 혈압강하효과에만 초점을 맞췄으나 최근 들어 혈압강하뿐 아니라 당뇨병이나 심부전, 동맥경화 등 고혈압에 따른 다양한 합병증까지 관리할 수 있는 치료제를 사용하는 것이 대세”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혈압강하효과만 있는 베타차단제나 이뇨제보다는 고혈압을 유발하는 안지오텐신(angiotensinII)을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ARB 계열의 고혈압제가 뇌졸중을 포함한 심혈관 질환 합병증 예방 치료제로 각광 받고 있다. ARB계열의 치료제는 혈당강하를 통한 고혈압 치료 외에도 혈당과 콜레스테롤을 관리해 줘 당뇨병과 뇌졸중, 신장질환 합병증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으로 다양한 연구에서 입증됐다.

ARB계열 치료제와 더불어 안지오텐신 전환효소를 억제하는 ACE 계열의 치료제도 뇌졸중이나 당뇨 등 고혈압 합병증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다.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김선우 교수는 “당뇨병을 동반한 고혈압 환자의 경우 뇌졸중과 같은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이 특히 높다”며 “당뇨병 환자는 뇌졸중 예방 차원에서 혈압이 높지 않더라도 ARB와 ACE 계열 고혈압제를 복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움말: 가천의대 길병원 심장내과 고광곤 교수,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김선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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