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복한 결혼생활의 이로움
연구에 따르면 배우자와의 불화에 시달리는 사람은 고혈압이나 심장병처럼 수명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 질병에 걸릴 확률이 적어도 네 배가 높다. 부부간의 만성적인 갈등은 면역체계에 영향을 주어 감염이나 암의 발생 가능성을 높이고 치료의 효과를 떨어뜨린다. 나아가 심리적으로도 안정되지 못하여 주의 집중력과 직무수행 능력을 심각하게 저해하고 일상에서의 사고 발생 위험성을 높인다. 또 불화 당사자들에게 우울증이나 화병과 같은 정신과 질환을 일으킬 뿐 아니라, 자녀들에게도 우울증, 주의력결핍증, 행동장애를 유발하고 성장한 이후의 배우자 선택과 결혼생활에까지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반대로 자신의 결혼생활에 만족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하여 심리적으로 안정되어 있고 신체적으로도 건강한 경우가 많다. 배우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은 질병의 발생 가능성도 낮지만 질병이나 재해를 겪은 후에도 더 나은 간호를 받아 회복이 훨씬 빠르다. 행복한 부부는 상대적으로 빠르게 경제적인 안정을 성취하면서 노후생활도 안정되게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부부가 서로의 분노와 좌절을 통제하면서 상대의 입장을 최대한 배려하고 노력하는 모습은 자녀들에게도 산교육으로 전달되어, 그 행복의 비결이 자손들에게까지 이어진다. 행복한 부부는 그 행복을 지키기가 쉽다. 자신을 위한 배우자의 배려에 감사하는 마음을 솔직히 표현한 것이 상대에게는 사랑으로 전달되기 때문에, 자신의 작은 노력이 헛되지 않는다. 이들에게는 배우자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 자신에게도 기분 좋은 결과로 돌아오기 때문에 조금의 불편을 감수하게 되더라도 억울하지 않다. 즉 부부 서로의 행동이 긍정적인 반응 패턴을 유발하는 것이다. 설령 누군가 작은 실수를 하더라도 부드럽게 넘어가도록 하고 더 큰 문제로 확대되지 않게 하려는 안전장치가 마련되어 있는 셈이다. 반면에 어떤 이유에서건 일단 불행에 빠진 부부는 그 불행에서 벗어나기가 좀처럼 쉽지 않다. 사실 이들은 ‘행복한 부부들’에 비하면 몇 배나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은 상대가 자신에 대해 신뢰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의식하고 있으며, 상대가 어떤 기분 상태에 있는지 신경 쓰면서 배우자를 자극하지 않으려고 애쓴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오히려 그 때문에 상대에게서 조금이라도 실망스럽거나 위협적인 태도가 보이면 아주 과민하게 반응하게 된다. 마찬가지로 오랫동안 예민해져 있던 상대 역시 자신의 작은 언행에 과격한 반응을 보이는 배우자에게서 자신에 대한 거부감을 금세 감지한다. 이처럼 조마조마한 관계에서는 상대의 호의를 기대하기보다는 차라리 아무 일 없이 하루가 넘어가기만을 바란다. 만성적인 불화를 겪고 있는 부부는 함정에 빠진 채 서로 다투는 것처럼 아무에게도 도움을 주지 못한다. 누구의 잘못에 의해서 또는 어떤 원인에 의해서 부부의 불화가 시작되었더라도 부부의 행복을 되찾기 위해서는 부부 각자 필요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앞서 말한 대로 행복한 부부보다는 불행한 부부가 오히려 훨씬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상대에 대한 기대를 아예 포기하고 자신도 노력하기를 중단했다고 하는 경우도 사실은 대단히 힘겹게 그 상황을 견디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은 대개 자신의 노력이 상대에게 역효과를 내고 있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에 부부가 따로 애만 쓸 뿐 실망스러운 결과로 끝난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한 자신의 노력이 결실을 얻으려면 자신이 의도하는 것과 배우자가 바라는 것이 일치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면 우선 서로의 목표를 확인하기 위한 대화부터 새로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 상황이 악화되어 이런 대화조차 어려운 경우에는 전문가의 개입이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박수룡 원장 www.npspecialist.co.kr 입력시간 : 2008-12-28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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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룡 원장 www.npspeciali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