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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안읍성 민속마을, 그곳에 가면 정다운 고향이 있다
사극 촬영지로 유명… 겨울 정취 가득 순천만 갈대밭 등 볼거리




글, 사진 정 보 상(여행작가, 와우트래블 운영)



낙안읍성성벽길


한 해가 저물고 또 다른 한 해가 시작되는 지금, 어려운 경제 때문에 마음만 바빠지기 마련이다.

이럴 때 언제나 푸근한 미소로 사람들을 맞이하는 낙안읍성 민속마을을 찾아가 보자. 오랜 타향살이에서 잠시 탈출하여 고향으로 돌아가는 듯 착각에 빠질 정도로 정다운 풍경을 담고 있는 낙안읍성에 들러보면 바쁜 도시생활을 잠시 잊을 수 있는 포근함이 있다.

그리고 그 곳에는 우리 조상의 생활 모습이 그대로 녹아 있어 우리 것이 더욱 소중해지는 색다른 감동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낙안읍성은 서민적인 모습과 친근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민속마을로 전남 순천시 낙안면에 있다. 우리나라에 존재하고 있는 읍성 가운데 유일하게 동내리·남내리·서내리 등 3개 마을 100여세대가 살고 있다.

둘레가 1.5km 정도 되는 장방형의 성곽 안에 자리 잡고 있는 4만 1천여 평의 민속 마을 안에는 옛 모습을 보존해가며 살고 있는 마을 사람들의 전통 가옥이 눈길을 끄는데 그 가운데 민속자료로 지정된 옛집과 옛 관헌의 건물 가운데 객사 등이 특별히 보호되고 있다. 그리고 그 공간들은 ‘상도’나 ‘허준’, ‘용의 눈물’, ‘대장금’ 등 유명한 TV사극의 촬영지로도 활용되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성은 대부분 산성이지만 낙안읍성은 평평한 들판에 위치한 평지성이다.

낙안읍성의 출입구는 동문, 서문, 남문 등 세 곳이 있다. 이 문 가운데 어느 문으로 들고나더라도 동선이 겹치는 일은 없는 점이 특이하다. 이유는 이 마을의 독특한 풍광에 취해 발걸음을 옮기다보면 성 안을 한 바퀴 돌아 다시 처음 들어선 문으로 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400년 전에 축성된 높이 4m의 성벽에 오르면 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곳곳에 세워진 짚더미, 두엄냄새가 가득한 고샅, 대나무로 엮은 사립문 등 정겨운 옛 모습이 잘 보존돼 있다.

토방·섬돌·장독대·초가지붕 등도 정겨운 고향 정취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마을 한가운데의 뜰샘도 그 구조미가 퍽 독창적이다. 이 대동우물가에서는 성안마을 아낙네들이 아름답게 꽃피웠을 수다들이 다시 들려오는 듯하다.

조선 태조 6년 왜구가 침입하자 이 고장 출신 김빈길이 의병을 일으켜 토성을 쌓은 것이 낙안읍성의 시초. 그뒤 인조때 군수 임경업이 약 3년에 걸쳐 현재의 석성을 완성했다. 조선시대 객사와 초가 9채, 옛 관아건물 등 중요한 민속자료가 많아 지난 84년 마을 전체가 중요민속문화재로 지정됐다.

이 민속마을 한가운데에는 병자호란의 영웅 임경업 장군의 선정비가 남아 있어 눈길을 끌기도 한다. 낙안성을 임장군이 하룻밤 만에 쌓았다는 전설이 남아 있을 정도로 이곳 사람들은 임장군에게 각별한 정을 보이고 있는데 성밖에는 임경업 장군의 사당인 충민사가 있어 봄 가을에 제사를 지낸다

1- 민속마을전경
2- 순천만일몰


낙안읍성 여행 길에서 함께 들러볼만한 곳으로는 순천만 갈대밭과 송광사, 보성 차밭 등을 들 수 있다. 이 가운데 순천만 갈대밭은 순천시티투어를 타고 쉽게 갈 수 있어 낙안읍성 나들이 길에 한 번 들러볼만하다.

순천만 나들이에서 가장 먼저 찾게 되는 곳은 대대포구. 조그만 포구이지만 이곳에서 순천만 철새와 경치를 탐조할 수 있는 유람선을 이용할 수 있어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대대포구 옆에는 '순천만 자연생태관'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곳에서 CCTV를 통해 순천만 철새들을 관찰할 수 있으며 각종 자연학습 자료들과 영상시설을 통해 순천만을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다.

유람선으로 순천만을 구경하는 것도 좋지만 겨울의 향취를 진하게 느끼려면 방조제 길을 따라가며 감상하게 되는 드넓은 갈대숲 감상하는 것도 좋다. 겨울철새가 많이 몰려 올 때에는 천연기념물인 흑두루미 등 각종 철새들을 관찰할 수 있다.

부근에는 갯벌 체험장이 있고 장산-우명-화포로 이어지는 우명마을 해안도로를 따라가면서 순천만 갯벌을 구경할 수 있다. 특히 화포마을 해변에서는 일출과 일몰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순천만의 유일한 곳으로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그만이다.

◇ 시티투어로 편하고 저렴하게

순천시티투어를 이용하면 낙안읍성과 순천만을 편하게 다녀올 수 있다. 시티투어는

①코스(화,목,금,토요일 운행 ) 드라마촬영장(에덴의동쪽)→선암사→낙안읍성→순천만 ②코스(월,수,일 운행) 드라마촬영장(에덴의동쪽)→송광사→ 낙안읍성→순천만 등 두 코스가 있는데 시티투어 요금에는 버스요금과 입장료가 포함되어 있다. 요금은 성인 기준으로 ①코스8,000원 ②코스 9,000원이다. (문의 061-749-3107) 시티투어에는 전문해설사가 함께 탑승한다. 순천역 관광안내소 앞 승강장 출발(09:50, 17:30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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