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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를 완치한다
유태우의 "건강은 선택이다"




유태우 tyoo@unhp.co.kr



아토피를 환경성 질환이라고 대부분의 언론에서 보도하고 있지요?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의 오염 물질이 이 병들을 일으킨다는 것인데, 흔히 지목되는 것이 새집과 새차증후군, 실내오염, 현대적 건축자재, 식품첨가물 등입니다.

국민들이 접할 수 있는 대부분의 정보가 이렇다 보니, 아토피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소위 '오염 물질' 피하기, 즉 오래된 집으로 옮기기, 친환경 소재로 바꾸기, 유기농 음식만 먹기 등을 주된 치료법으로 여기고 거기에 매달립니다.

이 오염 물질 피하기는 경우에 따라 일시적 효과를 볼 수는 있지요. 일단, 자극을 줄인 것이니 증세가 감소한 것입니다. 그러나, 아토피성 몸은 달라진 것이 없으니, 병은 낫지를 않고 사실은 만성이 됩니다.

더구나, 평범하고 자유로운 삶이 어렵고, 먹는 것도 제약이 많아, 아토피 자체보다는 이런 삶의 스트레스와 영양불균형이 더 내몸에 해가 되기도 합니다.

여기서 최근에 치료한 15개월 아기를 예로 저자의 치료법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미국이 태생인 한국인 아기로 거의 날 때부터 아토피를 앓고 있었지요. 아기가 가려움과 피부의 습진으로 고통 받는 것을 보면서 아기의 엄마는 하루가 벅찼었습니다. 고통을 치료하거나 대신해 줄 수 없는 좌절감으로, 아토피는 아이는 물론 엄마의 삶마저도 온통 지배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이 아기는 약 3개월 간 치료를 받았습니다. 시작할 때 거의 전신에 아토피습진을 가지고 있던 아기는 3개월이 지난 후에는 얼굴에만 약간 남아 있을 정도로 호전이 되었지요.

치료법은 정확히 말해서는 아기를 치료한 것이 아니라, 아기 엄마에게 치료하는 법을 훈련시킨 것입니다. 첫째, 단계적으로 식사에 대한 모든 제한을 풀게 했습니다. 처음에 왔을 때는 먹지 못하는 음식이 대부분이었는데, 3개월이 지난 후에는 못 먹는 음식이 거의 없게 되었지요.

물론, 일부 음식에 대해서는 습진이 심해지거나, 두드러기가 생기기도 했었지만, 저자의 지도대로 몇 번을 반복하니 아무 문제가 없어졌습니다. 둘째는 목욕을 덜 시키고 때를 밀지 않게 했습니다. 비누질은 털이 있는 부분만 하고, 대부분의 피부는 흐르는 물에 헹구게만 했지요. 이 아기에게 자극이 없는 보습제를 사용했습니다.

셋째가 가장 중요한 훈련입니다. 아기가 피부에 손을 대지 못하게 하는 훈련이었지요. 밤에는 벙어리 장갑을 끼워서 재우고, 낮에도 피부에 손을 대거나 긁을라치면 장갑을 끼우든, 아니면 아기가 재미있어 하는 다른 것으로 유도하든, 절대로 피부에 손을 못 대개 하였습니다.

아기 엄마의 입장으로서는 처음에는 쉽지 않았지만, 잘 훈련 받으면서 아기가 피부에 손을 대는 횟수는 점점 줄어 갔고, 그럴수록 손을 대지 않은 부분은 2-3일만에 맑고 뽀얀 아기의 예쁜 살로 되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아기만 완치된 것이 아니었지요. 하루 종일 아기를 돌보는 압박감에 시달렸던 엄마가 서서히 자신의 삶을 찾기 시작하였습니다. 24시간 아기와 붙어 지냈던 삶이었는데, 자신만의 시간도 갖게 되었지요. 자신과 가족의 장래 계획까지 세울 수 있을 정도의 여유도 되찾게 되었습니다.

아토피를 환경성 질환으로만 단순히 규정하는 것은 상당히 잘못된 것입니다. 정확하게는 청결병과 스트레스병이라고 보는 것이 더 옳습니다. 아토피를 특정 물질에 대한 몸의 알레르기반응이라 한다면, 특정 물질을 피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이에 예민한 내몸과 마음을 둔감하게 훈련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근본적인 치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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