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크우드프리미어·코엑스 인터컨티넨탈 2가지 코스요리 선보여

기분 좋은 점심. 왜? 기대 이상으로 싼 가격 때문에!

경기 불황 속 특급 호텔들이 '거의 전례가 없는 수준의' 파격적인 가격에 점심 코스 요리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세트 메뉴인데 1만5,000원, 또 다양한 코스 메뉴인데도 2만2,000원. 장소와 메뉴 구성을 볼 때 예전 같으면 거의 상상 불가능했던 가격들이다. 호텔가에서는 최근 계속된 경제 침체로 일반인들의 지갑 두께가 얇아지면서 위축된 소비 심리를 살리기 위한 '최후의 시도'로 받아들여진다.

오크우드프리미어 호텔의 다이닝 레스토랑 오크카페는 최근 수프와 메인 요리, 커피 3가지로 구성된 런치 세트 메뉴 2가지를 1만5,000원(부가세 별도)에 내놓았다. '점심 특선'이라 이름 붙여진 런치 세트 메뉴 A는 오늘의 수프, 포크 커틀렛과 오므라이스, 그리고 후식으로 커피가 제공된다. 런치세트 B 역시 오늘의 수프와 오븐에서 구운 치킨 도리아, 커피로 구성된다.

호텔 1층에 자리잡고 있다는 접근성에다 오크 카페 이용 고객들에게는 3시간 주차권이 무료로 주어진다. 회의나 미팅이 많은 비즈니스맨들에게는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3가지 정식 코스 요리'를 즐길 수 있도록 한 것. (02)3466-7711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 30층의 전망이 아름다운 레스토랑 & 바 '스카이 라운지'도 파격적인 점심 특선 '스카이 런치'를 마련하고 있다. 전채요리와 주요리, 디저트 뷔페와 커피 등 후식을 포함해 2만2,000원(봉사료 및 세금 별도). '사상 초유의 최저가'라는 것이 호텔 측의 설명이다. 단 3월 31일까지만 한시 조건부.

비즈니스 고객과 여성들을 겨냥해 새롭게 등장한 2가지 코스의 점심은 빠르고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다양한 재료와 조리 법으로 구성된 4종류의 전채 요리와 3종류의 주요리 중에서 각각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 식사가 끝난 후 달콤한 디저트 뷔페와 커피가 모두 포함되어 있다.

입맛을 돋굴 전채요리로는 상큼한 발사믹 드레싱의 신선한 샐러드를 비롯, 부드러운 양송이 크림스프 및 쇠고기 칼파치오가 기다린다. 주요리로는 무화과 졸임과 포트 와인으로 맛을 낸 오리다리, 바질 오일로 요리한 연어구이 및 쇠고기 볼살찜 그리고 해산물 스파게티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식사를 달콤하게 마무리해 줄 디저트 뷔페와 커피 또는 홍차가 제공되면서 여유로운 대화의 장도 마련된다.

'스카이 라운지'의 주방을 책임지고 있는 닉 플린(Nick Flynn) 주방장은 "이번 2코스로 구성된 점심세트는 저녁 식사에 비해 양적으로 가볍고 경제적인 부담이 없도록 특별 기획했다"며 "감각적인 요리 스타일이 아름다운 전망과 어우러져 오감을 만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자신했다. (02)3430-8630



박원식 기자 park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