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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운림산방, 한 폭의 풍경화 같은 '남종화의 성지'
[테마가 있는 가족 여행]
소치·미산·남농·임전 4대 걸친 예술혼… 토요일마다 미술품 경매도





글, 사진 정보상 (여행작가, 와우트래블 운영)



1-진도 운림산방
2-진도역사관
3-벽파진충무공비
4-울돌목 거북배

한반도의 남서쪽 끝에 있는 진도는 조용하고 아름다운 남도의 전형적인 풍광들이 살아 있어 봄기운을 만끽하는 여행지로 제격이다.

조수가 휘돌며 몸부림치는 명량해협을 건너가면 '민속의 보물창고'라고 불릴 정도로 남도의 풍류가 넘치는 진도의 여러 명소를 만나게 되는데 그 대표적인 곳이 조선조 남화의 대가인 허유가 말년에 거처하던 화실 운림산방이다. 토요일에 선계(仙界)처럼 운치가 있는 운림산방을 찾아가면 아름다운 남도 미술의 향기에 흠뻑 젖어들 수 있다.

남종화(南宗畵)의 성지라고 불리는 운림산방(雲林山房)은 지방 기념물 51호로 진도읍 남서쪽으로 5.4km 떨어진 진도군 의신면 사천리에 있다.

1856년 시,서,화 (詩,書,畵)의 삼절(三絶)이라 불리는 소치(小痴) 허유(許誰)가 작업실로 지은 운림산방은 집 앞쪽의 운치 있는 연못과 뒤쪽의 부드러운 산세를 자랑하는 첨찰산이 있어 한 폭의 풍경화 같다.

소치는 스승인 추사 김정희가 호를 붙여준 것이다. 작업실이었던 산방 뒤에는 허수의 사당인 운림사가 있다. 운림사 뒤쪽의 숲은 천연기념물 107호인 상록수림이 둘러있어 사계절 아름다운 풍광을 보여준다.

이곳에서 허유는 미산(米山) 허형을 낳아 그림을 그리게 했으며 허형과 의리로 맺은 동생인 허백련이 미산에게 처음으로 그림을 익힌 곳이기도 하다.

이렇듯 유서 깊은 운림산방은 소치(小痴) - 미산(米山) - 남농(南農) - 임전(林田) 등 4대에 걸쳐 전통 남종화를 이어준 한국 남종화의 본거지이기도 한데 최근에는 남도의 화가들이 그린 문인화 등을 전시하고 경매하는 토요경매가 열려 주목받고 있다.

운림산방과 나란히 있는 진도역사관에서 열리는 토요경매는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에 흥겨운 남도 국악소리와 함께 시작되는데 보통 30여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남도예술은행(061-286-5426)이 주관하는 이 행사는 전라남도에 살고 있는 전업 미술가들의 작품을 남도예술은행에서 구입한 것인데 주로 한국화와 서예, 문인화 등이고, 미술품 경매는 2년여 만에 800여점(1억 9000만원)이 낙찰되는 등 호응도가 아주 높다.

경매장에 나오는 미술품은 남도예술은행에서 작가의 활동경력이나 작품성 등을 참작하고 전문가들의 심의를 거쳐 구입한 것들로, 그 가격은 인터넷 홈페이지(www.nartbank.co.kr)에서 미리 확인할 수 있다.

경매 방법은 간단하다. 간단한 작품 소개 후 경매 시작 가격을 알려주는데 인터넷 판매가에서 최고 70%까지 할인된 가격에서 시작된다. 원하는 작품이 나올 때 손을 들면 낙찰을 받을 수 있다.

만약 다른 사람도 함께 손을 들었다면 2만원 단위로 호가가 올라간다. 경락받은 작품은 주문서를 작성하고 신용카드나 현금으로 결제를 하면 되고, 일주일 이내에 전남도청 계좌로 송금하면 된다. 작품은 희망하는 곳까지 무료로 배송해 준다.

운림산방의 이웃에는 작지만 운치 있어 보이는 쌍계사가 있다. 이 절은 신라 문성왕 때 도선국사가 창건하였다는 이 절은 절 양편으로 계곡이 흐른다 하여 쌍계사라 이름 지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의 건물로 다포계양식이다. 건립 연대는 1982년 대웅전을 해체하여 보수할 때 발견된 상량문의 연대가 강희 36년, 즉 숙종 23년이란 기록이 나와 정확히 1697년에 건립된 사실을 알 수 있다.

■ 진도의 새 명물 울돌목 거북배

진도대교가 있는 부근은 울돌목이라 불리는데 명량(鳴梁)이라는 해협의 파도소리가 우뢰와 같이 울린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진도의 녹진항을 중심으로 해남군의 우수영과 진도의 벽파진 사이를 운항하는 울돌목 거북배를 타면 울돌목의 거친 조류와 명량해전의 역사적 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울돌목 거북배를 탑승하면 3D 입체영상을 통해 노량해전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우수영에서 출발한 배가 녹진항을 거쳐 벽파진까지 간 후 되돌아 오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약 1시간 30분 정도.

운항요금은 성인, 편도 기준으로 우수영-녹진항은 2,500원 녹진-벽파항은 5,000원이다. 승선문의는 녹진매표소(061-543-0654)나 진도군청 문화관광과 (061-544-0151)에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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