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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대사의 '해골물 설화' 따라가 볼까
[테마가 있는 가족 여행] 원효봉 트레킹
원효암·백운암터 지나 정상에 오르면 천수만이 한눈에





글, 사진 정보상 (여행작가, 와우트래블 운영)





1-원효봉 정상, 2-원효봉 가는길, 3-원효암


내포(內浦)는 배가 닿는 포구가 내륙 깊숙이 들어와 있는 지역으로 충청남도에 있는 가야산을 주변의 열 개 고을을 일컫는다. 지금의 태안, 서산, 당진, 홍성, 예산, 아산 등에 속해 있는 곳이다. 내포지방은 바로 바다와 접해 있는 것이 아니라 아산만, 가로림만, 천수만 등과 연결되어 있는 내륙하천을 따라 물자 교역이 이루어 졌는데 내륙 깊숙이 들어와 있는 가야산 자락까지 이어진다.

삼국시대 때 내포지방은 고대문물이 한반도로 유입되는 중심지로 백제의 공주나 부여 뿐만 아니라 이곳을 경유하여 신라의 경주나 멀리 일본까지 문물을 전파한 곳으로도 알려지고 있다. 이중환이 쓴 택리지에서도 이 지역을 충청도에서 가장 좋은 곳이라 쓰고 있다.

이런 내포 지역은 불교가 흘러들어와 이 땅에 퍼지게 되는 불교문화의 중심지로 자리 잡게 되는데 그 한가운데 가야산이 있다. 지금도 가야산에는 서산마애삼존불, 태안마애삼존불 등 수 많은 유적과 보물들이 남아 있고 절터만 남은 폐사지(廢寺址)도 무려 100여개가 넘는다.

높이가 600m인 가야산이지만 산 정상에 올라보면 제법 높은 산에 올라와 있다는 착각을 하게 된다. 이유는 고만고만한 산이 모여 있는 내륙의 산과는 달리 바다에 가까이 있어 대적할만한 산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가야산은 나라에서 하늘에 제를 지냈던 역사적 기록이 남아 있다.

신라 때는 가야산사를 짓고 제를 지냈고 조선시대까지도 덕산현감이 봄, 가을로 제를 올렸던 곳이다. 가야산 등산은 대개 덕산온천단지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남연군묘에서 시작되어 옥양봉이나 석문봉, 가야봉, 원효봉 등을 거쳐 내려가는 세 가지 코스가 열려있다.

가야산 등산코스의 가장 남쪽에 있는 원효봉이 실제로 원효대사가 깨달음을 얻은 장소라는 주장이 있어 눈길을 끈다. 잘 알려져 있는 것처럼 신라의 고승 원효대사가 661년 의상과 함께 당나라로 유학을 가다가 해골에 고인 물을 마시고 문득 깨달은 바가 있어 유학을 포기하고 되돌아왔다는 설화(入唐求法抛棄說話, 일명 해골 물 설화)가 있다.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대오(大悟)를 하게 된 곳이 당항성(唐項城, 지금의 경기도 화성시 남양 부근)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그러나 당시 고구려 영토였던 당항성에서 당나라로 가는 배를 타기 어려웠고, 당나라와의 교역이 가장 활발했던 곳이 내포지역인지라 가야산에서 원효대사가 큰 깨달음을 얻었을 것이라는 주장도 등장한다.

실제로 가야산 남쪽의 원효봉 주변의 지명에는 원효암터, 의상암터 등 원효대사와 관련된 지명이 있고 암자터 부근에는 원효대사가 해골에 고인 물을 마셨음직한 작은 동굴 등이 여럿 있다. 특히 원효암터에 있는 작은 동굴은 여러 정황으로 볼 때 원효가 하룻밤 머물렀음직한 개연성이 어느 정도 엿보인다.

원효대사의 해골바가지 전설을 따라가는 원효봉 트래킹은 덕산읍에서 해미로 넘어가는 45번 국도변에서 시작된다. 덕산온천단지와 윤봉길의사 사당인 충의사를 지나면 길 왼편의 아람아파트를 만나게 되는데 이곳에서 원효암으로 가는 작은 산길이 시작된다. 원효암은 원효봉 정상 부근에 있는 원효암터와는 다른 암자다. 원효암을 지나면서 낙엽송 길과 소나무 길이 차례로 열리는 백운암터로 가는 길이 시작된다.

백운암터 입구까지는 평탄한 산길이 이어졌지만 이곳에서 오백나한전터와 원효암터로 이어지는 길은 제법 가파르다. 산길을 어른 걸음으로 30여 분 정도 오르면 원효암터에 이르게 된다. 터만 남아있는 원효암터는 군데군데 기와나 도자기 조각과 불탄 절터에서 나오는 작은 숯조각 등을 발견할 수 있다.

암자터 뒤편에는 원효대사가 대오각성을 했다는 전설이 남아 있는 작은 동굴도 구경할 수 있다. 원효암터 뒷길로 20여분 정도 산길을 오르면 가야산의 남쪽 봉우리인 원효암이다. 원효암 정상에서면 남쪽으로는 수덕사가 있는 덕숭산, 서쪽으로는 천수만이 한눈에 들어온다.





트래킹 후 즐기는 온천욕, 덕산 스파캐슬

유서 깊은 덕산온천은 온천수로서는 유일하게 충남문화재자료 제19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 곳에 명물로 자리잡고 있는 덕산스파캐슬(041-330-8000, www.m-castle.co.kr)은 유수풀, 키디풀, 워터 슬라이드가 모여 있는 써니레이 등 다양한 어린이 놀이시설이 있어 아이들과 찾기 좋다.

스파캐슬의 대표적 시설은 수온 49도의 온천수가 공급되는 ‘천천향’. 이 곳에 설치된 유럽식 수치료 시스템인 바데풀에 몸을 담그면 26종류의 수압마사지 시설이 신체 부위별로 뭉친 근육을 알맞게 풀어준다. 야외 스파의 ‘해미원’에는 다양한 이벤트탕이 마련되어 있으며 야외 풀장에서는 한꺼번에 쏟아지는 급류를 이용해 파도타기 등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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