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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150만원, 비싸다구요?
'레일크루즈 경제학'
호텔급 객실·라운지와 최고급 수준의 식사 등 이용객 꾸준히 늘어





글ㆍ사진 박원식기자 parky@hk.co.kr  



럭셔리 레일 크루즈 ‘해랑’의 1박2일 최저가는 128만원(2인 기준). 국내 최고의 명품 기차여행상품답게 가격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3인실은 155만원, 스위트룸은 2인 154만원, 2박3일 코스도 최저 195만원(2인 기준)이다.

‘불과 2일 동안 기차만 타고 움직이는데 100만원이 넘는다고? 비록 2명이라지만~’ ‘돈 100만원을 쓰기엔 이틀이면 너무 짧은 것 아니야?’ 코리안 익스프레스 ‘해랑’을 두고 간혹 나오고 있는 얘기다.

실제 해랑 상품을 처음 접하는 이들은 ‘적잖은 가격’에 부담스러워 한다. 하지만 이 레일 크루즈 여행을 다녀 오고 나서 이들이 외치는 공통된 소리. “(생각 보다) 비싼 게 아니네!” 물론 일반 여행이라기 보다는 ‘럭셔리 기준’에서다.

해랑은 일단 액면가만을 따져 보면 결코 싸지 않다. 국내 여행 상품인데도 이틀간 1인당 60만원이 넘기 때문. 해외 여행상품이 싸게 나온 것들과도 비슷하다.

하지만 해랑의 상품 구성은 호텔 수준의 객실, 라운지, 최고급 수준의 (4끼) 식사, 관광버스와 안내 해설사, 관광지와 시설 입장료 등이 포함돼 있다. 달리는 거리도 한반도를 종단할 만큼 ‘무척’ 긴데다 돌아 보는 코스도 적지 않다. 이틀 동안 기차에서 내리고 가보고 들르는 곳 만도 10여곳은 족히 넘는다.



침대칸


때문에 일반 차량을 이용해 해랑과 똑같은 코스를 같은 시간에 다닌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여행관계자들의 지적이다. 기차이기 때문에 교통체증에 관계 없이 정해진 코스를 정해진 시간대로 움직일 수 있기 때문. 물론 손수 운전을 해야 하는 수고나 고생도 없다.

여기에다 해랑에 더해지는 승무원들의 가족 같은 친절한 서비스, 럭셔리한 품격은 ‘지갑을 더 열어 기꺼이 지불하게 만드는’ 프리미엄이기도 하다. 가끔 해외여행에서 쫓기듯 빨리 움직여야만 하는 고생스런 일정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평. “먹는 것만 계산해도 적지 않은데요.”

열차 8량으로 이어진 해랑의 총정원은 꽉 채워도 불과 54명. 1주일에 단 두번 운행하기 때문에 한 주 100명, 1년이면 5000여명, 10년이 되도 5만여명만이 이 기차를 타고 여행할 수 있다. 그래서 나온 말이 ‘대한민국 0.1%’. 5000만명 국민의 0.1%란 계산에서다.

지난해 말 운행을 시작한 해랑을 거쳐간 승객은 지금까지 1000여명. 처음에 ‘비싸다’는 오해(?)를 받았지만 차츰 입소문이 나면서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40대 이상 연령대의 부부와 가족 단위 승객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차츰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어필 중. 짧은 시간 한국을 보여줄 수 있어서다.

“손님들이 한결같이 점잖으세요. 처음에는 어색해도 다시 서울에 도착해 헤어질 때는 서로 한가족처럼 느낍니다.” 승무원 류승희씨는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알찬 여행 일정 속에서 고객들이 ‘정’을 새록새록 느끼고 계신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코레일투어서비스 www.korailtou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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