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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에 예술의 향기를 담다
'맥캘란' 세계적 사진작가와 협력 한정판 아트 버전 '랜킨' 출시




글ㆍ사진 박원식기자 parky@hk.co.kr  





1-맥시엄 코리아 김주호 대표와 애드링턴 그룹의 마틴 레이먼 아시아 태평양 지사장이 맥캘란 리미티드 에디션'랜킨'을 소개하고 있다. 뒤에 보이는 화면 속 인물은 사진작가 랜킨.
2-국악 공연과 함께 한 랜킨의 영상 비디오 작품들. 화면 속 누드 모델은 랜킨의 여자친구 툴리.
4-랜킨의 사진 작품들과 함께한 위스키 맥캘란 전시 현장.
5-위스키 테이스팅에서 이진오 맥캘란 홍보대사가 위스키를 연산별로 색깔과 향, 맛 등을 설명하고 있다.


‘한국 음식의 맛에 술 향을 맞춘다.’ ‘술 병 라벨에 예술가의 작품을 새겨 넣는다.’ ‘국악 공연을 감상하며 술 잔을 들이킨다.’ ‘예술가의 작품들과 시간을 함께 한다.’ 등등…

전통 깊은 최고급 와인이나 샴페인 브랜드에서 종종 있는 일이다. 이른바 아트 콜래버레이션(Collaboration). 그럼 이번에도 ‘제법 문화예술에 조예가 깊다’는 유명 샴페인이나 와인 소개? 하지만 위스키 얘기다.

위스키가 ‘예술과 음식 따라잡기’에 나섰다. 아무래도 국내에서 위스키에 대한 인상은 룸살롱에서의 폭탄주라거나 바에서 들이키는 스트레이트 잔 정도. 그런데 그런 이미지를 뒤로 하고 위스키도 아트와 문화 예술 작품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새로운 노력이 시도되고 있다.

국내에서 ‘싱글 몰트(Single malt)’ 바람을 몰고 있는 대표적 위스키 ‘맥캘란’. 최근 새로운 ‘아트 버전(Art version)’위스키랄 수 있는 리미티드 에디션 ‘랜킨’(Limited edition Rankin)을 발표했다. 이름 그대로 ‘한정판’이라는 의미. 전세계적으로 1000병만을 생산, 국내에는 30병만을 들여오는데 병 당 가격은 무려 200만원(소비자가)이나 된다.

이 위스키가 당장의 관심을 끄는 가장 큰 이유는 물론 (엄청나게) 비싼 가격, 그리고 물량이 적은 희소성 덕분이다. 하지만 그런 ‘표피적인’ 이유를 제쳐 놓고서라도 실제 ‘랜킨’이 이슈가 되는 이유는 바로 ‘예술 코드와의 접목’ 때문이다.

맥캘란의 문화적 노력은 우선 위스키 이름에서부터 출발한다. ‘랜킨’ 하면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모르겠지만 이는 유명 아티스트의 이름. 위스키 브랜드가 돼 버린 랜킨은 영국의 사진작가 존 랜킨 와들(John Rankin Waddell)의 ‘줄임말’이다.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난 그는 영국에서 현존하는 최고의 패션 & 인물 사진작가 중 한명으로도 꼽힌다.

그럼 왜 위스키에 사람, 정확히는 유명 사진 작가의 이름을 따다 붙이고 소량만 생산할까? 또 가격은 왜 그리 비싼지도? 물론 30년산으로 특별 제작된 이 위스키 고유의 기술과 정성, 풍미도 있을 터. 더욱이 라벨에는 그의 감각 넘치는 예술 작품도 새겨져 있다…. 실은 그래서 비싸다.

맥캘란의 이번 리미티드 에디션 ‘랜킨’은 사진작가의 작품, 그리고 맥캘란 화인 오크 30년의 예술과 역사가 조화를 이룬 제품으로 요약된다. 세계적 위스키를 만드는 전통과 렌즈의 눈으로 한 순간을 포착하는 현대적 예술이 만나 두 요소가 함께 어우러진 독특한 제품을 만들어 낸 데 의의가 있다는 것. 단순히 한정판으로서 공동협력(Collaboration)으로 생산된 일반 제품의 수준을 뛰어넘는 이유이기도 하다.

위스키 ‘랜킨’은 또한 라벨을 통해 예술을 표현한다. 랜킨이 스스로 만든 작품 이미지가 제품 라벨에 그대로 사용된다. 위스키 병을 감싸는 유니크한 검은색 가죽 박스에 벨벳 라인이 들어간다는 점도 리미티드 에디션의 고급스러움을 더 해준다. 랜킨이 직접 찍은 폴라로이드 사진과 싸인을 한 소책자도 들어있어 애호가들에게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제법 문화적인’ 이런 시도는 언뜻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위스키 부문에서는 획기적인 시도로 받아들여진다. 맥캘란 입장에서도 작가가 작품을 만들어서 제품 라벨로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란 사실도 이를 증명해 주는 증거. 랜킨과 맥캘란이 같이 일을 하면서 가장 중요시 여겼던 부분은 ‘위스키를 랜킨 만의 스타일로, 또 맥캘란을 트렌디하게’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에서다.

자신의 작품과 사진으로 위스키를, 또 맥캘란 브랜드를 표현하려는 랜킨의 노력도 눈부셨다. 지난 여름 벌어진 사진 촬영 작업은 7일간 촬영이 계속되었다. 그리고 탄생한 것은 무려 1000개의 각각 다른 라벨. 라벨에는 맥캘란의 고향인 이스터 엘키스 하우스와 증류소, 위스키 메이커 등과 함께 유럽의 영화배우인 툴리(Tulli)의 예술적인 누드 이미지가 조화를 이뤄 눈길을 끈다.

특히 유명 모델인 툴리는 랜킨의 널리 알려진 여자 친구. 그녀는 기꺼이 작업과 새로운 제품의 탄생을 위해 ‘옷을 벗어 제치는 용기’를 아끼지 않았다. 라벨과 작품에 그녀의 누드 장면이 많이 등장하는 것은 이 때문.

하지만 이름난 위스키 사진에 누드 이미지가 있는 것에 거부감이 들지 모른다는 지적도 없진 않았다. 그런 주장을 잠재운 것은 바로 랜킨의 한 마디. “위스키를 만드는 일은 아름다운 여인을 찍는 것처럼 예술적인 일입니다.”

랜킨은 예술적 자유를 통해 위스키를 만드는 과정의 산업적 이치와 증류소 주변과 여성의 아름다움을 절묘하게 대비시켰다. 누드 모델인 툴리가 맥캘란의 대표적 이미지 중 하나인 실제 위스키가 생산되는 증류소와 완벽하게 대비되는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조화가 잘 되었다는 후문이다.

맥캘란 리미티드 에디션 ‘랜킨’의 ‘아트(Art)적인’ 노력은 런칭 쇼로까지 이어진다. 최근 국내에서 열린 첫 공개 발표에서도 다양한 문화 예술적 요소가 가미됐다. 한국 음식과 위스키와의 조화를 꾀했고 위스키 맛과 향에 대한 강의, 랜킨의 사진 작품들과 어우러진 국악 공연 등…. 위스키를 알리는 행사라고 하기엔 사실상 전례가 없는 차원의 시도들이다.

런칭 쇼가 열린 장소 또한 서울 성북동의 삼청각. 전통 내음 물씬 나는 장소에다 한식 메뉴까지 위스키와 접목시켰다. 위스키 행사니까 당연히 위스키도 다양하게 보여졌지만 무엇 보다 눈길을 끈 것은 저마다 아티스트의 작품과 함께 매칭을 시켰다는 점. 크기로만 따지면 위스키 보다 랜킨의 작품들이 (눈길을 먼저 끌만큼) 훨씬 크다.

문화 예술적 코드 덕분에라도 위스키 ‘랜킨’은 단순한 제품 이상의 소장 가치까지 부여받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 화인오크 30년산 싱글몰트 위스키란 ‘품질’에다 예술적 가치가 높은 아트 작품인 랜킨의 오리지날 라벨이 붙은 제품이란 점 덕분. 각각의 제품에는 가죽 박스에 실제 랜킨이 직접 찍은 폴라로이드 사진과 그의 사인이 들어있는 소책자가 함께 들어 있다.

“맥캘란 리미티드 에디션 ‘랜킨’의 탄생은 한 마디로 ‘위스키와 예술’의 결합으로 표현됩니다. 위스키의 잉태부터 출생까지 전과정에 예술에 버금가는 최고의 양조 기술과 예술가의 혼, 그리고 작품까지 합쳐졌기 때문이죠.”

맥캘란이 소속한 애드링턴 그룹의 아시아 태평양 지사장인 마틴 레이먼은 “맥캘란의 이번 예술과의 만남은 맥캘란 제품의 특성인 전통성과 장인 정신에 아티스트의 현대적인 감각을 어우러지게 하기 위한 시도”라며 “한국 시장에서 이처럼 문화 코드를 활용한 제품과 이벤트를 통해 싱글몰트 위스키 시장확대를 위한 다양하고 활발한 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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