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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가의 장엄한 일출이 있는 곳
[테마가 있는 가족여행] 동해시 추암
촛대바위, 능파대 등 기암괴석 사이로 보는 해돋이 잊지 못할 감동





글, 사진 정보상 (여행작가, 와우트래블 운영)







어느 곳에서나 ‘1번지’는 존재한다. 동해 해돋이 명소 1번지라면 역시 추암이라고 할 수 있다. 이유는 덩그러니 솟는 해만 보는 것이 아니라 기암괴석 사이로 솟는 해를 구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을 찍는 사람들은 일출 사진을 찍을 때 솟아오르는 해만 찍지 않는다. 이런 사진은 맑은 날 동해가 보이는 곳에서 누구나 찍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해돋이 구경도 마찬가지다. 해가 돋는 장엄한 광경을 기암괴석 사이로 볼 수 있다면 해돋이 구경은 그 감동 두 배로 늘어난다.

새벽밥을 먹고 무거운 가방 들고 나서던 시절, 이른 새벽에 일어나 TV를 켜면 첫 방송 시작을 알리면서 ‘동해물과 백두산이...’로 시작되는 애국가를 듣곤 했었다. 이 때 첫 화면은 거센 동해의 파도를 고스란히 맞서면서 우뚝 서 있는 바위 위로 떠오르는 장엄한 추암의 일출 장면이었다.

훗날 여행 작가 일을 하면서 추암 일출을 촬영하기 여러 번 그 곳을 찾았지만 그 화면 속의 강렬한 인상을 아직도 카메라에 담지 못하고 있다.

추암의 명물은 촛대바위와 능파대라고 부르는 기암괴석지대. 촛대바위가 바로 보이는 전망대에서 경험하는 추암 해돋이 구경은 두고두고 잊지 못할 감동이 된다. 추암 해변에서 촛대바위로 올라가려면 바다로 흐르는 작은 실개천을 건너 조그만 언덕을 오르면 된다.

가파른 계단 입구에는 ‘군사보호시설’이라는 안내판이 있어 조금 망설이게 되지만 전망대까지는 누구나 올라갈 수 있으므로 안심하고 올라가자.

전망대에서 내려 보는 새벽 동해바다는 정말 아름답다. 해뜨기 전 미명의 황홀함과 아직도 환한 불을 밝히고 있는 오징어잡이 배들의 아른한 불빛이 어우러져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풍경화를 만들어 낸다.

그리고 ‘한국의 100대 명(名)소리’로 선정될 만큼 일품인 촛대바위에 부딪치는 파도소리를 배경음악 삼아 설레는 마음으로 해돋이를 기다리는 것도 추암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감동이다. 여기에 날씨까지 도와줘 해돋이를 만날 수 있다면 최고의 해맞이 여행을 추암에서 경험하게 될 것이다.

촛대바위를 전경(前景)으로 한 해돋이 구경을 마친 다음 북쪽으로 난 오솔길을 내려가면 고려 공민왕 10년에 세웠다는 해암정을 만날 수 있다. 해암정은 능파대라고 불리는 기암괴석을 병풍처럼 두르고 서 있어 눈길을 끈다. 해암정은 공민왕 10년 심동로(沈東老)가 벼슬을 버리고 향리로 내려가 생활을 할 때 건립한 것으로 후학 양성과 풍류로 여생을 보낸 곳이다.

그 후 화재로 타버린 후 중종 25년 (1530)에 다시 세웠고 정조 18년 (1794)에 중건했다. 심동로는 고려 말의 혼란한 국정을 바로 잡으려다 실패한 후 낙향하여 후학에 힘쓴 인물이다. 동로는 '동쪽으로 간 노인'이라는 의미로 낙향 당시 공민왕이 그를 만류하다가 지어준 이름이다.

추암 일출 감상을 위해서는 충분히 따뜻한 옷이 필요하다. 해가 뜨기 전에 미리 전망대까지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초여름 날씨라도 충분히 방비하는 것이 좋다. 바람막이 옷이나 보온이 되는 겉옷을 한 벌 정도 준비하는 것이 좋다. 해 뜨는 시간을 미리 확인해 두는 것도 중요하다.

해돋이 구경 경험이 없는 사람들은 너무 일찍 나서서 몇 시간 씩 싸늘한 새벽 바다 공기에 떠는 경우도 있다. 미리 기상청이나 날씨 정보를 제공하는 인터넷사이트에서 해 돋는 시간을 확인하고 30분 정도 전에 도착하도록 계획을 세운다면 추위나 졸음의 방해 없이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다. 미리 해 뜨는 각도를 확인해 둔다면 가지고 간 카메라로 준비된 일출 촬영을 할 수도 있다.

담백 시원한 막국수




강원도의 대표적인 서민 음식 가운데 하나인 막국수는 메밀의 담백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누구나 부담 없이 찾아가 한 그릇 뚝딱 해치울 수 있을 만큼 막국수는 여행길에 즐겨 찾는 단골메뉴가 됐다.

막국수는 취향에 따라 시원한 물막국수와 새콤달콤한 비빔 막국수를 입맛에 맞게끔 골라 먹을 수 있다. 하지만 날씨가 무더워지면 가슴 속까지 시원하게 사로잡는 물막국수가 더 인기 있다.

추암해수욕장에서 동해시로 넘어오는 길목에 있는 단봉삼거리 부근에 있는 딸부자막국수집(033-521-1453)의 막국수가 유명하다.

동해시 사람들에게는 가장 유명한 막국수집이다. 가까이 있는 거성막국수(033-521-0321)도 소문난 맛집으로 깨끗하고 친절한 면에서는 더 점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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