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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하천 거듭난 걷기의 새 명소
[테마가 있는 가족여행] 부평 굴포천
생명의 물길 따라 즐기는 가벼운 트레킹 몸도 마음도 튼튼





글, 사진 정보상(여행작가, 와우트래블 운영)





1-걷기 좋은 굴포천
2-굴포천 상류에서 가장 넓은 부평구청 부근
3-굴포천 삼산 체육공원 부근
4-부평의 명소 부평 역사박물관
5-굴포천으로 내려가는 나무계단


‘건강 여행’이 요즘 여행의 트랜드다. 대표적인 건강 여행인 ‘걷기여행’이나 ‘자연생태 환경여행’이 유행하는 이유는 몸의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까지 큰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한 번 떠난 나들이에서 걷기와 자연생태 환경 여행을 한 곳에서 즐기게 될 경우 최신 유행여행을 알차게 즐기고 오는 셈이다.

만약 이런 여행을 경험하고 싶으면 부평의 굴포천을 찾아가보자. 그 곳에서는 죽어가던 하천이 되살아난 현장을 눈으로 확인하고 그 곁에 만들어진 하천 길을 따라 가벼운 트래킹을 즐길 수 있다.

굴포천은 부평구에 있는 만월산 칠성약수터에서 시작되어 부천시를 거쳐 김포시 고촌면 태리에서 한강과 합류하는 하천으로 총 길이는 17.8km나 된다. 이 하천의 상류지역은 1970년대 이후 부평지역도시개발사업의 확장에 따라 발원지에서 부평구청 인근까지의 지류 구간은 복개천인 상태다.

그러나 부평구청부터는 하천이 숨을 쉴 수 있는 구간이 시작된다. 이곳부터 복원작업이 마무리 된 부천시 경계까지 6.6㎞ 구간은 하천 밑에 별도의 통로를 설치해 하수구에서 흘러드는 오수가 하천의 물과 섞이지 않도록 했으며, 오염된 강바닥의 퇴적층을 1m가량 파냈다.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거듭난 굴포천의 부평구청-삼산제1체육공원 구간은 서울의 청계천과 많이 닮았다. 복개(覆蓋)된 굴포천이 끝나는 곳에 작은 폭포를 만들고 맑게 정화된 물을 흘려보내기 시작하는데 청계천의 물길이 시작되는 곳과 분위기가 흡사하다. 복개된 하천을 열어서 생명력을 불어넣은 청계천이 걷기 명소가 된 것처럼 굴포천도 물이 깨끗해지고 하천 주변 경관과 편의시설이 만들어지면서 부평의 새로운 걷기 명소로 등장하고 있다.

부평구청 부근의 작은 폭포에서 시작되는 물길은 이내 제법 큰 물웅덩이를 만나게 되는데 이곳이 생태하천으로 거듭난 굴포천에서 가장 넓은 공간이다. 예전에 물이 맑았던 시절에는 맹꽁이 서식지로 보호하던 지역이었다. 이 연못에 여러 종류의 수생식물을 심어 자연스럽게 정화능력을 갖춘 생태연못이 되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천을 따라 함께 걸어 내려가는 동안 자연친화적인 요소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예전에 시멘트 블록으로 막아두었던 물가를 모두 걷어내고 목재방틀을 설치해 물억새가 자라며 물고기와 양서류들이 서식할 수 있도록 했다. 굴포천은 폭이 좁은 편이라 인공구조물을 가능한 만들지 않고 생태습지와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든 점이 인상 깊다. 주변의 아파트단지에서 쉽게 내려올 수 있는 목재계단과 하천을 건널 수 있는 돌다리 등에서 그런 배려를 확인할 수 있다.

군데군데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와 주변 경관과 어울리는 분수대도 있어 인공과 자연이 잘 조화를 이루는 곳이라는 느낌을 받으면서 걷게 되는 굴포천 걷기는 아쉽지만 2km 하류에 있는 삼산제1체육공원에서 끝이 난다. 굴포천을 걷다보면 모두 네 개의 다리 아래를 지나게 되는데 네 번 째 다리인 굴포4교 아래를 통과하면 풍력발전기를 닮은 바람개비가 돌아가는 것을 보게 된다. 이곳에 부평역사박물관이 있다.

부평구는 2009년 6월부터 굴포천에서 낚시하는 것을 금지시켰다. 낚시가 금지된 이유는 이 하천에 서식하는 각종 어류와 조류, 식물 등을 보호하기 위한 것. 물론 야영과 취사도 금지되었다. 2006년부터 시작된 생태하천 복원사업의 결과 자연형 하천으로 다시 태어난 굴포천에 최근 붕어와 잉어 등이 한강에서 올라올 오면서 낚시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어났을 정도로 물이 맑아지고 있는 것이 이런 조치의 배경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굴포천 트래킹은?


굴포천을 찾아가는 방법은 간단하다. 인천지하철 1호선 부평구청역에서 내려 2번 출구로 나오면 된다. 역 출구에서 부평구청 방향으로 볼 때 두 개의 물길이 있기 때문에 초행길에는 어느 쪽이 걷기 좋은 굴포천인지 판단하기 어렵다.

칠성약수터에서 시작된 굴포천은 부평구청 아래까지는 복개 상태지만 이곳에서부터는 물길이 둘로 나뉜다. 두 물길 모두 굴포천으로 부르기는 하지만 왼쪽으로 흐르는 물길은 폭도 좁고 일부 지도에서는 서부간선천으로 표기되고 있다.

두 물길은 1.4km 하류 쪽에서 합류하는데 걷기 좋은 길은 하천정비가 끝난 오른쪽 물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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