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태우의 "건강은 선택이다"

B형 간염 만성보균이라 함은 그 자체가 간염은 아닙니다. 간염의 증상이 없고 간 기능검사에도 이상은 없으나, B형 간염 바이러스를 6개월 이상 보균하고 있는 사람들을 의미하지요. 현재, 우리나라 전체인구 중 약 3-4%가 보균자일 것으로 추산됩니다.

B형 간염보균자 중에는 간이 있는 부위가 불쾌하다든지, 혹은 몹시 피곤하다든지 하는 증세를 호소하며 간 때문이 아니냐고 불안해 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러한 증세는 간에서 오는 것이 아닙니다. 우상복부 불쾌감은 주로 간이 아닌 위장기능의 장애에서 발생을 하고, 만성피로는 주로 스트레스에서 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렇지만 B형 간염 만성보균자는 전염성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특히 가족들은 반드시 B형 간염 항원•항체 검사를 하여 항체가 없으면, 즉시 예방주사를 맞도록 해야 합니다. 예방주사로 항체가 생성되면, 전염이 되어도 바로 퇴치하기 때문에 간염으로 발전하지 않게 되지요.

전염성이 있다고 해서 식사를 따로 한다든가 심지어는 방을 따로 쓰려고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는 불필요한 것입니다. B형 간염 바이러스는 피 등의 체액을 통해서만 전파되고 일상적인 보통의 접촉을 통해서는 전염되지 않습니다.

B형 간염 보균은 보균 상태가 오래 될수록 만성 간염, 간경화, 간암의 발생 위험성이 높아집니다. 태어났을 때부터 가지고 있었다면, 그만큼 위험성은 더 커지겠지요? 반대로 평생을 보균 상태이지만 아무 이상 없이 천수를 누리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또한 어떤 사람들은 스스로 바이러스를 잡아 먹어서, 아예 보균 상태에서 완전히 벗어나기도 합니다. 이런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요? 유전적 소질이 있어서 그럴까요? 아니면 원래 체질이 좋아서 그럴까요?

몸 안에 있는 B형 간염바이러스는 그 자체가 강해지거나 약해지지 않습니다. 단지 내몸의 저항력이 그대로 있거나, 약해지거나, 강해질 뿐이지요. 내몸이 그대로 있으면 계속 보균자로 남게 되고, 약해지면 간염, 간경화, 간암 등으로 이행되게 됩니다. 바이러스의 생존력과 내몸의 저항력이 비등하면 평생 공존하게 되는 것이지요.

따라서 바꿀 수 있는 것은 내몸의 저항력입니다. 내몸을 강하게 해서 저항력을 높이면 스스로 바이러스를 죽일 수가 있는 것이지요. 현재까지 나와있는 약, 주사, 건강식품 등 어떤 치료법도 보균상태에 있는 바이러스를 직접 죽이지는 못합니다. 따라서, 선택은 바이러스와 공존하는 보균상태로 남아 있거나, 바이러스가 나를 먹느냐, 내가 바이러스를 먹느냐이지요.

내몸의 저항력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병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을 없애는 것입니다. '아니, 내가 B형 간염을 보균하고 있는데, 걱정 안 하게 생겼어?' 라고 한다면, 그것이 바로 내 저항력을 떨어뜨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됩니다. 저항력을 키우는 방법은 그 반대로 '아플 테면 아파 봐라!' 입니다. 두려움은 그 대상이 되는 병을 일으키고, 긍정은 반대로 그 병을 약화시키는 것이지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B형 간염 보균자라면 간에 대한 정기검진은 바이러스를 퇴치할 때까지는 잊지 않고 받아야 됩니다.

불안과 두려움을 없애고 긍정의 마음을 갖는 것 외에도 휴식, 운동, 적정영양 등이 내몸의 저항력을 높여 줍니다. 이렇게 해서 내몸을 강하게 만드는 사람은 1년에 100명 당 3-4명 꼴로 바이러스를 스스로 잡아 먹게 됩니다. 반면, 과로, 술, 흡연 등으로 몸의 저항력을 떨어뜨리는 사람은 보균자에서 간염으로 발전할 위험성을 그 만큼 높이는 것이지요.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겠습니까?



유태우 신건강인 센터 원장 tyoo@unh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