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치료제 복용 성생활 시간·만족도·삶의 질 3배로 높이자 주장

발기 지속 시간이 성생활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일까? 성생활의 만족이 삶의 질 향상에 어느 정도 기여할까?

발기부전치료제를 생산하는 한 외국계 제약회사에서 공공연히 말하기 어려운 중년 남성들의 성(性) 고민을 토크쇼를 통해 허심탄회하게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코미디언 서경석 씨가 진행을 맡고, 서울성모병원 비뇨기과 김세웅 교수와 바이엘쉐링제약 발기부전치료제 레비트라의 마케팅 매니저가 대담자로 나왔다.

이번 토크쇼에선 레비트라 복용 후 발기 지속 시간이 얼마나 연장됐는지를 스톱워치로 측정한 결과가 세계 최초로 발표돼 눈길을 끌었다.

만족스러운 성생활, 성교 시간에 비례

성행위를 할 수 있을 정도의 음경 발기가 되지 않거나, 발기가 되더라도 유지가 어려운 상태가 지속적으로 반복하는 발기부전 증상은 전문의에게조차 털어놓기를 꺼리는 내용이다.

서울성모병원 비뇨기과 김세웅 교수는 "발기부전은 40세 이상 남성에게 흔히 나타나지만 이 증세로 대학병원을 찾아오는 환자는 전체 중 10% 미만일 정도로 적다"고 말했다.

비뇨기과 전문의들은 일반적으로 40대 이상 남성에서 35% 이상, 50대 50%, 60대 60%, 70대는 70% 이상 발기부전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적지 않은 중년남성들이 겪는 성 문제임에도 수면위로 떠오르지 못해 적절한 치료가 쉽지 않은 것이다.

그러면 발기부전이 성생활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일까.

바이엘쉐링제약이 지난 7월 23일부터 27일까지, 20~59세의 대한민국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성생활 만족도에 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전체 응답자 가운데 70%가 발기 지속 시간이 성생활 만족도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특히, 성관계 시간이 길어질수록 성생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김 교수에 따르면 예전엔 찾아오는 환자 대부분이 발기가 전혀 되지 않는 사람들이었으나 최근엔 환자의 80% 정도가 발기는 되지만 지속이 안 되는 경우다.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위해서는 발기 자체보다 지속 시간이 더 중요함을 시사한다.

이번 조사에서 발기 지속 시간을 통한 '실질적 성교시간(28%)'이 '강직도(16%)'나 '크기(11%)'보다 성생활 만족도에 더 중요한 영향을 준다는 답변이 나왔다.

바이엘쉐링제약 레비트라 마케팅 매니저 정승아 씨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로 성관계나 남성건강 분야에서 강조돼 온 '강직도'나 '크기'보다 발기 지속 시간을 통한 실질적 성교시간이 훨씬 중요한 요인이라는 점이 밝혀져 기존의 성생활 만족도에 관한 인식을 깼다"고 부연 설명했다.

설문조사 참가자들에게 성관계 시간에 대한 질문도 던졌다. 응답자들은 1회 평균 26분의 성관계 시간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1회당 평균 성관계 시간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감소해 20대 30분, 30대 27분, 40대 25분, 50대 21분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67%가 만족스러운 성생활이 일상의 행복을 높여준다고 답했다.

발기부전치료제 발기 지속 시간 3배로 연장시켜

발기부전 문제로 병원을 찾는 환자 중 약 80%는 성관계 시 발기는 되지만 지속이 안 되는 고통을 호소한다. 이들이 발기부전 치료제를 복용하면 지속 시간이 얼마나 길어질 수 있을까.

최근 유럽 비뇨기학회(European Association of Urology)에서 발기부전치료제 레비트라가 발기 지속 시간을 얼마나 높여주는지에 대한 임상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임상실험은 발기부전과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같은 기저질환을 동시에 가진 남성 20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에 참가한 발기부전 남성들은 A와 B, 2개 그룹으로 나눠져, A그룹은 4주 동안 레비트라 100mg으로 치료받고, B그룹은 위약으로 치료 받았다. 그리고 두 그룹 모두 1주 동안의 휴약 기간을 가진 후 이번엔 A그룹에 위약을, B그룹에 레비트라 100mg를 투약하는 교차투약 방식으로 약의 효과를 관찰했다.

이번 시험은 발기 지속 시간을 객관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스톱워치를 사용했다. 측정 결과, 위약 투여 환자군에서 5.45분으로 나타나는 발기 지속 시간이 레비트라 투여군에서 12.81분으로 약 2.4배 정도 연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차 투약에서도 대동소이한 실험 결과가 나왔다.

이로써 발기부전치료제가 발기부전 환자에게 2배에서 길게는 3배까지 발기 지속 시간을 늘려준다는 사실이 객관적으로 밝혀진 셈이다.

또, 미국 브라운 대학 가정의학과 마틴 마이너 박사가 고지혈증과 당뇨병, 고혈압을 동반한 발기부전 남성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에서도 발기 지속 시간 연장 효과가 다시 한번 입증됐다.

마이너 박사는 고지혈증 등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한 발기부전 남성 395명(평균 연령 54세)을 대상으로 12주 동안 레비트라와 위약을 복용하게 한 뒤 발기 후 성관계 지속 시간을 스톱워치로 측정하게 했다. 그 결과 위약군의 발기 지속 시간은 평균 3.38분이었으나 레비트라 투여군은 10분으로 약 3배 연장되는 효과를 보였다. 일반 남성의 발기 지속 시간이 약 10분 정도라는 점에서 발기부전 환자의 발기 지속 시간이 일반 남성과 차이가 없는 수준까지 높아진다는 의미다.

더욱이 유럽비뇨기과학회와 마이너 박사의 이번 연구결과로 성인병 환자도 발기부전치료제를 복용하면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발기부전으로 진단된 환자 중 약 70%는 당뇨병과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신체적 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토크쇼를 통해 바이엘쉐링제약은 온라인 설문 조사 결과를 토대로 발기 지속 시간을 높여 성생활의 만족도와 삶의 질을 함께 높이자는 취지의 '트리플 점프' 전략을 제시했다.

트리플 점프(Triple Jump)는 발기부전치료제의 복용으로 성교 시간을 3배(트리플) 늘리고, 성생활 만족도와 삶의 질도 3배로 높이자는 뜻이다.



전세화 기자 cand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