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태우의 "건강은 선택이다"

제가 의과대학에서 배운 질병의 종류는 어림잡아 5,000-6,000가지 정도는 되는 것 같습니다.

러한 질병들에 대해 각각 따로따로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하는가에 대해 배웠었지요. 그래서 그 때에는 질병이란 하나하나가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러다가 오랜 기간 저를 믿고 제 진료실을 찾아주신 분들에 대한 관찰과 치료경험을 통해 인간은 누구나 질병에 대응하는 능력이 있고, 이것이 약해졌을 때 질병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리고 그 동안에 해왔던 질병중심의 치료법이 사실은 증상을 개선하고, 질병의 결과를 되돌리기는 하지만, 질병의 근본적인 완치법이 아님을 알게 되었지요.

예로 감기는 아무리 약으로 치료해도 그때뿐이고 다시 재발합니다. 그 이유는 감기는 바이러스가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할지라도 근본적인 원인은 저항력 약화이기 때문입니다.

만과 생활습관이 원인인 고혈압을 아무리 약으로 치료하려고 해도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합니다. 약으로 혈압을 정상으로 만들 수는 있어도, 약을 먹지 않으면 고혈압은 다시 되살아납니다.

즉, 혈압약은 혈압치료제가 아닌 혈압 증상개선제일 따름이지요. 근본적인 치료란 병의 원인을 고쳐 다시는 약을 먹지 않게 하는 치료입니다.

자, 이제부터 질병대응력을 키워 병을 완치해 보지 않겠습니까? 질병대응력의 첫 번째는 병에 대한 두려움부터 없애는 것입니다. 언뜻 생각해 보면, 병에 대해 걱정을 하는 것이 병으로부터 멀어지는 방법 같지만 사실은 그 반대입니다.

병에 대한 걱정은 오히려 병을 불러들이고, 이미 가지고 있다면 그 병을 악화시킵니다. 병은 마치 그림자와 같습니다. 도망가면 반드시 쫓아 오지요. '아플 테면 아파 봐라' 라고 대응을 하면 점점 그 괴롭히는 횟수가 줄어들게 됩니다.

질병대응력의 두 번째는 삶에 대한 긍정적 태도입니다. 자신의 삶에 대한 목적이 없고, 매사가 자신에게 부정적으로 느껴진다면 어떤 방법으로도 질병은 완치되기 어렵습니다.

자신의 과거 또는 가지고 있었던 것에 매달리기보다는, 바로 현재의 나에서 시작하면 항상 나에게는 새로운 미래가 있습니다.

산을 오를 때 꼭대기부터 보면 오를 엄두가 나지 않아도, 작은 하나의 언덕을 오르면 또 다른 작은 언덕이 보이고, 이를 몇 번만 반복하면 누구나 꼭대기까지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는 것이지요.

셋째는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약화시키는 것으로서 자신의 몸과 마음에 대한 소모를 들 수 있습니다. 소모는 더 많은 것을 가지려고 하는 욕심, 일과 삶의 불균형, 원하는 몸과 실제 몸의 괴리 등에서 발생합니다.

몸과 마음의 소모는 충분한 휴식으로써 회복시킬 수 있습니다. 만성적으로 소모가 반복되는 현대인의 생활에서는 휴식도 연습을 해야 합니다. 혼자 앉아서 또는 누워서 조용히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에서, 시간은 처음에는 몸에서 필요한 만큼 1-2시간 정도 하다가 충분한 휴식이 되면서 30분까지 줄이면 됩니다.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많은 상념들을 뒤로 하고,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 무념무상의 상태를 연습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넷째는 비만과 생활습관 등입니다. 정상에서 벗어나는 체중과 병을 만드는 생활습관 등을 그대로 유지해서는 질병을 완치할 수가 없습니다.

다른 모든 사람이 그렇게 한다고 해서 나도 똑같이 따라 한다면, 병도 비슷한 병에 걸리게 되고, 질병은 완치할 수 없게 됩니다.

독자 여러분, 질병을 치료하겠습니까? 아니면 질병대응력을 키우겠습니까?



유태우 신건강인 센터 원장 tyoo@unh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