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 아이파크 등 전망, 일조권, 마감재, 내부 조경 시설도 으뜸

(좌) 삼성동 아이파크 한강조망 (우) 서초동 트라움하우스
지난달 29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주택 공시가격에 따르면, 국내 최고가 아파트는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로 269㎡가 42억8000만원으로 공시됐다. 연립주택 가운데는 서울 서초동 트라움하우스5 273㎡가 49억3600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또, 올해 신축된 공동주택 가운데는 서울 용산동의 주상복합아파트 '용산파크타워' 244㎡가 26억8000만원으로 최고가였고, 서울 반포지역의 반포자이 245㎡가 23억200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그런데 이들 최고가 주택은 조망권 등 친환경 성이 뛰어나는 공통점을 보이고 있다. 실제 2005년부터 기준시가를 계산하는데 배산임수 여부, 전용공원, 일조량 등의 환경적인 요인을 감안하고 있다.

부동산114 김규정 부장은 "최근 고급주택은 전망이나 마감재, 내부 조경시설 등 친환경적 요소가 크게 부각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가장 비싼 집들, 얼마나 친환경적으로 지어졌을까.

(왼) 반포자이 산책로 (오른쪽 위) 반포자이 실개천 (오른쪽 아래) 반포자이 미니카약장
가장 비싼 아파트, 조망권, 일조량, 통풍량이 탁월해

가장 비싼 아파트인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는 국내 최초로 3면이 다 내려다 보이도록 설계해 한강, 남산, 벤처타운 등 각 면마다 다르게 펼쳐지는 전경은 한 폭의 그림을 펼쳐놓은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뿐만 아니라, 일조량과 통풍량도 더 풍부하다. 천장 높이도 2.6m로 2.3m인 일반아파트에 비해 높아 확 트인 개방감과 함께 채광효과도 탁월하다.

건설 기술과 공법에 있어서도 친환경적 시스템을 도입했다. 전열교환기 시스템을 도입해 세대별로 거실과 침실 등에 외부의 신선한 공기를 투입해 환기부족으로 인한 불쾌감을 해소하고, 실내 잠열의 배출을 방지해 에너지 손실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또, 별도의 주방환기방식과 욕실배기방식을 도입해 주방이나 욕실의 냄새가 거주구역으로 오염되는 것을 방지했다. 집진기가 따로 설치된 세대별 고정 진공청소기는 각 구역에서 호스만으로 간편히 청소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대지면적에 대한 화단면적의 비율인 녹지비율은 50.63%로 넓은 조경공간을 구성한 점도 친환경적 요소로 손꼽힌다.

올해 5월까지 신축된 공동주택 가운데 최고가를 기록한 서울 용산구 용산동 주상복합 아파트 용산파크타워는 남산과 한강의 조망권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용산공원도 인접해 있어 친환경 성이 우수하다.

삼성건설 관계자는 "민족공원으로 조성될 미군기자와 남산과 한강의 조망권을 동시에 갖추고 있으며, 용산가족공원도 인접해 있어 타워팰리스를 능가하는 최고급 주상복합 아파트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올해 신축된 공동주택 중 두 번째로 비싼 가격을 기록한 반포 자이는 자연의 풍요로움을 느끼도록 설계한 내부 조경시설로 호평 받고 있다.

지역 내 반포천을 살리고, 한강물을 끌어들여 단지 전체를 공원화 했다. 그 중 단지 내 지형을 이용해 2개의 계류가 '발원의 분수'부터 시작해 단지 전체를 남쪽과 서쪽으로 물이 흐르도록 한 실개천이 눈에 띈다.

실개천에는 맑은 물에서만 사는 '다슬기'가 살고 있다. 그 외에 미니 카약장과 음악분수 등도 곳곳에 조성해 놓았다. 또한, 단지 내 2만여 그루의 교목으로 구성된 녹지공간도 마련했다. 녹지공간은 감성길, 숲속길, 예술길 등 테마별 산책로로 구분했다.

도심 속 전원생활의 꿈, 트라움하우스

친환경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일부 부유층은 초고층 아파트보다 2~3층짜리 단독주택을 연속적으로 붙인 주택형태인 타운하우스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2004년부터 6년 째 최고액 빌라의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서초동 트라움하우스5도 탁월한 전망과 최고급 친환경 마감재를 뽐낸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서초동 서리풀 공원 안쪽에 자리잡아 고급 전원생활이 가능하다는 점이 부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한다. 다른 최고급 연립주택보다도 자연환경이 월등히 뛰어나다는 것이다.

전 세대를 남향으로 배치해 일조량을 극대화한 점도 장점 가운데 하나다. 친환경 페인트와 자연대리석 마감재 사용, 원목 마루 시공 그리고 실내공기 중앙정화 시스템과 유해 자외선 차단 창호설치 등 친환경적인 마감재 사용도 건설사인 대신주택이 내세우는 자랑거리다.



전세화 기자 cand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