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

새로운 걷기 명소의 이색유혹

[테마가 있는 가족여행] 울릉도
모노레일 타고 등대 지나 황토구미 코스와 태하령 옛길 트래킹
  • 1. 태하동 포구 2. 대풍감 3. 울릉도 등대 가는길, 4.태하동 모노레일.
오래 비워두었던 섬, 울릉도. 근세에 들어와 김옥균의 힘으로 울릉도를 개척하게 되는데 1883년 54명의 개척단이 첫발을 내림으로써 울릉도의 첫 주민이 탄생하게 된다.

정감록에 따라 난세를 피해 소백산과 태백산 등지에 살던 이들이 동해의 거친 파도를 견디며 어렵게 울릉도로 건너온 것으로 전해지는데 처음 울릉도 땅을 밟은 곳이 태하동이다.

근세에 들어와 울릉도에 정착한 개척민들의 애환이 서린 태화동에 모노레일과 트래킹 코스가 만들어지면서 새로운 걷기여행의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태하동에 얽힌 이야기가 한 토막 있다. 태하동에 도착한 개척단 사람들은 농사 이외의 생계수단에는 관심이 없었다. 바다를 피해 산골로 들어가 농촌생활을 이어가려 했지만 땅이 워낙 비탈지고 척박해서 굶주림과 추위에 시달리게 된다.

화산섬 울릉도는 바다에서 나는 먹거리가 다양하고 풍부했지만 세상을 등지고 산으로 들어가 살았던 개척단 사람들에게는 비록 굶어죽을지언정 바다에 들어가 그물질 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 1. 태하동 황토굴 2.태하동 산골집 3. 홍합밥
이 때 개척민들의 목숨을 이어준 것이 명이나물. 원래 산마늘이라는 이름이 있었지만 울릉도 개척단 사람들의 목숨을 구해주었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가슴을 싸하게 만드는 이야기가 전하는 태하동에서 시작되는 울릉도 등대 트래킹은 태하동 선착장에서 울릉도 등대 진입로까지 304m 높이의 깎아지른 산비탈에 설치한 20인승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가면서 시작된다.

탑승 시간은 6분으로, 최대 39도나 되는 경사를 따라 올라가는 모노레일을 타면 동해의 거친 파도가 울릉도의 해안선과 힘차게 만나는 장관도 구경할 수 있다.

모노레일 도착 지점부터는 숲길이 열려 있다. 동백과 후박나무가 만들어낸 숲 터널은 거센 동해의 바람도 막아주고 그늘도 제공하고 있어 쾌적하다. 이 길은 원시적 야성과 순수함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기분 좋게 걸을 수 있다.

너도밤나무, 섬피나무 등의 울릉도에 자생하는 식물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는 원시림의 맑은 기운이 온몸으로 느껴진다. 울릉도의 흙길은 화산재로 형성돼 트레킹을 해도 발의 피곤함이 덜하다.

이 숲길을 20여 분 걸어가면 울릉도 등대가 나타난다. 울릉도등대 옆 대풍령 전망대에 오르면 한국의 10대 비경으로 꼽히는 서ㆍ북면의 해안 절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울릉도등대 옆 대풍령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북면 쪽의 풍광이 후련하다. 멀리 송곳봉이 보이기도 하고 눈길이 닿는 곳곳의 수직절벽은 치마가 바람에 날리듯 겹겹하고 밑으로 검푸른 파도가 친다.

전망대에서 대풍감 방향으로 내려가면 고개가 나온다. 여기서 왼쪽 길을 선택해 절벽을 에스(S)로 굽이돌면 대풍감 낚시터다.

대풍감은 옛날 울릉도를 드나들던 배가 바람을 이용하는 돗배였기 때문에 항해를 위해서는 바람이 불어야 했는데 그 바람을 기다리며 배를 매어두었던 곳이다.

대풍감 낚시터에서 계단을 타고 넘으면 황토구미에 이른다. 울릉도 등대를 반환점으로 산길을 따라 올라갔다 바닷가로 내려오는 태하동 트래킹의 종점이다. 태하동 몽돌해변 끝자락에는 바위로 된 절벽 아래 있는 움푹 패인 황토굴이 있는데 울릉도에서 황토가 나는 곳은 이 곳 뿐이다.

많은 양의 황토가 있는 곳으로 황토구미라는 지명도 이곳에서 유래되었다.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가 울릉도 등대를 거쳐 황토구미로 내려오는 트래킹에는 1시간30분 정도 걸린다.

태하동에서는 태하령 옛길을 걸어 넘는 트래킹도 즐길 수 있다. 태하령 고갯길로만 차가 다니던 시절의 태하동은 교통의 사각지대였다. 대형버스는 태하령을 넘을 수 없기 때문에 도동과 서면을 잇는 버스 종점도 태하령 입구였다.

사람들은 이곳에서 내려 태하령을 작은 차나 도보로 넘어야 했다. 그러나 지금은 해안도로가 뚫려 이 도로는 산책길로 이용된다. 시멘트 길이란 게 단점이지만, 차가 다니지 않아 어린이와 함께 걷기 맞춤하다. 정상 부근에는 쉼터가 있고 너도밤나무 군락지가 펼쳐졌다. 2~3시간 정도 걸린다.

울릉도의 별미들

울릉도는 화산섬이라 물맛이 좋아 물회 맛도 좋다. 대표적인 물회인 오징어물회는 도동에 있는 바다회센타(054-791-4178)등에서 맛볼 수 있다.

홍합밥은 보배식당(054-791-2683) 산채정식은 산마을식당(054-791-4643) 약소불고기는 암소한마리 식당(054-791-4898) 등이 유명하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카카오
배너
2020년 03월 제2821호
  • 이전 보기 배경
    • 2020년 03월 제2821호
    • 2020년 03월 제2820호
    • 2020년 03월 제2819호
    • 2020년 03월 제2817호
    • 2020년 02월 제2816호
    • 2020년 02월 제2815호
    • 2020년 02월 제2814호
    • 2020년 02월 제2813호
    • 2020년 01월 제2812호
    • 2020년 01월 제2811호
  • 이전 보기 배경
저번주 발행호 다음주 발행호
  • 지면보기
  • 구독안내
  • 광고문의
  • * 지면문의
    전화 : 02-6388-8088
    팩스 : 02-2261-3303
    주소 :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6길 19 드림타워 10층

    * 온라인 광고
    전화 : 02-6388-8019
    팩스 : 02-2261-3303
    메일 : adinfo@hankooki.com
    주소 :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6길 19 드림타워 10층

많이 본 기사

주간한국 유튜브 채널

서진의 여행 에세이

멕시코시티 예술여행 멕시코시티 예술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