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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몰트 위스키의 명품 마케팅 바람

맥캘란은 크리스탈 명가와 콜라보레이션, 더 글렌리벳은 화랑서 전통 자연식과 푸드 매치
위스키 한 병이 무려 1900만원, 단 10병만 판매. 크리스탈 향수병과의 콜라보레이션, 화랑에서 전통 자연식과의 푸드 매치 등… 위스키, 아니 싱글몰트 위스키와 연관된 사항들이다.

주류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싱글몰트 위스키의 명품 마케팅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일반 블렌디드 위스키 이상의 고급 위스키임을 강조하는 싱글몰트 위스키 브랜드들이 명품이나 문화 요소들과의 과감한 접목을 활발히 꾀하며 더욱 폭을 넓혀가고 있다.

싱글몰트 위스키 부문에서 명품 문화 마케팅의 강자는 맥캘란. 사진작품이나 미술, 음악, 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콜라보레이션을 시도하는 것으로 명성이 높다. 최근에는 더 글렌리벳도 이에 동참, 국내 최초로 문화 퍼포먼스 '영감과의 조우(Spirited Match)' 행사를 벌이면서 명품 마케팅 전쟁에 뛰어들었다.

고급 싱글몰트 위스키의 아이콘임을 표방하는 맥캘란은 '리미티드 에디션 라리끄 3' 최상의 컷(The Finest Cut)을 지난 연말 시장에 내놓았다. 이번에 출시되는 라리끄 3 최상의 컷 디캔터는 한 병에 1,900만원. 전세계 400병 한정판으로 국내에는 10병만 들어 오는데 그래도 모두 합하면 1억9000만원이다.

비싼 이유는 57년 동안 숙성 된 맥캘란 원액이 담겨져 있다는 것. 그리고 또 하나, 향수 병으로도 유명한 프랑스의 크리스탈 명가 라리끄와 콜라보레이션한 디캔터 제품이라는 점이다. 각 병마다에는 고유번호가 부여돼 있어 라리끄 고유의 명품임을 증명하고 있다.

위스키 이름에 붙어 있는 '최상의 컷(The Finest Cut)'이란 호칭은 증류기를 통해 추출된 위스키 원액의 양을 말하는 것이다. 맥캘란은 최상의 위스키를 만들기 위해 전체 원액의 16%만을 사용하는데 이는 스코틀랜드 전체 증류소 중 가장 적은 양을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는 싱글몰트 위스키가 명품으로서 최상의 맛과 향을 내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중의 하나로도 꼽힌다.

이번에 출시된 '라리끄3' 최상의 컷(The Finest Cut)은 1950년산 미국산 쉐리 오크통과 1949, 1951년 그리고 1952년 스페인산 쉐리 오크통에 저장 숙성시키는 등 복잡하고도 세심한 생산 이력을 갖고 있다.

'너무 비싸 마셔보진 못했지만' 맛을 보았다는 사람의 표현을 인용하면 전통의 스모키한 맛과 향에 마른 과일 맛과 건포도 향이 가득해 은은하게 이어지는 향과 부드러운 끝 맛이 일품이라는 평가.

디캔터로 불리는 병 또한 명품의 반열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맥캘란은 최상의 컷 디캔터를 프랑스의 전설적인 크리스털 공예 명가인 라리끄와 콜라보레이션으로 만들어 오고 있다. 2005년부터 2년에 한번씩 라리끄가 독점적으로 디자인하는데 벌써 세 번째.

이번 디캔터는 순수 크리스털 긴 조각이 병마개(Stopper) 입구부터 아래의 한 지점으로 흘러 내리는 모양의 향수병 형태가 특징으로 완전히 투명하게 처리된 마개 부분은 16% 최상의 원액임을 표현해 준다. 우아하게 가늘어지는 디캔터의 마개를 꽂으면 위스키에 잠긴 빛의 작용을 통해 자연스럽게 천연 위스키 색을 더해 주는 효과를 일으키도록 디자인돼 있다. 반대로 마개를 빼면 크리스털 봉 아래로 천천히 흐르면서 떨어지는 위스키 원액 방물에서 스며 나오는 진하면서도 풍부한 향을 느낄 수 있다는 것.

  • 시바스 브라더스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디렉터 제임스 맥스웰 이사
최상의 컷 병 디자인은 파리의 라리끄 디자인 팀에서 창작하고 알사스의 윙켄 쉬르 모데르에 있는 라리끄 크리스탈 공장에서 수작업을 통해 제작됐다. 각각의 조각은 15명의 장인에 의해 작업되었는데 이들은 프랑스 최고 기능장에게 수여하는 프랑스 장인상(Meilleur Ouvrier De France)을 수상한 경력을 갖고 있다.

크리스털 마개와 세공기술 그리고 제품에 대한 상세 설명서와 함께 포장된 제품 패키지는 디캔터 디자인을 더욱 더 값지고 빛나게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준다. 각각의 디캔터에는 존경받는 "Lalique France'서명이 들어 있어 신뢰성을 담보해 준다.

맥캘란의 화인 앤 레어 총괄 디렉터인 데이비드 콕스는 "이번에 출시되는 라리끄 3은 57년 동안 숙성된 싱글몰트 위스키 맥캘란의 희귀성과 라리끄 디캔터의 전통적인 크리스탈 디자인이 반영된 특별한 제품으로 지금까지 출시된 빈티지 맥캘란 위스키 중 두번째로 오래된 것"이라고 소개한다. 맥캘란 싱글 몰트 위스키의 국내 수입 유통사인 ㈜ 맥시엄 코리아 김주호대표는 "라리끄 3의 국내 공개는 최근 한국에서 일고 있는 싱글몰트 위스키 열풍에 박차를 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프리미엄 싱글 몰트 위스키 브랜드 '더 글렌리벳' 또한 글로벌 푸드 페어링(Food-paring) 프로젝트인 '영감의 조우(A Spirited Match)'를 최근 한국에 처음 선보였다.

영감의 조우는 런던 리츠칼트 호텔 마스터 셰프 "존 윌리엄스 (John Williams)"와 더 글렌리벳이 함께 개발한 글로벌 프로그램. 더 글렌리벳이 세계 최초의 싱글 몰트 위스키이자 모든 싱글 몰트 위스키의 뿌리인 만큼 위스키의 '진정성(originality)'을 대변하기 마련된 이벤트다.

영감의 조우는 더 글렌리벳의 진정성을 표현하면서 동시에 장소 선정에서부터 푸드 페어링(Food Pairing)까지 싱글몰트 위스키로서의 진정성과 근원을 표현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 서울 행사에서는 자연요리 연구가 산당 임지호 선생이 직접 개발한 위스키의 각 연산별 코스 요리를 선보이며 매치를 꾀했다.

'진정성에 대한 경의(Homage to originality)'라는 부제로 진행된 서울 행사가 공간화랑에서 개최되었다는 점도 의미를 더해준다. 공간화랑은 1972년에 개관한 한국 현대건축의 대표적인 건축물로서 상업적인 가치보다 예술성과 실험정신을 중시했던 전시장으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 건축의 아버지인 김수근 선생이 설계한 공간화랑은 예술성을 중시했던 만큼 일반 브랜드 행사를 개최하기 힘든 곳으로 이름 높다. 그런데 더 글렌리벳에 최초로 브랜드 행사를 진행하도록 개방한 것은 더 글렌리벳이 가진 진정성과 일맥 상통한다는 이유 때문. 공간화랑은 진정성의 상징이자 한국 건축의 위대한 유산으로서 더 글렌리벳과 공통의 가치를 공유한다는 설명이다.

자연요리 연구가인 산당(山當) 임지호 선생이 직접 100% 천연재료를 가지고 전통한식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한 것도 눈길을 끈다. 음식 또한 이 행사가 갖는 진정성의 또 다른 축으로 자리잡는다는 것. 더 글렌리벳, 공간화랑, 산당 임지호 선생 모두 진정성을 공유하는 브랜드, 공간, 사람으로서 이들 셋의 조화와 만남은 완벽하면서도 자연스러운, 바로 영감의 조우(A Spirited Match)'라는 해석이다.

또한, 각 연산 별 코스요리에 더해진 특별한 퍼포먼스는 행사에 음악적 문화적인 요소를 가미시키며 높은 호응을 불러 일으켰다. 마지막 더 글렌리벳 18년산 코스요리와 함께 페르노리카 코리아의 지사장 프랭크 라뻬르는 셰익스피어의 시를 낭송,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행사에는 시바스 브라더스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디렉터 제임스 맥스웰이사도 참석, 더 글렌리벳에 대한 소개 및 시음에 대한 설명을 곁들이며 행사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줬다. 페르노리카 코리아 유호성 부장은 "더 글렌리벳의 성공적인 시장 재진입을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이를 시작으로 다양한 글로벌 프로젝트뿐 아니라 한국 현지에 맞는 마케팅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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