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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라이프스타일을 바꾸다

'소셜 미디어' 통한 소통과 '모바일 오피스'족 증가 등 변화 불러
  • 애플 아이폰
바야흐로 스마트폰 시대다. 지난해 애플 아이폰이 출시돼 한 달 만에 20만대가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삼성전자의 T옴니아2도 마니아를 형성하며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판매 30만대를 돌파하며 스마트폰 열풍에 동참하고 있다.

모토로라의 모토로이도 지난 18일 처음으로 언론에 선보이며 관심을 모았다. '손 안의 컴퓨터'로 불리는 스마트폰. 이들의 등장으로 과연 우리의 생활은 어떻게 달라질까.

'소통'이 더 간편해지다

'골드미스' 드라마 홍보사 대표 김모(42)씨는 매일 애플 아이폰을 통해 트위터에 올라온 글을 실시간으로 확인한다. 최근에는 김수현 작가가 트위터에 직접 올린 글들을 흥미롭게 읽고 있다.

  • T 옴니아2
김 작가는 수시로 새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에 대한 잘못된 기사를 일목요연하게 꼬집기 때문이다. 김씨는 "센스쟁이세요~"라는 댓글을 달며 미소도 잊지 않는다. 매일 출퇴근 시간에는 트위터에 접속하는 일이 생활이 됐다.

할리우드 배우 데미 무어, 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 등의 공통점은? 바로 마이크로 블로그(휴대전화나 인터넷으로 짧은 글을 올리는 미니 블로그)의 애호가들이다. 스마트폰의 등장은 국내에서도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등 일명 '소셜 미디어'를 쉽게 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는 소통을 간편하게 할 뿐만 아니라 자유롭게 한다. 짧은 글을 수시로 보고 올릴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공통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간단한 표현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매력적인 소통의 창구가 된다. 부담 없이 대화를 즐기고 정보를 교환하는 장이 형성되는 것이다.

스마트폰에는 '소셜 미디어'의 기능만 존재하는 건 아니다. '모바일 오피스(휴대전화나 노트북 컴퓨터를 이용하여 언제 어디서나 사무실 밖에서 회사 업무를 처리하는 시스템)'족이 증가하는 변화도 가져왔다.

일간지 여기자 최모(31)씨는 넷북을 구입하는 대신 옴니아2를 선택했다. 그는 사무실 밖에서도 간편한 워드 작업으로 기사를 작성하고,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다는 장점에 매료됐다.

  • 모토로라 모토로이
문화평론가 진중권씨는 이를 두고 "가상과 현실의 벽이 무너지면서 새로운 형태의 생활 패턴을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중이 아이폰 같은 스마트폰에 열광하는 건 당연하다. 마치 컴퓨터를 손 안에 들고 다닐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예전에는 버스를 타는 게 운명이었다면 이제는 버스를 선택해서 탈 수 있게 해주는 매개체가 생겼다. 어찌 열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첨단 테크놀로지의 발전이 문화생활에 그대로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개성'과 '세대'간 교감이 이뤄지다

스마트폰은 개인의 취향도 고스란히 흡수했다. 스마트폰의 사용자들은 자신의 관심 분야나 알고 싶은 정보들을 배경 화면에 배치한다. 아이폰의 경우 애플 앱스토어에는 10만 개 이상의 응용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어 보다 많은 정보를 손 안에 쥘 수 있다.

여성들의 경우 명품 브랜드의 패션 애플리케이션을 받아볼 수도 있다. 샤넬, 펜디, D&G, 자라 등이 발 빠르게 무료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이며 시즌 컬렉션부터 신상품 카탈로그, 매장 위치 등 다양한 정보를 담아냈다. 20~30대 젊은 여성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사로잡는 데 매력적인 애플리케이션으로 떠오른다.

산모들에게도 스마트폰이 유용하게 사용된다. 30대 후반의 회사원 이모(37)씨는 아이폰에 영어동화를 다운받아 태교를 위해 듣는다. 성경, 요리에 관련한 애플리케이션도 산모인 이씨에게는 귀중한 정보들이다.

  • 애플 명동 프리스비 매장(사진=프리스비코리아 제공)
일단 무겁게 손에 들지 않아도 되는데다가 읽고 싶은 부분을 발췌해 둘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사용자들은 자신이 보고 싶은 정보들로 스마트폰을 꾸미며 나름의 독특한 개성을 드러내고 있다. 천편일률적인 배경 화면이 아닌 '나'만의 멀티 휴대폰을 소유하는 셈.

20~30대가 스마트폰의 핵심 연령이지만, 중장년층이라고 소외될 수는 없다. 중장년층들도 스마트폰에 반응하기 시작했다. 서울 명동에 자리잡은 애플 전문 매장인 프리스비에는 아이폰이 출시된 이후부터 이용객 수가 크게 늘었다.

명동 프리스비 매장 측은 "일주일간 평균 1만여 명의 고객들이 다녀간다. 아이폰이 출시된 이후에는 그 수가 더 증가했다. 최근에는 젊은층뿐만 아니라 중장년층의 방문도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명동 프리스비 매장 2층에 마련된 아이폰 체험 코너에는 "설명해줘도 몰라"라며 손사래를 치는 중장년층 여성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러나 아이폰의 디자인에 반해 성능을 귀담아 듣는 모습에서 스마트폰이 이들의 생활까지도 바꿔놓을 것이란 전망은 시기상조가 아니다. 프리스비에서 진행되는 '아이폰의 효과적인 사용'을 위한 무료강좌만 봐도 알 수 있다. 명동점에서 17일과 24일, 31일에 걸쳐 진행되는 이 강좌는 이미 중장년층의 참여도 눈에 띄었다.

LG전자 시스템IC사업팀 이창진 선임연구원의 말이다.

"스마트폰은 이제 휴대폰을 넘어선 '퍼스널 멀티프로세서'라고 불릴 만하다. 엔지니어들 사이에서도 상당히 획기적인 제품으로 꼽히고 있다. 휴대폰에 PC, GPS, PDA 등의 기능이 하나로 통합돼 있기 때문이다. 또한 사용자들은 다양한 정보를 검색해 이용할 수 있으며,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아이디어를 제공하기도 한다. 조만간 국내 휴대폰 시장이 스마트폰으로 재편되는 건 시간문제다. 스마트폰에는 무궁무진한 응용 프로그램들이 형성돼 있다. 우리가 스마트폰을 생활에 어떻게 접목시키는가도 앞으로의 과제일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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