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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의 아내는 어떤 유형일까

정신과 의사가 쓰는 '사랑과 전쟁'
타이거 우즈가 자신의 불륜을 인정하고 부인과 관계자들에게 사과하는 성명을 발표하였지만, 그의 아내 엘린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는 밝혀진 바가 없다.

배우자의 외도를 알게 된 사람들은 심한 충격을 받기 때문에 처음에는 이성적인 반응보다는 감정적인 대응을 하게 되기 마련이다.

그러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는데, 배우자의 외도에 대한 장기적 대응에는 몇 가지 유형이 있다.

먼저 '감정형'은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도 외도에 연관되는 자극을 받으면 그것이 현재 진행되는 외도인 것처럼, 또 당장이라도 이혼을 하고 말 것처럼 감정적으로 반응한다.

이들은 자신의 반복적인 감정폭발을 스스로 통제하지 못하기 때문에 본인도 힘들어 하지만 주변 사람들까지 힘들게 해서 점차로 호응을 잃게 된다. 결국에는 이혼을 하거나 화병을 얻게 되는데, 이런 결과는 대부분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과는 거리가 먼 것이다.

'이성형'은 결혼을 파국으로 몰고 가지 않으려고 감정적인 대응을 최대한 자제한다. 하지만 외도의 상처가 적절히 치유되지 않은 경우라면, 겉으로는 침착을 유지하는 것처럼 보여도 마음 속에는 배신감이 계속 깔려있어서 행복한 부부관계를 회복하지 못한다. 이들의 속사정을 몰랐던 사람들은 나중에야 깜짝 놀라곤 한다. 이들 중에는 세상을 떠난 다이애나 전 영국황태자비처럼 은밀한 연인을 두고서 배우자에게 복수를 하는 사람도 있다.

'현실형'은 일반적으로 상황판단이 빠르다. 이들은 자신이 유리한 입장에 있을 때 위자료와 재산분배를 요구하며 당당하게 이혼을 선언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즉각적으로 이혼하지 않고 재산에 대한 공동명의를 요구하거나 몇 년을 기다리면서 은밀하게 이혼을 준비하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혼 후에 경제적으로 곤궁을 겪는 것에 비하면 상당히 현명한 선택처럼 보여서, '황혼 이혼'이 증가하는 요즘 추세와 관련이 많다.

'명분형'은 결혼의 순결이 짓밟혔다는 점, 배우자가 자신을 속였다는 점만이 중요하다. 이들에게 외도는 '깨어진 그릇'이고 '쏟아진 물'이라서 되돌릴 수는 것이다. 외도를 저지른 배우자를 용서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배우자에게 버림받은 자신도 결혼에 실패한 것으로 믿는다. 배우자의 외도 이유나 사과 또는 이혼 후의 대책과는 상관없이 일단 이혼을 선언하기 때문에 다소 막무가내로 보일 수 있다.

'우유부단형'은 아직 어린 자녀가 조금 더 자라기만 하면 곧 이혼할 것처럼 사납게 말하다가도 이혼 후의 생활에 자신이 없어서 배우자와의 결별을 끝내 감행하지 못한다. 이들도 자신의 그런 모습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사실은 어쩌지도 못하는 자신을 누군가가 강하게 붙잡아줄 것을 바라고 있다. 일부 배우자는 이들의 약점을 이용하여 거꾸로 이혼을 위협하거나 또 다른 외도를 계속해서 이들을 깊은 우울에 빠뜨리기도 한다.

이런 유형들의 공통적인 문제는 깨진 부부관계가 끝까지 회복되지 못하고 말았다는 점이다. 우즈의 아내 엘린이 어떤 태도를 취하더라도 그것으로 비난을 받을 일은 아닐 것이다. 이는 잊을 만하면 이혼을 발표하곤 하는 우리나라 연예인들도 마찬가지다. 필자는 단지 그들이 공적인 활동이나 사적인 영역에서 존중을 받기를 원하는 것처럼 자신들의 결정에 따르는 사회적 파장을 충분히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본다.

그들의 결혼이 파탄으로 끝나게 되면 그 결혼을 부러워하던 사람들이 혹시 자신들의 힘든 결혼생활을 계속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의문을 갖게 될까 염려스럽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우즈와 엘린이 외도의 위기를 잘 극복하여 현재 이혼 위기에 있는 많은 부부들에게 다시 노력할 이유와 희망을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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