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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신화 발상지의 유혹

미야자키
남국의 정취 속 온천·테마파크 등 볼거리·즐길거리 풍성
  • 선멧세 니치난 테마파크 모아이상
일본 열도의 최남단에 위치한 규슈 섬.

그 중에서도 가장 남쪽, 태평양에 면해 있는 미야자키 현은 남국의 정취를 풍기는 일본의 대표적인 휴양도시다.

몇 년 전까지 일본 최대의 신혼여행지로 이름을 떨쳤다. 세월과 함께 대부분의 일본 신혼부부들은 하와이나 몰디브 등 해외로 나가는 추세다.

하지만 푸른 바다와 눈부신 태양, 울창한 녹음 등 풍요로운 자연은 물론 일본 신화(神話)의 발상지인 이곳은 여전히 연인이나 부부들이 많이 찾는다. 국내에선 류시원과 장나라가 주연한 드라마 '웨딩'의 촬영지로 소개돼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곳곳에 온천과 각종 테마파크 같은 관광명소가 자리하고 있고, 해양스포츠와 골프를 즐길 수 있어 휴양지로서 아기자기한 재미가 더해지는 곳. 미야자키는 특히 봄에 여행하기 좋다.

  • 다카치호 협곡
꽃 축제 '미야자키 플라워 페스티벌'이 열리는 3월 20일부터 5월 9일까지, 주요 관광시설과 전망대 등 150개를 넘는 장소가 아름다운 꽃으로 뒤덮인다. 제주도나 하와이, 그리고 동남아시아의 휴양지와는 또 다른 매력을 품고 있는 미야자키로 봄맞이 여행을 떠났다.

아름다운 해안선 따라 신비의 섬 등 관광

미야자키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행코스는 수려한 자연경관을 뽐내는 니치난 해안선을 따라 아오시마 섬, 미치노에키 피닉스 전망대. 선멧세 니치난, 우도신궁 등의 명소를 둘러보는 것이다. 어디어디를 가보느냐에 따라 반나절 혹은 하루가 걸린다. 자동차나 버스, 소형 기차인 도롯토 열차가 니치난 해안선 관광의 교통수단이다. 일부 구간에선 자전거를 렌탈해 다닐 수도 있다.

미야자키 시에서 니치난 해안을 따라 드라이브하다 가장 먼저 들른 곳은 둘레 1.5km의 작고 특이한 섬 아오시마다. 비로 야자나무 3,000여 그루를 비롯해 천연 기념물인 아열대 식물수백 종이 섬 전체를 뒤덮고 있다. 섬 주위는 파도의 침식작용으로 만들어진 희귀한 모양의 파상암이 둥글게 감싸고 있다. 빨래판처럼 생겨 '도깨비 빨래판'이라고 불리며, 역시 천연 기념물이다. 중앙에는 아오시마 신사가 있다.

다시 해안선을 따라 좀더 남쪽으로 더 내려가니 선멧세 니치난 테마파크가 나온다. 태양의 메시지를 받는 곳이라는 뜻으로 '선멧세'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칠레 이스터 섬에 600개 이상 흩어져 있는 모아이 석상을 복원한 모아이 상과 목장, 파빌리온, 공원 등이 100ha에 달하는 넓은 부지에 들어서 있다.

  • 우도신궁
이 공원에서 가장 인상 깊은 것은 모아이 석상이다. 모아이(Moai)는 사람 얼굴 모양의 거대한 석상으로, 원시적인 기술만 가지고 어떻게 그리고 왜 그 수많은 석상을 제작했는지는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로 남아 있어 세계 7대 불가사의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런 모아이 상들의 복제본이 유독 일본에만 존재하는 이유가 궁금했다.

안내자에 따르면 계속되는 부족간 전쟁으로 이스터 섬의 모아이 석상들이 훼손된 채 방치돼 있었는데, 최근 일본의 한 중공업회사가 기중기를 이용해 쓰러진 모아이들을 복원하는 작업을 도왔다. 이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이스터 섬의 부족장들이 미야자키에 모아이 석상의 복제품을 만드는 것을 허락했다고 한다. 모든 모아이는 바다를 등지고 육지를 향해 서 있다.

그 다음에 간 곳은 유명한 우도신궁. 태평양이 내려다보이는 깎아지른 듯한 절벽에 세워져 있는 이곳은 일본 최고의 경치를 자랑하는 신사로, 예로부터 이곳을 찾으면 남녀의 인연이 맺어지고, 순산한다는 믿음이 전해지고 있다. 신전이 거친 파도가 이는 바다에 면한 동굴 안에 자리하고 있어 신비롭고 운치 있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우도신궁에서 나와 차를 타고 서쪽으로 조금 더 가면 교토에 온 듯한 착각이 드는 오비마을이 나온다. 실제 '규슈의 작은 교토'라고 불리는 이곳은 300년 전의 일본 무사계급 사무라이의 성과 그 주변에 형성된 마을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

오비마을에 가면 일본 특유의 옛 정취를 음미하며 호젓이 산책해보는 것이 좋다. 또, 수백 년 전의 가옥에서 대대손손 살고 있는 장인과 상인들이 일본의 전통 공예품과 먹거리 등을 팔고 있어, 선물을 고르는 재미도 쏠쏠하다. 니치난 해안코스 외에도 미야자키는 볼거리와 즐길 거리로 가득하다.

  • 소형열차
천연온천수가 곳곳에서 솟아오르는 미야자키현은 온천관광지로도 손색이 없다. 멀리 이동할 시간이 부족한 관광객들에게 미야자키 시가지에 위치한 다마유라노유 온천이 인기다. 그런가 하면, 기리시마의 울창한 자연 한복판에 자리하고 있는 에비노 온천은 고즈넉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다.

미야자키 북부에 있는 빼어난 절경의 다카치호 협곡은 꼭 한번 가볼 만한 가치가 있는 이 지역 최고의 관광명소다. 아소의 화산에서 분출된 용암의 침식으로 만들어진 협곡으로, 평균 80m의 높이에 길이는 약 7km에 달하는 주상절리 협곡이며, 협곡 중간에는 일본 폭포 백선에 뽑힌 '마나이 폭포'가 있다.

전통공예마을에 세워진 술 테마파크인 슈센노모리에 가면 다양한 종류의 일본 전통 소주와 토속 맥주, 와인 등을 맛보고, 일본 전통 여관인 료칸에 머물며 온천을 즐길 수 있다. 또, 유리공예와 목공예, 도자기 만들기 등 공예체험도 할 수 있다.

윈드서핑 등 해양스포츠와 골프, 승마를 즐길 수 있는 시설도 잘 구비돼 있다. 뿐만 아니라, 일본 최고의 국립공원 중 하나로 꼽히는 시마야쿠 국립공원에 위치한 에비노 고원과 야생 조류의 보고인 오오쿠에야마는 트레킹 마니아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리조트와 식도락

  • 승마장
휴양도시답게 미야자키에는 아오시마 팜 비치 리조트, 미야자키 리조트, 오션돔 등 리조트가 많다. 이 중에서도 해변 리조트 타운 시가이아 리조트가 가장 유명하다.

시가이아는 탁 트인 태평양과 웅장한 소나무 숲에 위치한 미야자키 굴지의 리조트로 거대한 규모를 자랑할 뿐 아니라, 모든 객실에서 바다를 전망할 수 있다. 초고층 호텔인 '쉐라톤 그란데 오션 리조트'와 별장식 콘도미니엄인 '코티지 하우스', 장기체류 손님에게 적합한 '라그제 히토츠바' 등으로 구성돼 있다. 골프코스인 '피닉스 컨트리 클럽', '월드 컨벤션 센터 서미트', 1,500여 마리의 각종 동물을 만날 수 있는 피닉스 자연동물원과 꽃과 나무가 가득한 '플로란테 미야자키' 식물원 등 다채로운 위락시설도 잘 갖추고 있다.

소나무 숲에 위치한 온천 동은 일본 건축양식의 아름다움을 가미한 건물과 정원으로 꾸며진 일본풍의 휴식공간으로 투숙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연중 내내 일조량이 높고 온난한 기후를 가진 덕분에 미야자키는 맛있는 식재료가 풍부하다.

열매를 맺은 망고에 양말모양의 네트를 씌워 완전히 익은 뒤 자연적으로 떨어지는 열매만을 수확한 미야자키의 완숙망고는 당도가 뛰어난 최고급 망고로 이름나 있다. 망고로 만든 음식 가운데 망고 소프트아이스크림이 특히나 맛있다. 또, 방목한 닭과 소, 흙 돼지 요리가 이 지방의 명물이다. 토종닭을 숯불로 구워 소금을 뿌려 먹는 야키토리, 닭고기에 튀김가루와 계란을 입혀 기름에 튀겨낸 후 새콤한 식초와 타르타르소스를 얹어 먹는 치킨남방이 유명하다.

부드러운 육질과 맛으로 일본은 물론 해외에서도 호평받고 있는 미야자키 소고기와 쫄깃쫄깃한 흙돼지를 숯불에 구워먹는 요리도 일품이다.

  • 플라워 페스티벌
여행정보

미야자키에 관한 더 자세한 여행정보는 미야자키현 서울사무소(02-736-4755~7, www.kanko-miyazaki.jp/korea)에서 찾아볼 수 있다.


  • 오비마을
  • 미야자키 자연- 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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