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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락마사지는 살빼기가 아니다

유태우의 "건강은 선택이다"
남한테 보여지는 외모가 중요한 여성들은 조금이라도 내 몸을 예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나섭니다. 그 중 우리나라에서 흔히 찾는 방법으로 경락마사지가 있지요.

마사지는 사람이 손과 손가락 등을 사용하여 누르고, 문지르고, 쥐어짜고, 늘리는 등의 동작이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흔히 하는 마사지를 한의학적 개념인 경락을 따라 한다는 것이 바로 경락마사지이지요. 경락은 신체의 기가 모이는 경혈을 이어주는 통로를 의미합니다.

의미야 어떻든 경락마사지를 받아본 분들은 이미 느꼈겠지만, 마사지 후 상당한 근육이완과 피로회복 효과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근육을 눌러주고 풀어주고를 반복하면 뭉친 근육이 이완되는 것은 당연하지요.

피로회복은 마사지 자체의 효과이기도 하지만, 받는 동안 아무 것도 하지 않고 휴식을 취할 수가 있기 때문에 오는 효과가 사실은 더 큽니다. 스트레스가 많고 머리를 많이 쓰는 한국인들은 스스로는 긴장을 풀지 못하고 근육을 잘 뭉치게 하기 때문에 마사지를 흔히 찾는 경향을 보입니다.

그런데, 이런 경락마사지가 여성들의 비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선전되고 있습니다. TV에서 실연된 다음 장면을 본 사람들은 당연히 그 효과를 믿어 의심치 않게 되지요. 한 비만여성의 복부를 가운데로 나누고 한 쪽에만 경락마사지를 시행합니다.

한 시간가량을 한 직후, 받은 쪽과 안 받은 쪽을 비교해보면 진짜 확연한 차이가 나지요. 받은 쪽은 쭉 빠져서 쭈글쭈글하게 보입니다. 셀룰라이트를 풀고 피하지방을 녹여 림프액으로 배출시켰다는 설명과 함께, 마사지를 받은 횟수가 많을수록 더 효과가 크다는 언급이 반드시 따라오게 마련이지요.

그런데, 마사지 받은 세 시간 후의 배를 본 적이 있습니까? 약 세 시간이 경과하면 그렇게 차이가 났던 배의 양쪽이 원래대로 똑 같이 됩니다. 물론, 마사지를 받은 쪽이 안 받은 쪽과 똑같이 되는 것이지요. 기름이 분해되어 없어졌다면, 원상복구가 될 수 있었을까요? 그렇지 않겠지요?

진실은 기름이 분해된 것이 아니라, 피하조직 속에 있는 림프액, 세포외액 등의 액체가 마사지의 쥐어짜는 동작에 의해 몸의 다른 부분으로 빠져나갔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마사지 전후의 체중을 재 봐도 잘 알 수가 있지요. 몸에서 소모되거나 빠져 나간 것이 없기 때문에 체중변화는 전혀 없게 됩니다.

그런데도 경락마사지를 받으니까, 체중이 빠졌다고 하는 사람들이 실제로 있기는 있습니다. 그 이유는 마사지, 교정, 시술, 관리 등 남이 해주는 비만치료에 공통되는 현상인 감량유발효과에서 찾을 수가 있지요. 몸으로 보면 체중감량은 먹는 것이 쓰는 것보다 작을 때만 가능합니다.

감량유발효과란 치료자체의 효과는 사실은 전혀 없거나 미미한데, 그 치료를 받는 동안 덜 먹고 몸을 더 쓰게 하는 환경과 분위기를 조성함으로써 얻게 되는 감량을 말하지요. 당사자도 비싼 비용을 내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기간 동안에는 다이어트에 좀더 신경을 쓰게 됩니다.

모 다이어트음료를 광고하면서 적절한 식이요법과 운동을 같이 하면서 마시면 더 효과적이라고 하는 것이나, 한때 유행했던 반신욕이 다이어트효과가 있다고 하는 것도 같은 원리로 설명할 수가 있습니다.

남이 해주거나, 특별한 식품에 의존하는 비만치료는 결국은 일시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쓰는 것보다 많이 먹는 몸과 삶을 가진 사람들은 바로 요요로 이어지게 되지요.

체중감량은 받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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