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우의 '건강은 선택이다'

유태우 원장 현대인들은 스트레스 속에서 산다고 하지요?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는 누구나 있게 마련이고, 또한 유익할 수도 있지만 지나친 스트레스는 그 자체가 병이 됩니다.

스트레스가 많아지면 신체의 엔돌핀, 아드레날린, 부신피질호르몬, 지질 및 면역기능에 변화가 오고, 혈압, 위산분비 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요. 스트레스 하면 많은 사람들이 쉽게 생각하는 것이 주위 여건입니다.

즉, 하는 일이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스트레스를 받는다, 라든지 남들도 그만큼 하니 당연히 나도 따라가야 하니까 힘들다, 라고 하는 말을 흔히 듣게 되지요. 그러면 과연 주위 여건만이 문제일까요? 자기 자신에게는 문제점이 없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실제로는 스스로가 스트레스를 만들어내는 경우가 더 많지요.

이렇듯 자기 자신이 만들어내는, 더 정확히 말해 성격이 만들어내는 스트레스 중 가장 잘 알려진 것이 소위 A형 성격입니다. A형 성격을 가진 사람은 일반적으로 잘 참거나 기다리지를 못합니다. 줄을 서서 기다리게 되는 경우라면, 이 사람은 다음 세 가지 중 한 가지 행동을 보이기가 일쑤이지요.

첫째, 앞의 사람들에게 공연히 짜증을 낸다. 둘째, 혹시라도 누군가 새치기를 하거나 할 기미가 보이면 쫓아가서 마치 자신이 가장 도덕적인 사람인 양 야단을 친다. 셋째, 참다 못해 스스로 새치기를 한다. 이 사람은 자신이 더딘 것은 물론 다른 사람이 더딘 것조차 잘 참아내지를 못합니다.

A형 성격을 가진 사람은 또한 절대로 지려고 하지를 않지요. 이는 사업뿐만이 아니라 단순한 오락을 위한 게임에서도 드러나는데, 꼭 이겨야만 마음이 편하고 지면은 내색은 안 해도 속으로는 굉장히 속상해 합니다. 이기면 스트레스 해소이지만, 지면 스트레스가 두 배가 되지요.

A형 성격을 가진 사람의 또 다른 특징은 쉬지 않고 항상 무슨 일을 하고 있거나, 하더라도 한 가지가 아니라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말이 되어도 제대로 쉬지를 못하지요. 몸은 집에 있어도 마음은 벌써 일에 가있는 것입니다. 가만히 있으면 안절부절하고 무엇을 하고 있어야만 마음이 편하지요. 이들은 꿈을 꾸어도 그 '일'에 관계된 것이 많습니다.

A형 성격을 가진 사람은 스트레스도 많고 따라서 건강도 좋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들이 보통 사람들에 비해 사망률이 높음은 여러 차례 보고된 바 있고, 질병도 더 많이 발생을 하지요.

대표적인 질환으로서는 기능성위장장애, 궤양성 위장병, 긴장성 두통, 협심증 등이고 우리나라에 흔한 뇌졸중의 발생도 더 흔할 것으로 추측됩니다. 구체적인 질환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긴장과 피로의 연속 속에서 만성적으로 피로하고 괜히 몸이 찌뿌드드하며, 이들 중 일부는 건강에 자신을 잃고 무슨 질환이 있지 않나 하는 불안에 시달리기도 하지요.

능력과 경쟁으로 대표되는 현대 문명의 부산물이라고도 할 수 있는 A형 성격은 유전이나 체질이 아니라, 경쟁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후천적 형질입니다. '성격은 못 고친다'가 아니라, '얼마든지 원하는 방향으로 바꿀 수 있다'이지요. 따라서, A형 성격의 좋은 부분은 그대로 보전하면서, 내 몸과 삶에 해가 되지 않는 방향으로 재훈련할 수가 있습니다.

재훈련의 시작은 당연히 A형 성격의 지향점과는 반대 방향인 1~2주간 일부러 아무런 성취를 하지 않기입니다. 아무런 성취를 하지 않으면 머리도 쉬게 되고, 빠르게 돌아가던 내 몸과 마음의 모든 부분이 잠시 정지를 하게 되지요. 일단, 일과 성취를 하지 않으면, 내 몸이 느껴지고 내 삶의 목적을 되돌아 볼 수 있는 몸과 마음의 여유가 생겨납니다.

여러분들도 한번 시작해 보겠습니까?



유태우 신건강인 센터 원장 tyoo@unh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