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중앙시장, 남원공설시장 주변 관광지 연계 '시장투어' 재미 쏠쏠
시장경영진흥원이 차량비와 입장료 등 여행비 일부를 지원하기 때문에 참가자들은 1만 5000원으로 전통시장과 주변관광지 2곳을 구경할 수 있다.
여행비도 저렴하지만, 오래된 시장에서 사람 사는 훈훈한 정을 느껴보고, 지역특산물로 장바구니도 채워 넣으며, 주변 관광지까지 둘러보는 재미가 꽤 쏠쏠하다. 요즘 가보기 좋은 전통시장 2곳을 소개한다.
전통시장에서 여름의 낭만을 느낀다
강릉중앙시장은 시장 주변 탁 트인 동해를 구경하고, 싱싱한 해물을 맛볼 수 있어 여름철 여행지로 좋다. 양떼 목장체험도 여행의 감흥을 높여준다.
이후 방문하는 강릉중앙시장은 종합 공설시장상가, 점포, 축협, 농협 마트 등이 밀집해 있고 골목길과 도로변에 노점상들이 많아 사계절 지역특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 오징어, 황태, 토종굴 등이 특산품으로 유명하다. 출출하면 해물탕, 감자옹심이, 메밀전병을 먹어보자.
마지막 코스가 대관령 양떼목장인데 동양 최대인 2000만㎡로 길이 약 8km, 너비 약 3km이다. 여의도 면적의 7.5배에 이르는 드넓은 초원과 목가적인 분위기를 갖추고 있어 '한국의 알프스'라 불리기도 한다. 빼어난 경관으로 여러 영화와 드라마의 촬영지로 유명하다. 7월 3, 4, 17, 31일에 출발한다.
전북 남원공설시장은 한국 전통의 정취를 맛볼 수 있는 코스로 짜여 있다. 춘항전으로 유명한 남원에서 남원공설시장과 광한루, 전주한옥마을을 둘러본다.
먼저 광한루에서는 견우와 직녀가 칠월 칠석날 오작교를 건너 만났다는 사연을 담은 오작교 등을 자유 관광한다. 이후 남원지역 최대의 상설시장인 남원공설시장을 방문한다. 지역 주민이 직접 재배한 채소와 곡물 등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 특산물로는 지리산 약초, 지리산 토종꿀, 목기류 등이 있다. 여행 시 남원공설시장의 특산물을 시식할 수 있는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추어탕과 순대국밥 같은 남원의 별미를 맛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시장경영진흥원은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시장투어뿐 아니라 노후된 시설을 개선하고, 이벤트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진흥원은 먼저, 2011년까지 시장의 재건축을 통해 노후시설을 개선하고, 전문 인력과 경영기법 교육을 통해 대형마트와 경쟁할 수 있는 서비스와 마케팅기법을 전수한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지역특산물의 가공과 유통을 담당하는 시장의 특징을 적극 살려나갈 방침이다. 또, 지난 5월부터 노래자랑과 비보이 공연 등 전국 각 전통시장의 특성에 맞는 이벤트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전통시장을 해외 관광객이 찾는 국제 관광명소로 만든다는 구상도 세워놓고 있다. 부산 자갈치시장과 인천 신포시장, 아산 온양전통시장 등 8개 시장을 선정해 해외관광객이 상품을 구입하고, 지역 고유의 문화와 관광자원을 즐길 수 있도록 탈바꿈시켜나가고 있다. 친환경시장으로 육성하는 사업도 시행한다. 중소기업청과 시장경영진흥원은 전국 10개 내외의 시범시장을 선정해 자전거를 이용해 전통시장을 방문할 수 있도록 자전거 보관대를 마련하고, 태양광을 이용하는 등 에너지 절감시설을 설치한다. 상품과 환경개선 노력도 함께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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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화 기자 cand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