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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싱, 한일문화교류 가속페달

'CJ 헬로넷 슈퍼레이스' 일본서 개최… 악천후 불구 1만여 팬 모여
"이렇게 커다란 서킷에서의 드라이빙은 첫 경험이었지만 무엇보다 한일간 문화 교류의 가교 역할을 했다는 데 자부심을 느낍니다."

일본 큐슈의 후쿠오카 공항에서도 자동차로 2시간 거리, 시골 자락에 자리한 자동차 경주장 '오토 폴리스'. 그나마 가깝다는 도시 구마모토에서도 한 시간 가량 떨어진 이 곳에 한국인들이 대거 몰려 들었다.

모두 지난 7월초 열린 CJ헬로넷 슈퍼레이스에 참가하기 위한 선수단과 스태프, 그리고 대회 관계자들. 하지만 1만여 명에 이르는 관중들은 대부분 일본인이다.

국내 최대의 프로 자동차 레이싱 대회가 국내가 아닌 일본에서 열리게 된 이유는 조금 어이가 없다. 한 마디로 지금 당장 국내에 자동차 경주가 벌어질 경기장이 없기 때문. 용인 에버랜드 트랙은 공사중이고 또 지난해 대회가 열렸던 태백 경기장도 사용료, 대회 주최권 등의 문제로 활용이 원활치 않아서다. F1 대회가 국내 최초로 열릴 전남 영암의 서킷 또한 한창 공사 중이다.

결과적으로 자의라기보다는 타의에 의한 환경 때문에 국내 자동차 대회가 멀리 바다 건너 일본에서 열리게 된 것. 덕분에 자동차 레이싱 선수는 물론 관계자들은 선진 자동차 레이싱 문화를 현지에서 직접 경험해 보는 좋은 기회를 갖게 됐다.

대회 개최 과정 또한 끝까지 순탄하지 만은 못했다. 비와 안개라는 복병을 만났기 때문. 원래 이틀간 예선과 결선 1, 2차전을 치러야 하는데 첫 날은 시야를 가릴 정도로 심한 안개로 대회가 전면 취소됐다. 다음 날인 둘째 날 또한 안개 낀 상황은 비슷했지만 그마저 일정 거리 이상의 시야가 확보돼 개최를 강행, 간신히 대회를 마쳤다.

대회가 열린 오토폴리스는 1970년 F1 대회가 열렸던 장소다. 서킷 롱코스만 4674km로 국내 경기장의 두 배 가까운 규모로 숏 코스 또한 3022km나 된다. 지은 지 오래 됐지만 일반 관중석, VIP석 등 경기장 부대 시설도 매우 훌륭하다는 평가. 일본은 후지 서킷과 오카야마, 스즈까, 모데기 서킷 등 여러 개의 F1급 경기장을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 타국에서의 경기를 물심양면으로 후원하고 나선 1등 공신은 일본 관중들로 꼽힌다. 이들은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일본 전역에서 경기장까지 달려오며 성원을 보내줬다.

일본에서 대회를 개최하는 비용은 국내에서보다 더 든다. 대략 국내 개최보다 두 배 이상 들었다는 계산이다. 가장 큰 비용을 차지하는 경주용 차량과 장비 운송은 컨테이너와 화물선을 동원해 해결했다. 반면 일본 언론과 경기장의 측면 지원도 힘이 됐다. 오히려 한국 사람보다 더 앞장 서서 홍보와 마케팅에 나설 정도였다고. 한국 레이싱 붐 조성에 일조한 인근 지역 호텔과 길가에 붙여진 포스터는 이들 일본인 관계자들의 노력 덕분이다.

CJ헬로비전 김진석 상무는 "F1이라는 세계 최대 규모의 문화 스포츠 행사를 앞두고 비단 스포츠로서 뿐만 아니라 문화와 관광 등이 함께 어우러지고 지속되는 한일 교류의 또 다른 표본을 보여 주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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