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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천일염 세계 명품화 박차

프랑스 게랑드 소금보다 우수한 품질 불구 가격은 50분의 1수준
  • 신안군 앞해면 염전./ 신안=류효진기자
세계 최고의 소금을 꼽는다면? 우선 프랑스 게랑드 소금을 들 수 있고, 이탈리아 코마치오, 중국이나 호주의 소금이 거론될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산 소금은? 세계 최고의 품질을 갖췄음에도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다. 오히려 저평가된 대표적인 식품이다. 그런 한국산 소금이 최근 세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산천일염을 세계명품화 하기 위한 행보다.

지난 2월 국회의원, 정부 및 지자체 담당자, 관련업계 전문가들이 '천일염 세계화 포럼'을 결성한데 이어 3월 말 천일염 세계명품화를 위한 세미나 및 전시회를 열었고, 이달 초엔 관계자들이 천일염 산지인 전남 신안을 방문해 세계화 방안을 모색하였다.

이러한 천일염의 세계화 발걸음은 기본적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천일염 품질에 기반한다. 국산 천일염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5대 청정 갯벌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갯벌이 보유하고 있는 각종 미네랄 성분이 풍부하면서 염화나트륨 성분은 낮다.

실제로 최근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열린 '세계 소금 박람회' 자료에 따르면 고혈압을 일으키는 염화나트륨 성분이 게랑드 소금은 89.57%인데 반해 국내 소금은 81.75%에 그쳤다. 반면 이로운 마그네슘(9,645mg/㎏) 성분은 프랑스 소금의 3배에 달할 뿐만 아니라, 유해 중금속 성분은 중국 등 저가 소금보다 훨씬 낮았다.

그럼에도 천일염의 가격은 게랑드 소금의 50분의1에서 100분의1 수준이다. 이는 1963년 '염 관리법'을 제정하면서 소금을 '광물'로 분류해 2007년 이 조항이 바뀌기 전까지 대형 식품회사가 재제염이나 정제염만 사용할 수 있었던데다 체계적 관리도 이뤄지지 않아 연간 350만톤 가량의 국내 소금 수요 중 90% 가량은 수입산이 차지하고 국산(38만톤)은 제값을 받지 못한 채 중국산에 섞여 헐값으로 유통돼왔다.

천일염 세계화 포럼 공동대표인 김학용 국회의원은 "국산 천일염이 품질은 더 뛰어난데도 게랑드 소금과 가격차가 무려 50배가 나는 것은 '세계화'가 안됐기 때문"이라며 "각계 전문가들과 천일염을 세계명품화 하기 위한 대안을 마련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한식 세계화와 연계해 수출, 전 세계에 우수성을 알리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천일염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예산을 증액, 생산시설을 현대화하고 염전주변 환경개선에 나서고 있다. 또한 원산지표시제, 품질인증제, 생산이력추적제 등을 통해 천일염의 국제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천일염의 세계명품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품질관리'가 중요한 만큼 생산 및 유통구조 개선에 역점을 두면서 천일염의 우수성을 알리는 마케팅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최근 한국산 천일염은 그 품질을 인정받아 수출이 증가하는 추세다. 국산 천일염의 세계화가 진전되면서 최고 명품을 향한 각국의'소금전쟁'도 달아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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