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 분야 주요 인사 대거 방한… 9월부터 비행기서 비자 발급도

왼쪽부터 부디하르잔티 아시아담당 부국장, 가운데는 피타나 관광진흥국장, 맨 오른쪽은 니콜라스 담멘 주한인도네시아 대사.
외국을 여행할 때 비자를 받을 수 있는 곳은? 1. 대사관, 2. 현지 공항이나 혹은 출입국관리소, 그리고 세 번째로는 '비행기 안'이다.

9월부터 인도네시아를 방문하는 한국인들은 인도네시아 국적기 가루다 항공 기내에서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게 된다. 일본인들은 이미 기내에서 비자를 발급받고 있다.

인도네시아 문화 관광 분야에 몸담고 있는 주요 인사들이 한국을 찾았다. 인도네시아 문화관광부의 이그데 피타나 관광진흥국장, 부디하르잔티 아시아담당 부국장 등 관광청 관계자 6명과 가루다항공의 자회사격인 가루다 오리엔탈 홀리데이, 발리와 바탐, 롬복 지방의 여행사와 호텔 등 7개 업체 임직원, 문화 공연단까지 모두 20여명이다.

"인도네시아를 찾는 한국인들은 거의 대부분 수도인 자카르타와 발리섬만을 생각합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에는 수많은 매력적인 곳들이 있으며 한국인들의 눈을 사로잡을 관광상품들이 다양하게 개발돼 있습니다."

이들이 방한한 목적은 최근 서울과 부산에서 열린 2010 코리아 세일즈 미션 행사 참가. 인도네시아의 매력을 홍보하는 한편 현지 관광업체와 국내 여행사들의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발리는 인도네시아 지도상의 '작은 점'에 불과해요." 피타나 국장은 "인도네시아는 마력의 관광지로 불리는 발리를 비롯해 놀라운 문화적 복합성을 갖추고 있으며 즐길거리에 있어서는 어느 나라도 따라올 수 없는 다양성의 극치를 보여준다"고 자랑한다.

실제 인도네시아는 1만 7500여 개의 섬으로 세계 최대의 군도를 이루고 있으며 490여 민족과 560여 개의 방언을 갖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자바지역의 보로부두르 사원과 프람바난 사원을 비롯해 2009년에는 세계적인 전통염색법 '바틱'이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인도네시아 관광에서 특히 한국은 중요하다. 인도네시아를 찾는 관광객 수는 인근 말레이시아(싱가포르 포함)가 1위, 2위 오스트레일리아에 이어 일본, 중국, 한국, 인도,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및 독일 순이다. 지난 10년간 한국 관광객 수는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2009년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외국인 방문객이 크게 줄어든 와중에도 인도네시아는 전년비 1.32%가 증가한 640만 명의 외국인 입국을 기록했다. 올해 인도네시아를 찾은 한국인은 1월에만 전년에 비해 48.67%나 증가한 2만 7663명이었고 3월까지도 전년도에 비해 20% 방문객이 증가했다.

"2010년에는 전년보다 36%가량 증가한 33만 명의 한국인을 유치하고, 총 700만 명의 외국인 입국객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피타나 관광진흥국장은 "원화 강세로 인도네시아에서 한국관광객들은 부담 없이 여행 및 쇼핑 등을 즐길 수 있다"며 "양국간의 우호관계, 가격 경쟁력과 함께 럭셔리한 리조트와 서비스 등으로 근거리 및 중거리 여행지로서 선호되는 매력적인 곳이 인도네시아"라고 소개했다. 인도네시아 기내 비자 발급시 7일 이하 방문은 10달러, 30일 이하 방문은 25달러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박원식기자 park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