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제, 국내 최초 하이엔드 뚜르비옹 컬렉션 총 70억 13점 전시

25억2655만원의 라임라이트 마스터피스 엠퍼라도 시크릿 워치
피아제 코리아가 8월 7일부터 18일까지 총 12일간, 서울 압구정동 갤러리아 백화점 명품관 동관 지하 1층에 위치한 피아제 부티크에서 국내 최초로 뚜르비옹(Tourbillon) 시계 전시회를 개최한다.

뚜르비옹이란 기계식 무브먼트 시계에 중력으로 인해 발생하는 시간 오차를 보정하는 장치로, 1분마다 일정하게 회전해 손목의 움직임이나 위치에 관계 없이 중력의 영향을 균일하게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1795년 스위스의 시계 장인 브레게가 발명했으며 시계 제작 기술의 최고 수준과 동의어로 쓰이기도 한다.

이 전시에서는 하이 컴플리케이션 시계 제작 기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다양한 피아제 뚜르비옹 무브먼트를 바탕으로 장인정신과 미적 가치가 집약된 뚜르비옹 시계 13점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두께 3.5mm, 세계에서 제일 얇은 무브먼트 600P

2002년 피아제는 브랜드의 핵심과도 같은 울트라-씬(초박형) 무브먼트의 전통에 맞춰 두께가 3.5mm에 불과한, 전세계에서 가장 얇은 기계식 핸드 와인딩 쉐이프드 플라잉 뚜르비옹 무브먼트 600P를 탄생시켰다.

(왼쪽부터) 세계에서 가장 얇은 뚜르비옹 무브번트 600p, 스켈레톤 뚜르비옹 600p, 주얼세팅 스켈레톤 뚜르비옹 600p
원래 뚜르비옹이 둥근 형태로 만들어지는 것과 달리 다른 모양으로 제작된 무브먼트를 쉐이프드 뚜르비옹이라고 부르는데, 피아제 뚜르비옹 칼리버 600P는 사각의 엠퍼라도 케이스에 맞춰 사각형으로 제작됐다. 플라잉 뚜르비옹은 일반적인 뚜르비옹이 위, 아래 두 개의 브리지가 케이스에 연결되어 작동하도록 되어있는 반면 상단에 지지하는 브리지 없이 바닥에만 연결돼 있어 마치 공중에 뜬 상태로 회전하는 듯 보여 그 아름다움이 배가된다.

이후 피아제는 600P를 바탕으로 한층 심화된 기술력이 요구되는 스켈레톤 버전의 600P를 개발하였고, 또한 세계 최초로 스켈레톤 무브먼트 전체 다이아몬드를 장식한 뚜르비옹 무브먼트 600P의 주얼 세팅 스켈레톤 버전을 선보였다. 이 두 가지 스켈레톤 무브먼트는 여전히 3.5mm라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두께를 기록하고 있다.

시가 25억2655만 원의 특별한 뚜르비옹 워치

이번 전시회에서는 무려 25억 2655만원에 이르는 피아제의 최정상급 시계 라인 라임라이트 마스터피스의 '엠퍼라도 뚜르비옹 워치(Emperador Secret watch)'를 만나볼 수 있다. 세계 최정상의 다이아몬드 세공 기술을 자랑하는 피아제는 이 시계에 34.2캐럿에 달하는 225개의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와 4캐럿 상당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779개를 섬세하게 장식하여 폭발적인 광채를 더했다.

전세계에 단 1개, '파리-뉴욕 컬렉션' 뚜르비옹 렐라티프

피아제 폴로 뚜르비옹 렐라티프
피아제는 2008년 SIHH에서 '파리-뉴욕 컬렉션'의 (Piaget Polo Tourbillon Relatif) 시계를 3점 한정 생산으로 선보인 바 있다. 이 시계는 희소성으로 가치가 배가 되었으며, 론칭 직후 2 점이 판매되어 현재 단 1점만이 남아있다. 피아제 코리아는 세계에서 가장 매혹적인 도시 파리의 모습을 정교하게 담은 이 시계(7억 265만원)를 이번 전시회를 위해 스위스로부터 특별히 공수해왔다.

이 시계에는 피아제가 2006년 자체 개발하여 특허를 받은 뚜르비옹 렐라티프 무브먼트 608P가 장착되어 있으며, 분침에 탑재한 뚜르비옹 캐리지가 1시간마다 다이얼 한 바퀴를 비행하는데 그 모습은 마치 공중에 떠서 자유롭게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 또한, 전통적인 방식으로 에나멜로 장식한 이 시계의 케이스 측면에는 에펠탑, 루브르 박물관, 세느강 등 유명한 건축물을 수공으로 정교하게 음각하여 아름다운 파리의 모습을 재현해냈다.

피아제 코리아의 지사장 실방 코스토프(Sylvain Costof)는 "시계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국내 고객들을 위해 이번 전시회에 심혈을 기울였다. 136년의 시계 제조 역사를 지닌 피아제의 탁월한 기술력과 정통성을 직접 확인해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피아제 뚜르비옹 컬렉션 전시에서는 총 70억 원에 달하는 뚜르비옹 시계 13점을 직접 관람 및 구매할 수 있으며,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의 시계를 맞춤 주문 제작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 또한 제공한다.

피아제
1874년 조르주 에두와르 피아제(Georges Edouard Piaget)가 브랜드를 창립한 이래, 스위스 워치 메이커이자 주얼리 브랜드인 피아제는 전통을 고수하는 동시에 독창성과 디테일로 시계와 주얼리의 노하우를 통합시켰다..

피아제는 전 세계에서 가장 얇은 오토매틱, 뚜르비옹 무브먼트를 만들거나 가장 독창적인 시계를 선보였다. 시계와 주얼리, 제품의 내부와 외부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는 극도의 완벽주의로 오늘날 최고의 시계 제조가이자 주얼러로 자리잡았다.



황수현 기자 sooh@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