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 센터, 서울로얄호텔 새롭게 탈바꿈

일반인들에게는 그 동안 출입이 허락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과감히 개방! 또 전에는 공간마다 각각의 방으로 막혀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전체가 하나의 공간으로… 지금 호텔 로비라운지는 오픈 중이다.

서울 강남의 중심가 삼성동에 자리한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 센터. 외국인 장기 투숙객들을 위한 레지던스 호텔인 이 곳 로비는 특이하게도 1층이 아닌 5층이다. 서울에 장기 체류하는 외국인들 중 CEO와 임원들이 유독 많이 머무르는 호텔의 특성상 보안을 유지하려는 1차적인 목적에서다.

하지만 오크우드 호텔은 5층 로비 라운지를 전격 공개했다. 다시 말해 투숙객에게만 개방되던 장소를 누구나 원하면 찾아올 수 있는 곳으로 바꾼 것. 라운지는 지금 더 이상 투숙객 전용 라운지가 아닌 모두를 위한 세련되며 편안한 분위기의 멀티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호텔 투숙객이 아니면 쉽게 올라가지 못했던 이 곳은 그간 '감춰진 명소'로도 통했다. 알만한 이들 사이에서는 제법 괜찮은, 가 볼만한 곳으로 인식돼 있었던 것. 음식도 맛있고 분위기도 괜찮은 곳이기도 했지만 물론 일부에게만 허락된다는 호기심 가득한 장소란 점도 작용했다. 이전처럼 '이 곳'에 한 번 가보기 위해 호텔에 머무르는 외국인 친구가 있는지 애써 찾아 볼 필요도 없어졌다.

새롭게 개방된 5층 공간은 지금 특급 호텔의 서비스와 함게 최고급 레지던스의 시설을 함께 제공하는 '레지던스 라운지'로 불린다. 외국인 투숙객 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누구나 비즈니스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으로 이용한다. 클래식 하고 우아한 분위기와 함께 식사와 음료, 차 등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공간으로 벌써 자리매김돼 있다.

오크우드 호텔 로비 라운지
개방과 함께 메뉴도 대폭 손질, 특급호텔 30년 경력의 주방장이 엄선한 다채로운 한식, 양식도 선보인다. 중식, 석식은 물론, 아침 식사까지 제공하며 다양한 와인, 칵테일 등 50여종의 다양한 음료도 마련했다. 원래 라운지로 쓰였던 곳이라 '바 에리어'에는 당구 테이블도 설치,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무엇 보다 빌딩 5층에 자리한 로비라운지라는 점은 여느 호텔에 비해 독보성을 갖는다. 더욱 프라이빗하며 여유로운 분위기를 선호하는 고객들에게 적합한 공간이라는 평가 때문. 오크우드 프리미어는 '""레지던스 라운지를 더욱 넓어진 공간뿐만 아니라 새롭게 모던한 분위기로 고객에게 선보였다"며 "고객 취향에 맞는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해 선보이겠다는 의지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명동 한가운데 자리한 서울로얄호텔도 새롭게 탈바꿈한 로비라운지를 공개했다. 변신한 로비라운지의 콘셉트는 '오픈 개방형'. 여러 공간과 시설들이 한 층에 배치돼 있지만 전체적으로 하나의 공간을 연출한다.

로비 층에 들어선 업장과 공간은 라운지 외에도 카페테리아와 다이닝 레스토랑, 바, 가라오케 등 모두 5개. 그럼에도 이들 복합적인 공간은 각자의 기능과 비쥬얼을 독립적으로 담고 있지만 전체가 하나의 블랙홀과 같은 느낌의 스타일로 전개된다. 새로운 공간 디자인 덕분인지 나름 고객들에게 더 격조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찬사를 듣는다.

1층 오픈 로비 라운지에 새롭게 문을 연 공간 베르쟈뎅은 가장 눈길을 끈다. 넓고 푸른 정원의 의미를 담은 카페 & 다이닝 플레이스 '베르쟈뎅'은 푸른 정원이 한데 어우러져 도심 속에서 대자연의 정기를 느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럭셔리하고 모던한 인테리어지만 로비 라운지의 일부 같은 공간 배치여서 고급 멀티 레스토랑의 모습이다.

서울로얄호텔 로비 라운지
서울로얄호텔이 로비라운지를 오픈형으로 개조하고 베르쟈뎅을 새로 꾸미는 등 변신의 메인 테마 키워드는 (리 이슈)Re-Issue이다. 즉 다시 이슈화하자는 것. 명동의 랜드마크 공간으로서 과거 서울로얄호텔의 전성기를 부활하자는 포부를 담고 있다.

로비 속에 정원을 만든 것 또한 다양한 관계를 만들어내는 다 관계적인 공간의 컨셉은 자연에서 출발한다는 생각에서 비롯됐다. 다채로운 자연의 컬러를 공간에 담고 여기에 도시적인 트렌드를 가미해 어번 네이처(Urban-nature)를 완성한다는 것. 도시 속에 자연으로서 브랜드인 Vert-Jardin(베르쟈뎅) 또한 프랑스어로 푸른 정원이란 의미다.

"뉴욕 맨하탄에 심장인 센트럴파크가 있다면 여기 서울 명동의 중심부는 서울로얄호텔의 베르쟈뎅 즉, 푸른정원이 있습니다. 도심공간에 휴식처인 동시에 비즈니스의 격조 있는 파트너 공간으로서 그 역할을 다 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리뉴얼 시켰죠."

서울로얄호텔 김임수 본부장은 "해외 호텔을 다녀 보면 로비와 라운지, 업장 등이 따로 따로 분리되지 않고 일체형 디자인으로 설계된 것을 자주 본다"며 "세계적 트렌드에 따라 변신과 도약을 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원식기자 park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