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에 걸친 마스터 블렌더가 40년 이상 원액만 사용해 탄생

로얄 살루트 62건 살루트를 블렌딩한 콜린 스캇
로얄 살루트의 최고 등급이 경신됐다.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지난 달 30일 로얄 살루트의 제품 중 최고가 라인인 '로얄 살루트 62건 살루트'의 국내 론칭을 발표했다.

지금까지 소개된 로얄 살루트 제품 라인은 21년, 38년, 100 캐스크다. 로얄 살루트 21년은 최소 21년 이상 숙성된 원액을 블렌딩한 것이고, '스톤 오브 데스티니(stone of destiny: 운명의 돌)'라는 부제를 갖고 있는 38년은 희귀한 원액으로 빚은 최고급 위스키로 유명하다.

100 캐스크 셀렉션은 22년에서 40년 사이의 원액을 섞어 마스터 블렌더가 직접 고른 캐스크(나무로 된 술통)에 담아 보관한 뒤 이 중에서 또 100개의 캐스크를 골라내 완전히 숙성된 몰트 위스키와 그레인 위스키를 블렌딩한 것으로, 지금까지 로얄 살루트의 제품들 중 최고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최근 출시된 로얄 살루트 62건 살루트는 이를 뛰어 넘는 최상의 품질로, 최소 40년 이상 숙성된 원액만을 사용했다. 소비자가는 400만 원대. 이 제품을 직접 블렌딩한 로얄 살루트의 마스터 블렌더 콜린 스캇은 얼마 전 직접 한국을 방문했다.

"로얄 살루트 62건 살루트를 만들기 위해 이전 마스터 블렌더로부터 가장 귀한 위스키 원액만을 물려 받았습니다. 이 술은 저를 포함해 4대에 걸친 마스터 블렌더들이 장인 정신이 담긴 것으로, 위스키의 전통을 잇는 가장 고급스러운 위스키를 한국에 선보이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40년을 버틴 원액 중의 원액

캐스크에 담긴 술은 1년에 평균 2% 정도씩 줄어든다. 40년 간 숙성시킨 원액은 원래 용량의 80%를 희생시키고 남은 정수 중의 정수인 셈이다. 그 희소성 때문에 매년 한정 수량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달콤한 자두 향과 강렬한 계피 향, 초콜릿 향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62건 샬루트는 짙은 스모크 향과 오크 향이 독특하게 배어 있어 마신 뒤 기나긴 여운을 즐길 수 있다.

62건이라는 이름은 62발의 예포에서 따온 것으로 영국에서는 여왕의 대관식 때마다 최고의 찬사를 의미하는 62발의 예포를 발사한다. 24캐럿의 황금으로 장식된 진한 파란색의 크리스털 병은 영국 최고의 크리스털 제조사 다팅톤 사에서 40시간 이상 정교한 수작업을 거쳐 탄생된 것이다. 국내에는 이달 중순부터 시중에 판매될 예정이다.



황수현 기자 sooh@hk.co.kr